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본지는 기획시리즈 ‘순천 청년들이 사는 진솔한 이야기’(청사진)를 연재한다. 순천에 사는 청년, 순천을 떠난 청년, 순천으로 온 청년들을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를 싣는다. 세 번째로 전주에서 온 대학생 조현강(24) 씨를 지난 11일 순천YMCA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대학생 조현강 씨는 고향 전주에서 순천으로 삶터를 옮겼다. 대학교에 다니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해 봄, 군 복무를 마치고 기계공학과에 복학하며 순천으로 왔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 대학에서의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코로나 19 감염증 유행으로 모든 수업이 비
'참여 소득을 위한 참여예산제'를 비수도권에서 실시하라1. 이 글을 쓰기 위해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서울과 통영의 아파트 가격을 비교해봤습니다. 서울이 통영보다 10배 정도 비싸더군요. 25평짜리 아파트가 서울 강남에선 약 32억 원, 통영에선 약 3억2천만 원에 2021년에 거래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서 또한 저는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공인회계사 구인 광고를 검색해봤습니다. 구인 광고의 95% 이상이 서울이었습니다.2. 혹시 2021년 대한민국은 서울 공화국이 되어 버린 게 아닐까요? 국민의 계급이, 서울에 집
[편집자주] 순천시 문화와 문화 행정을 돌아보기 위해 정경호 순천언론협동조합 상임이사는 30여 년 순천시에서 공무원으로 일했던 문용휴 전 순천시 문화관광국장(지난달 25일)과 지역에서 문화 기반 활동을 하고 있는 홍승용 책방 '심다' 대표(지난달 6일)를 각각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문용휴 전 순천시 문화관광국장"예술의전당 같은 시설에 집착하지 말고 콘텐츠 강화해야""문화재단, 활성화 돼 순천시 문화정책 컨트롤타워 역할해야" ■ 전 문화관광국장으로서 시 문화정책에 관해 어떻게 평가하나?당면 현안 업무가 80~90%로, 현안 업무에
[편집자주] 본지는 기획시리즈 ‘순천 청년들이 사는 진솔한 이야기’(청사진)를 연재한다. 순천에 사는 청년, 순천을 떠난 청년, 순천으로 온 청년들을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를 싣는다. 두 번째로 청년활동가인 김근영 순천YMCA 청년일자리사업팀장을 만났다.지난 3월 청년 실업률이 10%를 기록했고, 청년 실업자 수는 43만 명에 달했다. 취업 절벽 상황에 내몰려 청년 세대가 ‘운동’으로부터 고개 돌릴 때 시민운동의 길을 택한 청년이 있다. 바로 김근영 순천YMCA 청년일자리사업팀 팀장이다.지난 21일 순천YMCA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좀 더 있으면 안 될까?”최 원장의 귀국행이 순조롭지 않다. 남편의 작품 구상 때문이다. 백신 접종도 문제 중 하나다. 자국민 우선 접종을 고집하는 나라가 포르투갈만 아니다. 백신 접종을 앞당길 뾰족한 수가 달리 없다. 최 원장은 외국인이어도 의료인인 까닭에 앞순위에 배정되어 2차 접종까지 마쳤다. 남편은 무접종으로 귀국해 2주 자가격리면 될 터이다. “한국에서 개원 날짜까지 잡혀 있잖아.”조카를 시켜 병원 간판도 새로 내걸고, 순천만 부근의 오래된 한옥을 사서 수리도 끝냈다. “구상 단곈데, 작업 환경이 바뀌면 안 될 것 같아서
참여예산에 인건비를 허용하는 것기후변화는 기상학 같은 자연과학적인 일이라, 그 대응도 무슨 과학기술로 해야 한다고,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착각입니다. 우리가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이유는, 기후변화 때문에 우리 모두의 삶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정말 해야 할 일은 입니다. 그걸 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은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것입니다.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것은 참여예산에 인건비를
[편집자주] 본지는 이번 호부터 기획시리즈 ‘순천 청년들이 사는 진솔한 이야기’(청사진)를 연재한다. 순천에 사는 청년, 순천을 떠난 청년, 순천으로 온 청년들을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를 싣는다. 첫 번째로 순천으로 온 청년을 만났다.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생’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에 따른 고용 한파에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뿐 아니라 10대까지 공무원 시험으로 발을 돌리는 추세다.“다른 직업에 비해 고용이 안정적이고 누구에게나 기회가 공정하니까요.”최근 만난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하 공
[편집자주] 순천시정을 돌아보기 위해 정경호 순천언론협동조합 상임이사는 지난 8년 동안 순천행의정모니터연대 활동(운영위원장)을 해왔던 김옥서 순천환경운동연합 전 상임의장과 30여 년 순천시에서 공무원으로 일했던 문용휴 전 순천시 문화관광국장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정경호 상임이사(이하 정) : 순천시정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해볼까요?김옥서 순천환경운동연합 전 상임의 장(이하 김) : 순천행정모니터연대에서 8년 동안 행·의정을 모니터했던 걸 총체적으로 평가하자면, 전·현직 시장은 어떤 마음으로 시장 권력을 쟁취했는지 궁금하다. 시장으
