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가 부활된 지 올해로 20년이다.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이다. 지방자치 부활을 ‘민주화의 지름길’로 규정하고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성년의 나이를 지나고 있다.지방자치 부활, 20년의 평가1995년에 부활한 지방자치는 지역실정에 맞는 지역특성화 사업 추진, 행정서비스 수준의 향상,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자치행정의 실현, 그리고 개성 있는 지역문화 활성화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공무원조직에서도 승진과 좋은 직책에 발령받으면 즐거움과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그 기운은 자신이 만나는 사람과 업무에도 그대로 반영될 것이다. 만나는 사람이 민원인이라면 좀 더 친절한 태도로 민원을 처리할 것이고, 상관이나 부하직원이라면 더욱 밝은 모습으로 상대할 것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이 때 공직사회는
지난 11월 26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여의도 국회본관에서 열렸다. ‘국가장’으로 엄수된 영결식장엔 매서운 겨울바람 탓 인지 빈자리가 유독 눈에 많이 띄었다.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 참석한 영결식장에서 조사와 종교의식을 지켜보며 지나간 세월을 더듬어 보았다. 김영삼 대통령은 역사바로세우기 차원에서 신군부 전두환·노태우 두 전
2009년 6월 ‘희망제작소’는 민선 5기 지방선거를 대비하여 ‘좋은 시장학교’를 개설했다. 자치단체장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지역주민들이 기꺼이 선택할 수 있는 지방정부 CEO 양성소를 표방했다. 지금은 서울시장이 된 당시 박원순 (재)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자치단체장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아 당선돼서 직무를 수행한다면 제대로 된 지
지방자치단체장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을 맡아보는 우두머리이다. 광역 지방자치단체에는 시·도지사가 기초 지방자치단체에는 시장, 군수, 구청장 등이 있다. 지방선거에 의하여 해당 지역 유권자들이 직접선거로 선출하며 만 25세 이상이면 출마할 수 있다.자치단체장은 선출직이기 때문에 일반 공무원처럼 특정 직급을 갖지 않는다. 그러나 대우는 인구에 따라 해당 자치단체
지역학(순천학)은 순천의 역사, 문화, 정치, 경제, 사회, 환경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말한다. ‘지역학’이라는 단어가 생소하지만 타 지자체에서는 이미 ‘지역학’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광역자치단체로는 서울학, 인천학, 부산학, 울산학, 제주학, 충남학 등 연구소나 센터형태로 설립되어 연구 성과가 많다.기초 자치단체도
지방에서 발생하는 ‘공공갈등’이란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정책을 수립하거나 추진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이해관계인 간 충돌을 말한다.순천시의 경우 1990년 초 ‘조례호수 매립 도시기본계획’과 ‘순천만 동천 하도정비사업’이, 2008년에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계획’, 2009년 ‘중앙로 언더패스사업’, 그리고 2014년 ‘순천만 시립아산미술관 설치계
2014년 말쯤으로 기억한다.지역에서 시민운동을 해 왔던 한 사람이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동의 주민자치위원으로 접수했다가 탈락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주민자치센터 자치위원도 권력으로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더라”고 했다.주민과 가장 가까이 있는 행정기관인 읍·면·동은 주민의 생활과 직접 연계되어 있어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가 되고, 지방자치의 기본정신인 생
향림(조비)골에 거주하는 주민 대부분은 요식업과 휴양업, 농업, 임업에 종사한다. 주민들은 마을의 지리적, 환경적 특성을 살려 엄나무, 명이나물(산 부추), 맥문동, 고사리 등을 마을의 특산물로 선정하고, 마을 유휴지를 활용해 특산물을 재배 생산한다. 이를 지역음식점에서 주 메뉴로 가공, 유통, 판매하기로 하고 작목반과 협동조합을 만들어 주민 모두가 참여하
거버넌스라는 개념은 시각에 따라 다양하고, 다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정부의 위계적・통치적 질서(government)와 달리 정부와 시민사회 행위자간 네트워크와 파트너십, 그리고 대화・협상・ 조정의 방식에 의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칭한다.EU같은 초국가적 기구, 글로벌 NGO의 정부에 대한 압
