송광사에는 “너삼 방 터”라고 부르는 곳이 있다. 이곳은 송광사에서 천자암으로 가는 길 오른편의 조계봉 골짜기 입구(채마 밭 건너편) 인월암이 있는 곳이다.이곳은 오랜 옛날부터 “판와암”(송광사에서 운영하는, 기와나 가마를 관리 감독하는 암자)이라는 암자가 있었던 곳인데 폐허가 된 터에 1985년 인월암으로 다시 세웠다. 아랫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너삼 방
옛날하고도 머~언 옛날 순천 송광사의 해우소는 어찌나 높(깊)던지 인근뿐만 아니라 멀리 중국까지도 소문이 났을 정도였고 비슷하게 구례 화엄사의 가마솥도 엄청나게 커서 밥을 한 번 지으려면 쌀 씻는 공양주들 수십 명이 있어야 할 정도로 크다는 소문이 온 나라에 자자했다고 한다. 어느 날 구례 화엄사의 허풍이 좀 심한 스님 한 분이 송광사의 해우소 얘기를 듣고
송광사의 한자어는 ‘松廣寺’이다. 송광사에서 16 국사가 배출된 사실과 연결지어 송광사의 ‘ 松’자를 十八公으로 파자하여 18 국사가 배출될 것이므로 앞으로 국사 두 분이 더 탄생하신다는 내용이다.이러한 파자(해자)에 대해 글 잘하는 사람(글쟁이)의 심심풀이이거나 예언하는 사람들의 필요에 따른 해석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물론 국사라는 제도가 없어
배 바위는 조계산의 정상인 장군봉에서 남쪽 능선으로 약 100m 아래에 있는 둘레가 약 70m 높이 15m가 넘는, 조계산에서는 보기 드물게 솟아 있는 바위이다. 조계산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장군봉이나 효령봉(연산봉)보다도 장밭골, 굴맥이(굴목재)와 함께 가장 많이 부르는 대표적인 명칭 중의 하나다. 배바위에 오르면 발밑이 아슬아슬하고 선암사와 상사호 줄기
산골짜기 위 800m 높이 널따란 습지 조계산 정상인 장군봉과 송광사 측 주봉인 효령봉(연산봉)을 잇는 말발굽 능선 중간의 800m 높이의 산골짜기 위에 널따란 습지가 형성되어 있다. 이곳은 조계산의 대표적인 골짜기인 ‘장밭골’이 끝나는 지점이며 장안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이처럼 높은 산 위에 습지가 있는 것은 정상 가까이
조계산 정상(장군봉)에서 멀지 않은 서북쪽 능선 가까운 곳에는 오래전부터 원주민들이 특별하게 여겨오던 샘(泉)이 하나 있다. 선암사에서는 이 샘을 ‘조계천(曹溪泉)’이라 하였으며, 이 물이 흘러내리는 골짜기 아래 마을인 신전리 사람들은 ‘참샘’이라고 불렀다.조계천의 위치(고도: 853m, 좌표: 35-00-25N. 127-18-28)를 좀 더 자세하게 설명
조계산 피아골 우리나라에서는 ‘피아골’을 이야기하면 지리산의 골짜기를 떠 올리게 된다. 지리산 피아골은 구례군과 하동군의 접경인 연곡사 뒤편에 있는 빼어난 단풍으로 이름난 삼홍소가 있는 깊은 골짜기이다.많은 사람이 ‘피아골’ 하면 아름다운 계곡과 단풍을 연상할지 모르겠지만 ‘피아골’이라는 이름은 역사적 사건을 통해 태어난 이
홍골(泓洞, 篊洞) 홍골은 국골과 함께 조계산의 송광사 측 대표적인 계곡이다. 홍골 입구의 다리를 지나면 건너편에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계곡이 홍골 입구이다. 홍골의 한자는 『송광사고』에 ‘泓洞’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는 물이 많은 골짜기라는 뜻이다.홍골의 모양은 송광사 굴목재(동)에서 서쪽으로 형성된 산세의 가
장박골 장박골은 선암사와 송광사 중간지점에 있다. 조계산에서도 가장 깊은 곳에 남쪽을 향해 자리 잡은, 조계산을 대표하는 골짜기의 이름이다. 장박골이 조계산의 대표 골짜기로 유명한 것은 선암사와 송광사를 나누는 경계이기도 하지만 남쪽을 향해 살 깊은 들판과 언덕 같은 지형이 약초와 산나물 등 양식을 끊임없이 길러내어 조계산에 기대고 사는 사람들에게 삶의 터
등계봉(登鷄峯)은 조계산의 서북방 끝자락에 솟아오른 560m 높이의 봉우리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주암면과 송광면(신흥리)이 정상의 줄기를 따라 사이좋게 나뉘었으며, 주암면의 동남에 위치한 접치, 복다, 문길리 등의 여러 마을과 송광면의 오봉, 신흥리가 등계봉의 동북서 삼면을 에워싸고 있다.많은 사람이 등계봉을 송광사나 신흥마을의 뒷산이라고 부른다. 산의 줄
