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순천의 새 시장으로 허석 후보가 두 번의 도전 만에 시장으로 당선된 지 두 달이 다 되어간다. ‘새로운 순천 시민과 함께’ 란 시정목표 아래 ‘더 청렴한 신뢰도시, 더 편안한 안전도시, 복지, 경제, 문화도시를 시정 방침으로 내세우며 출발했다. 시민과 함께 팔마비의 역사적 교훈을 잊지 않고, 청렴성을 최우선 목표로 시정을 펼치겠다는 것에 대해 지
엊그제 한 작은 마을 축제장에 갔다. 사람들이 차곡차곡 무대 앞에서부터 채워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맨 앞 한 줄은 비워놓았다. 귀빈석이다. 귀빈은 늦게 가도 가장 앞줄 자리를 차지하고, 사회자는 깍듯이 한 사람 한 사람 소개해준다. 축제장에는 대단한 권위들이 근엄하게 앉아있었다.이번에 새롭게 탄생한 지자체장들은 앞다투어 탈권위주의를 내세운다. 이재명 경기도
제7회 지방자치선거가 끝났다. 다 아시는 바와 같이 더불어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하지만 두 가지 정치혁신의 사례가 눈에 띈다. 필자는 정치혁신의 무지개가 떴다고 본다.제일 먼저 눈에 띄는 곳은 단연 구미시이다. 구미시장은 지금껏 수구세력들이 당선되었는데 이번에는 더불어 민주당 소속의 장세용 후보가 당선되었다.연합뉴스 6월 17일자에 의하면 그는 의견수
지난 5월 28일, 이 땅의 노동자들은 자신의 눈과 귀를 의심하였다. 불과 정부는 몇 달 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2번째로 최저임금 인상률을 높였다고 ‘자화자찬’을 하였다. 많은 노동자들이 환호하였다. 그런데 채 몇 달도 되지 않아 이번엔 국회가 최저임금을 낮추는 개악안을 통과시키며 판을 뒤집었다. 참석한 국회의원 198명 가운데 찬성 160명, 반대
남부지역의 대표적 고도(古都) 순천에는 역사가 없다. 올해는 전라도 700주년과 고려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다. 여순사건 7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그러나 올해 이와 관련된 순천시 공식행사는 없다.전통시대 전라 좌도의 중심지이자 전라도 3대도시의 하나였던 순천에게 전라도 700주년은 중요한 의미가 있는 해이다. 따라서 전주, 광주, 목포처럼
6·13 지방자치 선거가 코앞이다. 지방교육 자치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지방자치의 시작과 동시에 지방교육 자치도 실시되어 왔으나, 시·도 교육감 선거는 관심의 집중을 받지 못하는 편이다.유·초·중·고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교육활동은 지방교육 자치에 의해 견인되고 있다. 이를 인지하기 위해선 교육기관의 급별 단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유·초·중·
각 정당의 공천이 얼추 마무리되면서 소속 정당과 출마자, 운동원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소속 당에서 공천받을 것으로 기대했던 일부 후보자들은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선거판은 더욱 달궈지는 듯하다. 거리 거리에는 후보자들이 명함을 돌리며 시민들과 낯을 익히고 있고, 어느 경로로 알았는지 문자 메시지와 SNS 메시지는 숨 쉴 틈 없이 카톡카톡 소리와
드디어 민족사의 신새벽이 열렸다. 두 정상이 손을 맞잡자 70년 분단적폐가 추풍낙엽인양 흩어져 버리고 그 자리에 통일의 강한 기운이 들어섰다. 순간 세계는 숨죽였다. 그렇다! 주체적 의지는 객관적 현실의 여러 난관을 타승(打勝)했다. 문대통령과 김위원장 모두 속도전을 강조했다. 모르긴 몰라도 냉전적 기득권 세력에게 빌미를 주지 않고 돌이킬 수 없는 불가역적
학술지는 학계를 대표하는 성과가 발표되는 자리라는 점에서 국가 학문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이다. 따라서 세계학계에서는 학자들이 학회 회장보다 학술지 편집위원장을 더 명예롭고 중요한 자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한국은 해방 후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학술지는 세계 주요
지난 3월 20∼21일 사이,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그날은 마침 멀리서 벗이 찾아와 산속 움막에 머물게 되었지요. 아침을 맞아 소나무 숲과 장독대까지, 볼 수 있는 거리 안의 온누리가 허옇게 눈으로 덮인 풍광은 그야말로 황홀경이었습니다. 아침나절 내내, 장독 뚜껑에 소담스레 쌓이는 눈이 참 눈부시다는 새삼스런 느낌과 막 피려는 능수매화의 움을 움츠