1. 중세 유럽에서 흑사병으로 인구의 3분의 1이 죽었다고 합니다. 흑사병은 지금의 코로나처럼 전염되는 병이었습니다. 그런데, 신의 힘으로 흑사병을 막아보겠다면서 종교 시설에 모여서 기도를 하던 종교집단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모여서 기도하면서 흑사병은 더 쉽게 퍼졌지요.2. 그런데, 우리나라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라는 것이 중세 유럽의 흑사병 기도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겠다면서 수십조 원을 쓰는 뉴딜 정책을 내놓음과 거의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훨씬 더 늘려
범국민연대 “완전한 진상 규명·명예 회복 위해 노력할 것”지난달 19일 여순10·19범국민연대(이하 범국민연대)가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범국민연대는 ▲여순항쟁 진상규명 ▲희생자 및 지역 명예회복 ▲행정기관 협력 및 감시 ▲여순항쟁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 기획·개발 ▲사료 수집·발굴 및 홍보 ▲유적지 안내 및 홍보 ▲국내외 연대 사업 등을 해나갈 예정이다.아울러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할 시행령과 전라남도가 제정할 실무위원회 구성 관련 조례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와 검토한 요구 사항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
차기 지방자치 선거가 채 1년이 남지 않았다. 본지는 지난 3년을 돌아보며 향후 차기 시장은 분야별로 어떤 정책과 전망을 가져야 하는지를 몇 차례에 걸쳐 이야기 나누기로 했다. 두 번째 순서로 차기 시장이 도입할 만한 정책으로 기본소득과 참여소득에 관해 장용창 (사)숙의민주주의 환경연구소장과 정경호 순천언론협동조합 상임이사를 초대해 대담을 나눴다.■ 기본소득과 참여소득을 어떻게 정의하십니까?정경호(이하 정) : 기본소득이란, 학자 파레이스에 따르면, 자산조사와 노동에 대한 요구 없이 정치공동체가 모든 구성원에게 개별적으로 지급하는
(1)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가 필요하다올 한 해 저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우리는 우리 사회의 행동 약속인 법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제5회에서 말씀드렸습니다. 법을 바꾸는 힘은 국회의원들에게 있기 때문에, 우리처럼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국회의원들에게 법을 바꿔 달라고 요구하는 행동인 ‘시위’를 해야 합니다. 즉, 시위야말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최선의 행동입니다.그런데,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우리가 시위를 해야 한다는 저의 주장은 아마 여러분에게 낯
차기 지방자치 선거가 채 1년이 남지 않았다. 지난 3년을 돌아보며 향후 차기 시장은 분야별로 어떤 정책과 전망을 가져야 하는지를 이야기 나눴다. 본지는 각 분야별 전문가 1명씩을 선정해 이와 관련해 대담으로 꾸몄다. 첫 번째로는 생태와 교육으로 정해, 박성훈 순천대 환경공학과 교수, 임경환 순천풀뿌리교육자치협력센터 소장을 초대했다. 정경호 순천언론협동조합 상임이사가 대담을 진행했다.1-2. 교육 / 임경환 순천풀뿌리교육자치협력센터 소장'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순천'을 고민하는 시장1. 순천풀뿌리교육자치협력센터는 어떤 곳이고, 어
차기 지방자치 선거가 채 1년이 남지 않았다. 지난 3년을 돌아보며 향후 차기 시장은 분야별로 어떤 정책과 전망을 가져야 하는지를 이야기 나눴다. 본지는 각 분야별 전문가 1명씩을 선정해 이와 관련해 대담으로 꾸몄다. 첫 번째로는 생태와 교육으로 정해, 박성훈 순천대 환경공학과 교수, 임경환 순천풀뿌리교육자치협력센터 소장을 초대했다. 정경호 순천언론협동조합 상임이사가 대담을 진행했다.박성훈 순천대 환경공학과 교수'생태 감수성', 추진력·민주주의 정신 동시에 갖춰야 1. 비슷한 규모 중소도시에 비해서 순천은 대기오염이나 미세먼지 상황
“지난달보다 덜 썼네요.”“이거 드세요.”전기 사용량 검침을 오거나, 우편물을 배달하러 산속 나 홀로 집까지 오는 건 번거로운 일인지라, 뭔가를 대접하곤 했다. 사람이 그리운 연유이자 배려였다. 해서, 검침원이건 배달원이건 소소한 정담 나누는 관계 형성은 되어 있다.“마침 목이 좀 말랐는데.”솔순효소 탄 물 한 모금 마신 검침원 김 씨가 덧붙인다. “목요일에 스마트 미터기 설치 작업반이 올 겁니다.”“그게 뭔데요?”“원격측정 전력계량긴데요,”설명인즉, 소비자와 전력회사 간 쌍방향 통신도 가능하면서 전기 사용량 또한 실시간 확인할 수
국회는 지난 6월 29일 본회의를 열어 재적의원 231명 가운데 찬성 225명, 반대 1명, 기권 5명으로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여순사건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73년 동안 ‘반란’이라는 굴레 속에서 하소연조차 빨갱이로 몰릴까 봐 침묵해야 했던 금기의 역사가 새롭게 조명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한 그 누구보다 통한의 세월을 보내야 했던 유족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게 되었다. 본지는 ‘여순사건 특별법’ 국회 통과를 환영하며 특별법 취지와 의미를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특별기획 시리즈
국회는 지난 6월 29일 본회의를 열어 재적의원 231명 가운데 찬성 225명, 반대 1명, 기권 5명으로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10.19특별법)을 통과시켰다. 73년 동안 ‘반란’이라는 굴레 속에서 하소연조차 빨갱이로 몰릴까 봐 침묵해야 했던 금기의 역사가 새롭게 조명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한 그 누구보다 통한의 세월을 보내야 했던 유족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게 되었다. 본지는 ‘10.19특별법’ 국회 통과를 환영하며 특별법의 취지와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