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에 치러진 여수 10·19유적지 답사는 어느 때보다 그 의미가 크다. 처음으로 각 지역의 여순10·19 단체들이 모인 것이다. 그동안 이들 단체들은 미묘한 갈등에 휩싸여 각자의 주장만을 펼쳤다는 지적이 많았다. 심지어 한 지역에서 조차 유족회가 반쪽으로 갈라지는 일도 생겼다. “큰 틀에서 보면 다 사소한 이유때문이어서 안타깝다”고 최미희 순천시의원은 말한다.이를 의식한 듯 이번 답사에 참가한 여순10·19 관련단체들은 진실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 박종길 신임소장은 “무엇보다도 여러 단체
전남동부지역본부 조직개편이 마지막 진통을 겪을 예정이다. 전남도청은 25일 4개 실국 3백20명 규모의 동부지역본부 조직개편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도의회에 상정했으나 목포, 무안지역 도의원들이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 의회에서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인다.박문옥도의원(더불어민주당, 목포)이 다양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번 조직개편안 조례안 예고 기간을 비교적 긴 15일로 하자는 의견을 관철시킨 것도 의회내 내적 갈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동부권 지역의 도의원들도 이번 조직개편안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분위기다. 신민
10.19 여순사건 관련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여수지역사회연구소, 구례 10.19연구회, 광양 여순 10.19연구회등은 오는 29일 여순사건과 관련된 유적지 답사에 함께 나선다. 이들의 공동 행보는 앞으로 여순사건에 대한 집약적인 의사표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번 행사는 아직도 희생자 규모가 파악되지 않고 이들에 대한 명예회복이 요원해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기획됐다.강성호원장(순천대 인문학술원)는 “그동안 여순사건 관련 단체들이 산발적으로 움직여 그 시너지효과를 보지 못했는데 이번 답사를 계기로 연합의 힘을 과시할
“반복적인 인지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이 최대한 일상생활을 오랫동안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주야간보호센터의 역할입니다.”지난 22년 9월 개소된 순천시 실버주야간보호센터 신성의 센터장은 센터를 간단하게 유치원과 대응하는 노치원의 개념으로 설명했다. 신센터장은 “유치원은 새로운 것들을 하나씩 배워가는 것이었다면 노치원은 이전에 알고 있었던 것들을 유지시키고 회상시키는 활동을 한다”며 “오전에 방문해서 오후에 집에 가는 생활을 규칙적으로 함으로써 인지의 쇠퇴를 늦춘다”고 말했다.어르신들이 센터에 방문하면 발마사지, 저주파 및 공기압으로 마사
가정위탁의 날이 오는 22일로 스무 해가 된다. 이 날은 가정위탁제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이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제정됐지만 아동, 친부모등의 사생활이 관련된 탓인지 인지도는 낮다. 전남 동부가정위탁지원센터 박정숙관장은 이 부분이 안타깝다고 말한다.“소년소녀가장보호제도가 보완되면서 가정위탁제가 들어섰는데 아직도 모르고 있어 국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아이를 키우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절대적인 아동케어의 요소는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센터를 많은 지역민들이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순천에서 유일한 전문위탁가정의 최수경씨(51)는 “봄이는 우리집 복덩이다”며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봄이는 최씨가 위탁받은 아동이다. 두 살 때 와서 지금 초등학교 1학년이니 벌써 6년째 사랑을 받고 있다.최씨는 지금껏 6명의 위탁아동들을 맡았다. 자신의 아들(28)과 딸(25)이 있는데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 물론 아이와 남편의 동의가 없었더라면 이 일을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2007년에 처음 아이를 위탁받았을 때 아들이 중학 1년, 딸이 초등 3년생이었는데 오히려 동생이 생겼다고 좋아했다”고 그는 말했다. 아들은 지적장애 3
순천지역 가정위탁 보호아동 수가 85명대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고졸이상의 청소년도 31명대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작년 아동법 개정으로 위탁중인 아동이 원할 경우 대학에 진학을 안해도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실정이어서 이같은 연령대의 보호아동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위탁 가정의 대부분은 혈연 관계가 있는 가정이 주류를 이뤘고 비혈연관계의 가정은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위탁가정도 1가정으로 나왔는데 학대피해를 당한 아동, 장애아동, 만2세 이하의 아동들을 키운다. 이 가정으로 분류되려면 위탁부모가 사
