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준 작가가 신작 『민규는 타다를 탈 수 있을까?』를 출간했다. 지난 2019년 11월부터 22년 4월까지 26회차에 걸쳐 연재한 글을 단행본으로 묶어 냈다. 작품에는 매회 미니 픽션의 형식으로 다른 지면에 연재한 몇 편을 추가해서 총 33편에 글이 들어있다. 작품에 들어있는 삽화는 여수 화양중에서 함께 근무했던 후배의 작품이다.자동화시스템을 통해 굳건해지는 자본 권력의 막강한 힘을 과시하고 있다. 일자리가 박탈되면서 불평등은 심화되는 현실을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다. 이러한 위기 현상을 민첩하게 담아낼 수 있는 장르로 미니픽션을
12일 소천했다. 향년 96세로 유족으로 는 부인과 정동원, 정동열, 정동주, 정동 기, 정동오, 정미량 자녀가 있다. 정옹은 순천언론협동조합 정미량이사의 부친이 다. - 편집자주정찬일옹은 남달랐다. 부인을 향한 애틋함은 감동적이기까지하다. 죽기 전까지 한 침대에 한 이불 덮고 자는 것을 고집했다. 생전에 자신은 한 번도 안 간 여행이지만 부인만큼은 세상 유람 다 시켜주었다. 운동삼아 마을회관에 놀러갔다 오라며 평소에도 살뜰히 부인을 보살폈다. 그러는 그가 부인을 혼자 남겨두고 다시는 못 올 그 먼 길을 떠나려 할 때 마음이 어떠했
광수생각에 가면 엄마 생각이 앞선다. 광수씨 엄마가 텃밭에 심은 상추나 고추, 고구마 줄기같은 다양한 푸성귀가 이 집 밥상에 오롯이 다 올라와 있다.조곡동 행정복지센터 옆에 있다. 철도 운동장이 바로 앞이니 술 한잔 걸치고 팍팍한 오늘 하루, 당신이 호기롭게 소리 한번 지르고 싶다면, 언제든 가능하고 전혀 주변 신경 쓸 일이 없다. 요즈음은 하지감자를 넣은 닭도리탕이 별미다. 물론 제철 음식이 주메뉴이지만, 해물 같은 주문 음식도 미리 부탁하면 가능하다.우리 조합원 김광수는 친화력을 부르는 특별한 무뚝뚝함이 장기다. 뭔 앞뒤 안 맞
주성교회의 박흥주 목사님 요청으로청소년 쉼터 전기안전점검을 했다.누전차단기가 떨어지곤 해서 불편하셨단다. 힘든 혹은 방황하는 청소년들이마음 편하게 무료로 먹고 쉴 수 있는이런 공간을 마련하고 운영하고 계시는박흥주 목사님께 진정 감사드리고많은 후원자 분들께도 감사드린다.어쩌다 보니 전기 일을 시작하게 되어 여기까지 왔지만이렇게 기술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때는뿌듯하고 마음이 따뜻해진다.돕고 살겠다. 시간 날 때 혹은 시간을 내서.
순천광장신문은 2022년 1월 1일 일출을 보러 오는 시민들의 임인년(壬寅年) 소망을 들어보기 위해 새해소망 쓰기 행사를 진행하였다. 죽도봉 공원 주차장과 순천만정원 주차장에서 진행한 이 행사를 위해 핫팩을 준비하였다. 추운 날씨에도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나온 많은 시민들로부터 참신하고도 절절한 소원을 들을 수 있었다. 눈에 띄는 소망으로는 ‘코로나야~! 썩 물렀거라!’, ‘막냉이 임용 합격해’, ‘소방관 합격하기’, ‘법원직 합격’, ‘1차 채용 합격’등이 있었다. 청소년의 소망 ‘키 크기’와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이의 ‘운
지난해 초 중국에서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움에 처했다. 특히 빈부격차와 사회적 소득 격차가 큰 나라에서는 최저생계비마저 위협을 받으며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고, 중소기업은 운영난에 빠져 힘겨운 사투를 벌였다. 재난지원금이라는 이름으로 정부와 지자체에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지자체 재정자립도에 따라 격차가 두드러지면서 사각지대가 곳곳에서 나타났다.전남 동부권에 있는 대형쇼핑몰 광양 LF스퀘어도 예외는 아니었다. LF스퀘어에서 잡화
[인생라면 3] 정숙인 소설가 퉁퉁 불은 라면을 먹어본 적 없는 사람은 라면의 맛을 말할 수 없다. 80년대의 라면은 누구에게든 쉽게 접할 수 있는 맛이기도 했지만, 특별한 기억이 되기도 한다. 여느 가정의 밥상에서, 자취집 연탄아궁이 위에서 팔팔 끓여졌고, 학교의 석탄난로와 대학 연극반의 석유난로 위에서 고소하게 구워졌다. 한밤, 어떤 부식거리도 라면을
김경식 조합원 화순전대병원 대장항문과에서 1차 진료 후 한시간이 지났다.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관장약을 투입하고 나서 한 시간 간격으로 화장실을 다녀와야 한다. 서너번의 시간이 흘렀을까? 아마도 오후 3시, 첫 진료가 10시 경이었으니 거의 4시간이 지나서야 2차 진료가 시작된 것이다. 진료실로
김경식 조합원 암이라는 소리에 어떤 마음으로 근무를 하고 있는지 모르는데 밤 10:00경 전화가 왔다."화순전대병원에서 예약이 내일(4월 4일) 09:00로 예약이 잡혔는데 어떡할까?"나는 "당장 가야지"라고 즉답했다. 다음날 사무실에서 서둘러 조퇴를 하고 애엄마와 함께 검진을 갈 준비를