지방재정이란 지방자치단체가 자신의 경비를 충당하기 위한 재원으로 조달하는 재화를 말한다. 지방재정 중 수입은 강제적으로 부과하는 지방세를 주된 재원으로 하고, 지출은 법규에 의해 이뤄진다.지방자치단체는 우리나라에 17개 시·도(광역)와 227개 시·군·구(기초)가 있고, 전라남도에는 22개 시·군이 있는데, 지역마다 재정 규모는 천차만별이다. 그 중 순천시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자연과 인간’, ‘지역과 세계’, ‘나눔과 누림’이라는 주제로 도시와 습지가 공존하는 생태도시의 미래를 전시하고자 하는 행사였다.정원박람회 추진 시기, 시대적 흐름 순천에서 정원박람회를 준비할 때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도시 개발이나 기업체를 유치하려는 방식에서 벗어나 축제나 박람회 등 문화·생태자원을 활용해 도시발전을 추진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정원박람회라는 생소한 이벤트가 낮은 인지도와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불리한 여건에서도 나름대로 성공적 개최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계획단계부터 철저히 단체장과 공무원 주도로 진행되는 과정 속에 시의회와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견제와 감시의 역할도 주효했다. 순천시 공무원들, 순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집단항의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2008
2007년 11월에 ‘2012년 여수EXPO’ 유치가 확정된 뒤 전남 동부지역의 열악한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로와 철도 등 교통망 확충에 거액의 국가예산이 투입되었다.인접한 지방자치단체인 여수시에 메가 이벤트(Mega-Event) 개최가 확정되면서 순천시와 광양시는 여수세계박람회를 활용한 도시발전 전략을 새롭게 구상하게 된다.실제로 순천시는 순천만을 박
지난 2013년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6개월간 개최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440만 명의 누적입장객을 기록하면서 민관의 유기적 협력 속에 지역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모델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하지만 개최 여부에 대해서 지역사회 내부의 치열한 찬반 논란이 진행되는 등 논의가 매우 역동적이었다.사실 출발 단계에서부터 지역사회 공론화
국가의 구성원은 국민이고, 지방자치단체의 구성원은 주민이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주민은 동시에 국민이다. 민주국가에서 국가단위 자치원리가 적용되어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뽑고, 행정부와 입법부를 구성해 법률 제정과 예산 등 중요 의사결정을 하고, 행정부가 구체화 하게 된다. 대의민주제의 한계가 있는 경우 국민투표 같은 직접참여제도를 통해 보완한다.이처럼 국가
지난 4월 16일에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지냈다.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국가와 지방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본다.의사결정 절차는 간결해야 한다. 위기관리는 시간과의 전쟁이다. 예기치 못한 대형재난사고가 발생하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 임무는 국가에 있지만, 위기관리체제는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분권화하여 현장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 광범위한 권한을
몇 해 전 지방선거에서 필자는 ‘기호선거를 하지 맙시다’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말하는 기호는 정당이다. 기호 1번은 집권 여당, 기호 2번부터는 야당으로, 국회의원 의석수가 많은 순으로 정해진다.‘기호선거 하지 말자’던 필자의 말은 지방선거에 정당이 손을 떼라는 주장이었고, 그 후 열린 대통령선거에서는 당시 유력후보로 나섰던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
지방자치시대에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의 수는 중앙정부 예산 지원의 기준이 된다. 그 때문에 각 지방자치단체가 인구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시·군·구)마다 ‘출산장려지원에 관한 조례’를 경쟁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 아닌가 싶다.2014년도 ‘순천시 사회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순천의 인구는 27만 5668명으로 출생과 사망에
“팔순이 된 어머니는 최근에야 글을 깨치고 요절한 아들의 시를 읽었다”중학교 1학년 교과서에 실려 있는 기형도 시인의 ‘엄마걱정’이다. 보도를 보면 시인의 어머니는 정식으로 학교를 다닌 적이 없었다. 일제 식민지 시절 ‘양학당’에서 잠깐 교육을 받은 것이 전부다. “유명 시인의 어머니가 글도 못 깨쳤다”는 얘기를 들을까봐 주변에 아들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