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으로 사용한 위의 글은 1962년 9월 5일 동아일보 1면에 실린 당시 순천남국민학교(순천남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이석찬 님 글에서 가져온 것으로, 같은 해 8월 28일 발생한 순천 수해의 참혹함을 표현한 위 글의 일부이다.현대인으로 콘크리트 속을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기도 바쁜 지금, ‘순천 수해’는 수 백 년 전의 이야기로 기억되거나 잊혀진 말일지 모른다. 그러나 순천 수해는 성동초등학교에 모래와 자갈이 1m 가량 쌓였을 정도로 도심 대부분이 물에 잠긴 재난 사고다. 당시 사망 254명, 실종 41명 등 총 409명의 인명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정원을 폭넓게 관람할 수 있다. 그 중에 박람회장의 주공간인 세계 정원 구역의 한 가운데에는 커다란 호수와 여러 개의 언덕으로 꾸며진 커다란 정원이 있는데 이 정원이 바로 순천호수정원이다. 그 정원은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찰스 젱스’라는 분이 도심 순천의 풍경과 순천만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순천의 축소판이라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장 130여일을 지나고 있다. 초반의 뜨거웠던 열기와는 달리 무더운 여름을 맞아 관람객의 수가 크게 줄기는 했지만 이제 무더위가 지나고 날씨가 조금만 서늘해지면 또 다시 많은 관람객들이 정원박람회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국토 혹은 우리 고장 어느 한 곳도 우리의 역사가 얽혀있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 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곳
화포와 우명 마을을 지나면 지금은 일부 새우 양식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옛 장산염전과 장산마을을 지나면서 왼쪽으로는 널따랗게 펼쳐진 평야와 오른쪽으로는 순천만의 널따란 갯벌을 만나게 된다. 장산 마을의 ‘장산(長山)’은 우리말로 ‘긴 산등성이’라는 뜻인데 옛 어른들은 이를 쉽게 발음할 수 있는 ‘진등’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실제 진등(곧 장산)은 장산 마을에
거차마을에서 우명마을까지 이어지는 순천만의 남쪽 마을들은 각 마을 유래와 함께 우리 고유의 마을 이름과 그 마을 이름들의 안타까운 변화 과정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한자어로 흔히 ‘바다 쪽으로 좁고 길게 내민 땅’은 곶(串),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은 포(浦)라고 한다. 거차(巨次) 마을은 천마산 자락이 바다 쪽으로 길게 머리를 내민 곶을 중심으로 마을이
순천이 ‘우리나라의 태양광 발전 산업의 산실 혹은 메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순천시민들이 얼마나 있을까? 아니면 ‘순천이 우리나라 태양광 발전 산업의 메카입니다’라고 말하면 과연 순천시민들이 믿으려고 할까? 하지만 명백한 사실이다. 분명히 순천은 우리나라 태양광 발전 산업이 시작된 곳이며 우리나라 태양광 발전 산업의 메카다. 그리고 그 무대는 바로 순천만
아주 오래전 순천을 지키는 두 신(神)이 있었으니 하나는 용신(龍神)이요, 하나는 호신(虎神)이었다. 이 두 신은 ‘산천이 아름다고 기이하여’ 소강남이라 불리며, ‘백성들의 물산이 부유하고 풍성한’ 순천을 항시 노리던 외적 특히 섬나라 왜구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순천으로 들어오는 유일한 통로였던 남쪽 포구 근처의 기다란 산이 되었으니
‘가을 전어는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 가을 전어의 맛을 약간의 과장을 곁들여 재미있게 표현한 말이다. 그렇다면 남도의 봄을 비슷한 형식으로 표현하면? ‘남도의 봄은 집나갔다 돌아온 며느리도 다시 나가게 한다.’ 뭐, 이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봄이 시작되어 온 천지가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되기 시작한 요즈음의 남도는 정말 맘 다잡고 돌아온 며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