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연향들에 추진하는 폐기물처리시설 신설 사업에 대한 시민의 반대 여론이 번지고 있다. 내 집 앞 혐오시설은 안된다는 님비, 행정 불신, 갖은 의혹이 난무하는 분위기 속에서 주암 자원순환센터가 대안이라는 말에 솔깃하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재활용, 재사용이 강조되는 시대에 기존 시설을 잘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환경오염을 줄일 뿐만 아니라 비용도 크게 아낄 수 있다.주암 센터는 이미 운영과 설비 면에서 실패했다고 여겨진다. 센터 가동이 중단돼 문제가 됐던 지난 2018년 시는 광장토론을 통해 문제점을 사실대로 공개하고 시민과 함
헌법 제1조 제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본 조항일 테다. 이를 인용하는 정치인도 자주 볼 수 있다. 당연한 말이라 생각되기도 하나 나는 이 조항이 조금 불편하다. 권력을 가진 자들이 이를 자신의 권력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목적으로 이용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나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갈등이 권리와 권리의 충돌이라 여겼다. 그리고 권력은 사람들의 권리가 보장되도록 조율하는 데 필요한 수단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대부분 사회 갈등은 권력에 의한 권리 침해처럼
우물 안 개구리였다. 아니, 온실 속의 화초였다.진보의 불모지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온 사람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온갖 핍박과 혐오 속에서 ‘살아남았다’는 그를 보며 말로만 듣던 진보의 현실을 직접 마주하게 된 것이다. ‘빨갱이’ 소리를 듣는 그가 지역에서 공익사업을 추진해도 지지해주는 사람이 없다. 오히려 ‘그가 하기 때문에’라는 기막힌 이유로 그의 일을 막으려 애쓴다. 자신의 사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지 않음에도 부정한 사람으로 낙인찍혀있다. 이 지역에서 진보 운동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