[조합원 기고] 박경숙 조합원 http://cafe.daum.net/shhospice/emkc/18 2019년 7월 6일(토) 감사의밥상 이후, 5일 만인 11일(금) 황상용 목사님이 평화롭게 저 세상으로 가셨다. 다시 6일 만에 순천시 문화의거리 ‘말씀과밥의집’에서 사정이 되는 사람들이 만났다. 귀한 삶의 본을 보여준 황 목사님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조합원 기고] 박경숙 조합원 http://cafe.daum.net/shhospice/emkc/15 말기 췌장암을 앍고 있는 황상용 목사는 가까이 지내던 지인들을 모시고 '감사의 밥상'이라는 이름으로 잔치를 열었다. 죽음을 앞둔 사람의 삶의 마무리 같은 자리였다. 무대에는 70대 노부부의 젊은 시절 연애
김경식 조합원< 4월 3일의 일기 >40대 중반을 넘긴 애엄마가 생애처음으로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한다고 부산을 떤다. 검사받을 병원에서 지키라는 금식과 음식 조절 등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극성이다. 여러번 검사한 나는 그저 저녁에 금식을 하여 공복을 유지하고 가는 것에 반해 거의 만 하루를 금식을 한다.10시경“검사 잘 받고 있는가?” “응, 깨어나서
[인생라면2] 강범식 조합원 광양제철고 교장 난 ‘광화문 통 아이’ 출신이다. 재수를 하던 1976년 나는 공식적으로 얻은 ‘좌절감’과 ‘애매한 신분’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공부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맘껏 놀자니 괜히 찜찜하여 제대로 놀아보지도 못하던 고등학교 생활의 연장선상에서
나의 고향은 서울 금천구 시흥동이다. 이사를 많이 다녔다. 시흥동과 독산동을 오갔었다. 초등학교 4·5학년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독산동에 살던 때다. 겨울이었다. 부모님과 형과 나는 일요일에 산에 가기로 했다. 관악산이 가까워서 종종 갔었다. 근데 토요일에 아버지께서 술을 드시고 늦게 오셨다. 자주 있는 일이었다. 늦게 일어나신 아버지는 미안하셨는지
손채영 조합원에게 2009년은 남다른 의미가 있는 해였다. 그린순천21추진협의회에서 마련한 기후해설가 과정에 참여한 후 수료와 함께 지역의 환경을 지키는 활동을 시작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한 달에 한 번은 꼭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을 해 왔던 그이는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남다른 즐거움을 느낀다. 그린해설가 과정을 마친 이후에는 나눔장터를 진행하거
‘좌광우도’라는 말이 있다. 넓적한 체형을 가진 바닷물고기 중 광어와 도다리를 구별하는 기준이다. 눈이 왼쪽에 있으면 광어(넙치과), 오른쪽에 있으면 도다리(가자미과)이다. 도다리는 양식을 하지 않고, 4~6월에 잡아 회나 탕으로 끓여 먹는 인기 어종이다. 이에 반해 광어는 양식을 많이 한다. 육질이 좋아 맛이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식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
최근 순천시내 곳곳에 눈길을 끄는 현수막이 나붙었다. “서희원 변호사님, 고맙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광양시 덕례리 일원에 LF아울렛 입점을 위한 건설 공사가 진행되면서 지역 상인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을 때, 11월 26일 광주지법에서 LF아울렛 추진과정이 무효라는 판결과 함께 공사 중지 명령까지 내렸다. ‘LF아울렛 입점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측을 대리하
지금 ‘순천만’은 순천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었다. ‘순천만’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니, 순천의 많은 경제활동이 순천만과 연계된다. 순천만정원이 그렇고, 순천만PRT가 그렇다. ‘순천만’에서 따온 상호도 많아졌다. 하지만 순천만이 지금의 생태관광지로 알려지는 데는 순천만의 드넓은 갯벌과 갈대밭, 용산에서 내려다보이는 S자형 수로 등 순천만의 경관과 주민의
순천시 조례동에는 아이미코병원이 있다. 이 건물은 대부분 의원이 입주해 있는데, 6층에 ‘호아트센터’라는 문화공간이 있다. 약 200㎡ 규모의 공연장과 100㎡규모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호아트센터’는 아이미코병원이 문을 연 2014년 4월 함께 문을 열었다. 개관한 지 1년 반을 넘겼다. ‘호아트센터’가 개관한 지 1년 6개월에 불과하지만 시민들에겐
학창시절 헌책방에서 책을 사고팔던 기억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다. 80~90년대 밤낮없이 사람들로 북적이던 원도심 중심상가의 영화만큼이나 헌책방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던 때가 있었다. 순천시 저전동(김안과 건너편)에서 ‘형설서점’이라는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조순익 조합원(사진. 52세). 30년 이상 헌책방을 운영해 온 그는 “90년대에는 돈도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