갑작스러운 뉴스에 깜짝 놀랐다. 마을회관에서 할머니들과 점심을 먹는데 티비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한과 미국간에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동안 꾸준히 지속되던 양국 간의 대결 양상들-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시험, 이에 대응한 미국의 전쟁 위협과 경제 제재 조치, 양국 지도자들이 상대를 향해 쏟아낸 저급하고도 날선 언어들 속
해솟는 백두산은 내 조국입니다 / 한나산도 독도도 내 조국입니다 / 백두와 한나가 서로 손을 잡으면 / 삼천리가 하나되는 통일이여라 / 아 통일, 통일, 통일이여라(후략, 세계일보) - 평창에서 울려 퍼진 통일노래 (‘백두와 한나를 내 조국’)- 미국이 북한과 평화를 나누지 못하는 이유현재 미국의 경제구조는 금융이 70
3·1절이 되면 순천에서는 기념식을 낙안에서 한다. 낙안읍성 매표소 맞은편에 낙안 3·1 독립 운동 기념탑이 높게 서 있다. 그 탑 앞에서 시장과 시의원, 전남동부보훈지청장 등 기관장과 낙안 출신 독립 유공자의 후손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있을 것이다. 순천의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연극단원들이 그날의 상황을 연극으로 재현해왔는데 올해는 어쩔지 모르겠다.민
우리 지역은 가치 있는 문화재와 유적이 참으로 많다. 하지만 우리가 그 중요성에 비해서 그 가치를 소홀히 하는 곳이 있다. 그곳은 순천왜성 또는 왜교성이라 부르기도 하고, 해룡면 신성리에 있어서 신성포 왜성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이곳은 역사를 공부하고 가르치는 입장에서 새삼 그 가치에 주목하게 되었다. 왜교성 전투가 1598년에 벌어졌기 때문에 올해는 4
북핵 문제가 한반도 문제의 핵심 사안인 건 틀리지 않다. 하지만 중심의 핵, 그 자체라고 할 순 없다. 한반도 문제의 중핵은 평화통일이다. 북핵 문제 해결 없이 평화통일로 가는 길이 뚫릴 여지는 없다는 게 맞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기본 입장이다’라고 천명한 건 한반도의 평화통일로 가는 길에서 핵문제를 결코 비켜갈 수 없다는
물산이 풍부하고, 기후가 온난하여 일찍부터 강남 같은 고을이라던 순천이 피비린내 진동하는 죽음의 고을이 된 것이 70년 전의 일이다. 3살박이로 형수 등에 업혀 있다 죽음을 면한 낙안 신전의 장홍석님은 일흔을 훌쩍 넘긴 노인이 되었다. 여순사건 순천유족회를 만들어 아버지의 신원을 위해 분투해 왔는데도 진실 규명을 받지 못한 장준표님은 병상에서 고통을 겪고
요즈음 대립적인 미국과 중국관계를 표현하는 용어로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된다. 고대 그리스 아테네 역사가 투키디데스가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새로 부상하는 아테네와 기존 강대국 스파르타 사이에서 발생했다고 서술하면서 생긴 용어이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그레이엄 앨리슨 교수는 투키디데스 함정을 구체적으로 입증하고자 하였다. 최근 500년 동안
[특별기고]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8일까지 총 9일간에 걸쳐 47개 과‧소, 24개 읍‧면‧동에 대해 실시하였던 순천시의회 2017년도 행정사무감사가 마무리되었다.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집행부에서 추진한 각종 사업들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되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잘못된 부분은 원인과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여 차후
11월 15일, 예비소집까지 마친 이후 포항 지역에 진도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고 수능 시험이 1주일 뒤로 연기된 건 당일 저녁 8시 20분 교육부장관의 발표에 의해서다. 포항 지역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여진에 따른 시험 시행 불가 여건 등을 고려하여 범정부 차원의 논의를 거쳐 연기했다고 한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재난에 대비하는 기저가 바뀐 정부의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이 작성한 문서문화·예술계 분야에 이어 역사학계에서도 블랙리스트가 확인되자 역사학계와 국민들은 경악하였다. 역사학계 블랙리스트는 지난 10월 30일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확보한 문서 ‘2016년 역사분야 학술연구지원 사업 공모 결과 검토’에서 그 존재가 명확하게 입증되었다. 교육부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이 이 문서를 직접 만들었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