5‧18민중항쟁 43주년 기념행사가 18일 오후 7시에 조례호수공원에서 열린다.순천5‧18민중항쟁행사위원회는 “5월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 바로 세워야 하는 마음이 이심전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순천에서 열리는 5‧18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기념제에서는 6‧15통일합창단과 시노래밴드 등걸의 공연 등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문화제도 열린다.수변무대 주변에서는 오월정신과 가치를 체험하는 주먹밥 나눔, 핀버튼 만들기, 5‧18책 전시 등의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행사를 주관하는 김석 순천YMCA 사무총장은 “5월
전국적으로 마약사범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순천지역도 20~30대의 마약사범이 비교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순천경찰서 허정호경장은 16일 “순천지역 마약사범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라고 말했다.이들은 주로 필로폰 투입등 향정신성 마약사범이 주종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허경장은 “그러나 이 지역에서는 아직 10대 마약사범은 나오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최근 서울 강남 학원가등지에서 10대 마약사범이 적발되는등 10대 마약사범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이 지역
순천만국가정원 노조지회는 16일 해고 136일만에 국가정원동문 농성장을 철수했다.이번 농성장 철수는 지난 11일 시민대책위가 결성된 후 순천시와의 대화 창구가 열려 이에 시민대책위의 중재와 앞으로 순천시가 내릴 결정을 믿는다는 취지다.국가정원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 부당해고 구제신청 결과가 오늘 오후에 나온다”며 “정원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노동자들도 함께 뜻을 모으고자 구제신청 결과와 상관없이 농성장을 철수한다”고 밝혔다.기자회견 이후 국가정원노조원들은 동문 입구에 설치된 농성장 및 국가정원 인근에 게시한 현수막을 철거했다.한편 국가
12일 순천대학교 제10대 총장 이병운 박사의 취임식이 열렸다. 이날 이 총장은 순천대학교의 발전을 위한 혁신모델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가속화로 찾아온 지방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 총장은 당장 5월 ~ 6월 안에 풀어야 하는 당면과제인 정부 4대 필수사업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4가지 과제는 대학기관평가 인증, 글로컬대학30, 국립대학육성 사업, 라이즈 사업으로 대학의 위상과 재정적 측면에서 중요한 사업이다.이 총장은 또 국내 30위권 대학, 지‧산‧학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선뜻 후원을 하기란 쉽지않다. 기부문화가 예전에 비해 많이 정착됐다는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다. 이용호씨(84.남도교통이사)는 지난 89년부터 지금까지 장애인단체를 돕고 있다. 34년이란 긴 세월동안 개인적인 풍파도 있을 법한데 그의 후원은 계속됐다.“남들에게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니다”며 인터뷰를 한사코 거부한 그를 설득한 끝에 겨우 지나온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86년에 정신박약아협회장에 취임한 내 친구의 권유로 장애인들에게 후원을 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당시에는 지적발달장애인들을 정신박약아로 부를만큼
순천만국가정원 노동자 해고 사태 해결을 위해 시민대책위원회가 결성됐다.시민대책위는 11일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순천만국가정원 노동자 집단해고 사태를 빠른 시일안에 해결하기를 시에 촉구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시장 면담을 위해 비서팀장에게 면담요청서를 제출했다. 오는 16일까지 면담 일시와 장소를 회신해달라는 시민대책위 요청에 대해 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그 결과에 주목되고 있다.시민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의 순천만국가정원 사태가 순천시장의 노동과 노동조합에 대한 극단적 혐오에서 오는 것이라면 심각한 문제다”고
