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를 조기분양하는 과정에서 분양가를 놓고 임차인과 건설사 간 갈등이 일고 있다.

순천 오천지구 영무예다음아파트는 오천지구택지개발사업으로 지어진 공공임대주택이다. 임대인 건설사는 최근 분양가격 1억 8천8백만 원에서 2억 1천3백만 원 사이로 조기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사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임차인을 대상으로 한 분양전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임차인대표단은 건설사가 제시한 분양가가 과도하게 높으며 현재 분양가에서 10% 하향 조정되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대표단은 “공공임대주택으로서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꾀하는 목적에 부합하지 못한 분양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표단은 건설사 측이 공청회도 개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분양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입주민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대표단은 현재 분양조건으로는 건설사에서 진행하는 분양전환에 관한 모든 절차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순천시에 임대주택분쟁조정위원회 개회를 신청하고 오천지구 임대아파트 임차인들과 연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박성희 건축과 공동주택관리팀장은 “분양가가 감정평가금액을 초과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라고 하며 “임차인마다 처지가 다르다 보니 행정도 조심스럽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순천 오천지구 영무예다음아파트 임차인대표단이 (주)영무건설이 제시한 분양전환 가격에 대해 “공공임대주택으로서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꾀하는 목적에 부합하지 못한 분양가”라고 지적하며 반발하고 있다. ⓒ순천광장신문
순천 오천지구 영무예다음아파트 임차인대표단이 (주)영무건설이 제시한 분양전환 가격에 대해 “공공임대주택으로서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꾀하는 목적에 부합하지 못한 분양가”라고 지적하며 반발하고 있다. ⓒ순천광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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