조계산 국사봉은 망수봉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송광사 터를 형성하고, 4대봉(효령봉, 시루봉, 조계봉, 국사봉) 중 하나이다.국사봉의 위치는 송광사의 서북방인 불일암(옛 자정암) 뒤편이며, 456m 높이이다. 산세는 부드럽지만 결코 낮은 봉우리는 아니다. 송광사의 주봉인 효령봉에서 시루봉을 거쳐 내려오는 우측(백호) 줄기를 이어받아 조계봉과 짝을 이루어
조계봉(曹溪峯)은 송광사의 남쪽에 솟아 있는 봉우리의 이름이다. 조계봉의 다른 이름은 제짜봉(帝字峯)이라고도 한다.조계산 송광사 대웅전의 방향이 정남(正南)에서 약 20°가량 서쪽으로 향해 있으므로 대웅전 앞에 서면 조계봉은 약간 왼쪽방향으로 보인다. 조계봉이 묵직한 느낌을 주는 것은 산세가 우람한 것도 있지만 봉우리에서 절을 향하는 골짜기의 형태가
시루봉(甑峰)조계산에는 장군봉을 주봉으로 선암사 터를 형성하는 산세와 효령봉(연산봉)을 주봉으로 송광사 터를 형성하는 산세가 동서로 자리잡고 있다.시루봉(790m)은 효령봉에서 시작하면 송광사의 오른쪽을 감싸고 내리는 백호줄기이지만 송광사가 백호를 등지고 앉아 있으므로 방위상으로는 송광사의 뒤에 있는 산봉우리다.송광사 일주문 앞에서 볼 때 대웅전의 후방으로
* 고도: 542m * 좌표: 34-59-04N 127-20-05E병정봉은 선암사의 남쪽에 있는 대승암(남암) 뒤쪽의 봉우리 이름이다.선암사(터)의 남동쪽을 감싸고 있는 줄기에서 궐문을 향해 내 백호를 형성하는 기점에 솟은 병정봉의 위치를 정상에서부터 줄기를 따라 살펴보면, 장군봉→ 선암(배바위)→ 굴목재→ 굴목재 몬당→
조계산의 지명과 유래장군봉 장군봉은 884m 높이의 조계산 정상이며 선암사의 배후 봉우리이다. 그 이름은 선암사 쪽에서 부른 이름인 듯하다. 기록에 의하면 산의 이름은 신라 말 선암사가 창건되던 때에는 청량산이었으나 1100년을 전후하여 조계산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1761년에 다시 청량산으로 바뀌고, 마지막으로 182
송광사쪽 이야기7 토다리 삼거리토다리 삼거리는 조계산의 송광사에서 선암사로 넘어가다 보면 도보로 약 30분 쯤 지난 갈림길의 이름이다. 토다리 삼거리에는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놓여 있다. 첫 번째 인조 난간이 있는 토다리를 건너면 삼거리가
보소(褓沼)의 전설 ‘보소’는 송광사에서 선암사로 가는 등산로에서 토다리삼거리 앞 70m 거리에 있는 계곡의 절벽 아래 있는 깊은 소의 이름이다. 보소(褓沼)의 한자어 뜻은 대들보 褓(보), 늪 沼(소)이다.‘대들보 늪’ 이라는 말은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다. 보소의 이름을 이해하려
조계산의 송광사 쪽을 ‘송광산’이라 했던 것에서 알 수 있듯 조계산은 소나무가 울창한 산이다. 송광사 주변 마을에 살았던 50대 이후의 사람이라면 조계산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울창했던 기억을 잊지 않을 것이다.취봉선사가 송광사를 이끌 당시(주지: 금당) 복원 했던 대웅전(현 승보전)은 조계산에서 베어낸 소나무로 지었다. 조계산의 송림은 광복 이후 한국전쟁을
송광사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성보박물관을 방문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많은 국보와 보물을 소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계산 송광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 보물이나 유물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전하기보다 가벼운 안내의 글을 적어본다.먼저 송광사 성보박물관은 관람료를 따로 받지 않는다. 많은 국보와 보물을 소장하여 진열하고 있기 때문에
국어사전에서 소개하는 배롱나무는 아래와 같다.‘부처꽃과의 낙엽 소교목.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으로 윤이 난다. 7~9월에 붉은색, 흰색 따위의 꽃이 가지 끝에 원추(圓錐) 꽃차례로 피고, 열매는 타원형으로 10월에 익는다. 중국이 원산지이다’배롱나무는 예로부터 남부 지방의 정원수로 귀히 여겼다. 남도의 유명 정원에는 반드시 아름다운 배롱나무를 중요한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