장기화되고 있는 순천만 국가정원 집단해고 사태의 해결을 위해 시민, 사회단체가 뛰어든다.순천대교수노조, 순천미래포럼등 21개 단체들은 시와 국가정원 노조의 대립이 갈수록 팽팽해지고 타협의 실마리가 전혀 보이지 않자 시민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키로 했다.그동안 시와 순천만 국가정원 노조는 지난해 말 집단해고 사태가 발생한 이후 이의 해결을 위한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장기화되고 있어 누군가가 중재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었다.이들 단체들은 나아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환경 개선까지도 대책을 마련키로 합의했다.이번 대책위 구성을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희생자, 유족의 신고기간이 오는 12월31일로 재설정된 후에도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여순사건특별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재접수가 시작된 후 희생자,유족의 신고접수가 9일 현재 순천지역에서만 18건으로 집계됐다.순천시 자치행정과 여순사건 희생자 접수 담당 주무관들은 농한기에 해당되는 오는 7월부터 당시 사건이 일어난 지역을 중심으로 유족찾기에 집중할 예정이어서 그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현재 희생자 및 유족찾기가 난항을 겪는데는 당사자나 유족들이 정작 피해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
순천의 아동학대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이 지역 아동학대 건수가 도내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높다라는 지적까지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아동학대가 줄어들지 않는 데는 대부분의 가정에 아동학대라는 인식이 자리잡지 않고 있는데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정서학대의 경우에는 대부분 인식조차 못하고 있다는 게 현장 담당자들의 전언이다.이 지역 아동학대 건수는 지난 2020년에 2백24건, 21년 3백47건, 22년 2백84건으로 집계됐다. 8일 현재 올 아동학대 건수도
오랜 가뭄 끝에 지난 4일부터 쏟아진 호우로 순천지역 농민들이 한숨을 돌리고 있다. 특히 순천지역에서 많은 면적의 밀‧보리가 쓰러졌으나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현재 낙안 지역 밀‧보리밭 189ha에서 밀과 보리가 비바람에 쓰러졌으나 수확에는 지장이 없다는 게 농민들의 지적이다. 밀과 보리는 다음달부터 수확한다.오경록 낙안면 산업팀장은 “이번 비바람으로 인해 보리가 쓰러지기는 했지만 물에 닿지 않아 수확은 가능하다”며 “벼와 배농사는 이번 비로 인해 상황이 나아졌다”고 말했다.0.2ha 규모의 오이 하우스가 침수되기도
순천지역 출산아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특히 장천동, 외서면의 경우 지난해 7월까지 당해 출산아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돼 인구절벽의 심각성을 보여줬다.순천 출산아는 지난 20년에 1천6백24명, 21년 1천5백53명, 22년 1천5백36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추세로 나타났다.올해도 4월말 현재 출산아는 4백95명으로 나타났다. 이런 비율로 금년 출산아를 예상해볼 때 1천5백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여전히 출산 감소의 그늘에서 허우적될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문닫는 어린이집도 꾸준히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020년 폐원 수
임대아파트를 조기분양하는 과정에서 분양가를 놓고 임차인과 건설사 간 갈등이 일고 있다.순천 오천지구 영무예다음아파트는 오천지구택지개발사업으로 지어진 공공임대주택이다. 임대인 건설사는 최근 분양가격 1억 8천8백만 원에서 2억 1천3백만 원 사이로 조기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사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임차인을 대상으로 한 분양전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이에 임차인대표단은 건설사가 제시한 분양가가 과도하게 높으며 현재 분양가에서 10% 하향 조정되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대표단은 “공공임대주택으로서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꾀하는
민주노총이 지난 1일 있었던 건설노조 강원지부 양모 지대장의 분신자살이 정부의 노조 탄압때문이라며 정부에 대한 전면 투쟁을 예고했다.민주노총 전남본부는 3일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며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규탄했다.노조는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한 노동자들을 기리는 노동절에 노동자가 분신하는 비극이 발생했다”며 “인간다운 삶을 위해 해온 정당한 노조활동을 지금 정권은 부패하고 파렴치한 행위로 규정했다”고 말했다.노조는 대통령의 직접적인 사과와 원희룡 국토부장관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