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농촌지역이 도시지역보다 압도적으로 넓다. 도시문제와 함께 농촌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외서면에서 17년 째 농사를 짓고 있는 김계수 조합원이 농촌의 일상을 전하는 칼럼을 싣는다. -편집자 주- 최근에 문득 내가 한 해에 벌어들인 소득과 소비한 화석연료의 양을 비교해보게 되었다. 배달용 차량에 쓰이는 LPG를 매주 50리터씩 1년에 2,500리
◈ 1월 이사회1월 4일에 2019년 첫 이사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이사회에는 이사님들이 발송 작업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579,580, 전문용어를 사용하는 신기자의 지도 감독으로 1시간 만에 작업이 끝났습니다. 앞으로 발송 작업은 이사님들이 해결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579, 580은 우편번호입니다. 같은 번호의 주소지를 미리 묶어 가면 발송비 50% 할
여순10·19와 문학 7 1962년 산문시대 1호에 처음 발표된 「건(乾)」은 반공이데올로기가 만연하였던 당대에 드물게 ‘빨치산’의 죽음을 서사의 중심에 내세우고 있다. 이는 이전의 김승옥 작품과는 다르게 전쟁(역사)이 성장서사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건(乾)」은 도시를 습격하던 중에 죽은 빨치산
지난 1월 3일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이 ‘여수·순천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여순10·19특별법)’을 발의함으로써 20대 국회에는 총 5개의 여순10·19특별법이 계류 중에 있다. 여순10·19특별법의 법안 내용 분석, 절차 과정, 제주4·3특별법과 비교 등 상세하게 다루어야 할 점이 많지만 이번 호는 여순10·19
*1/10(목) 여수시의회 여순사건특위, 「여순사건특별법」 제정 촉구 토론회여수시의회 여순사건특별위원회(위원장 전창곤)가 지난 10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여순사건 관계 유족회, 시민단체 등 50여명을 초청해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오성 (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 시민정책위원장과 강정희 전남도의회 여수·순천10·19사건특별위
농사일기라는 이름으로 쓰는 글의 제목이 좀 생뚱맞다. 그러나 시절이 성탄절 언저리인지라 독자들께서 넉넉히 이해하시리라 믿는다.이 제목은 천주교의 예비신자 교리서 〈함께 하는 여정〉의 30개 단원 중 결말 부분에 나온다. 지금껏 천주교 예비신자의 교리 교육은 일방적인 강의식이었지만 이 책은 신자와 예비신자가 작은 공동체를 이루어 삶과 신앙을 함께 나눌 수 있
한 해를 정리하며 마음을 나누는 자리였다. 우리에게는 한 해 동안 밝은 날과 어두운 날이 있었다. 두 날 모두 우리의 삶이다. 어느 한 날만을 남기고 다른 한 날을 버릴 수는 없다. 그것은 삶의 반절이 아니라 전부를 버리는 것이기에. 2018년 한 해 동안의 나를 돌아본다.큰아이가 아들을 낳고 어머니를 저세상으로 모신 나.새콤달콤한 음악 속에서 호젓하게 어
동천 제방의 지금 모습은 1962년 8월의 폭우 피해 이후에 축조되었고, 봄철이면 벚꽃의 향연을 즐기는 상춘객들로 북적인다. 예전의 동천 모습은 읍성 동문 밖에 영선각(迎仙閣)을 포함한 환선정이 있었고, 배가 드나들었으며, 호수모양을 하고 있어 뱃놀이[船遊]가 행해졌고, 1871년 동천 가운데에 우선정(遇仙亭)도 축조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동천은 유상(遊賞
양영제의 장편소설 은 귀향의 내적 형식을 빌려 1948년,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70년전 발생한 여순사건의 실체, 특히 정통성을 상실한 국가 권력이 무고한 민간인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비극적 양상을 형상화해내고 있다. 이 작품은 여순사건에 대한 그동안의 침묵을 깨뜨리고 여순사건과 국가폭력의 문제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해냈다는 점에 큰 의의를 갖는다. 여순
"특정단체 중심의 주도에서 벗어나야..." 2108년은 여순항쟁 70주년의 해였다. 진실을 밝히려는 20년의 노정에서 올해 여순항쟁 70주년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여러 성과 중에 가장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학문적 성과이다. 2017년 펴낸 『동포의 학살을 거부한다』를 통해 그동안 족쇄처럼 따라 다녔
* 제주4·3과 여순항쟁 70주년 기념토론회- 지난 12월 6일(목) 오후 3시 제주시 하니크라운 호텔 회의실에서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이하 도민연대) 주최로 ‘제주4·3과 여순항쟁 70주년 기념토론회’가 열렸다. 이 지역에서는 역사연구자 주철희 박사와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 최성문 연구원이 도민연대의 초청으로 참석했다. 이날 발표를
누구에게나 살기 버거울 때가 있다. 사람만이 아니라 모임 또한 그렇다. [소설태백산맥 문학기행단(이하 태산문단)]도 예외는 아니었다. 5년 차였을까? '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버텨왔는데 다시 또 박근혜라니...' 하면서 자포자기의 심정에 휩싸였다. 하지만 여기서 그만둘 수는 없다며,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았다. 힘들겠지만 "딱 10년만 버티
11월 광장토크에 나온 말!말!말!▪사람 위에 차 있고, 차 아래 사람 있다~▪횡단보도 찾아 삼만리~▪차 다니는 도로는 반듯! 사람 다니는 인도는 울퉁불퉁!▪차도가 아닌 인도로 걷고 싶다~▪1주일에 하루는 시장(市長)도 걸어 다녀 보자~▪육교가 있으면 횡단보도가 없어도 된다? 난 목발 짚고 있
우린 할 것은 한다!!! 광장토크에 나온 말!말!말!- 사람 위에 차 있고, 차 아래 사람 있다~- 횡단보도 찾아 삼만리~- 차 다니는 도로는 반듯! 사람 다니는 인도는 울퉁불퉁!- 차도가 아닌 인도로 걷고 싶다~- 주일에 하루는 시장(市長)도 걸어 다녀 보자~- 육교가 있으면 횡단보도가 없어도 된다? 난 목발 짚고 있는데?- 노인들이 많
우리의 이야기는10월 9일 시작했습니다.청명한 가을 아침당신을 처음 보았습니다.무심한 듯 편한바지를 입었지만옷맵시를 고민한 흔적이보였습니다.조금은 화려한 셔츠아니라고 하지만눈에 띄고 싶었다는 거알고 있어요.그게 당신이니까요.벌써 여섯 해오늘도아침 일찍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오늘은 어떤 옷을 입고 올지기다리는 내내 설레었습니다.
어느 가을 날, 남편이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온 몸에 기운이 쑥 빠져버린 탓인지 휘청거리며 병원 문을 나서자마자 갑자기 허기가 밀려왔다. 우리는 병원 근처 식당으로 들어섰고, 둘이서 비빔밥을 시켰다. 밥이 나오기를 기다리는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여자가 반갑게 웃으며 악수를 청한다. 탤런트이면서 어느 국회의원 후보 부인이다. 화사하고 당당한 그녀와 달
올해도 김장배추의 정식이 늦어졌다. 기온이 낮은 탓에 늦어도 9월 5일 즈음이면 끝나야 할 일이 한 주 이상 늦춰졌다. 여름 장마에 가물더니 가을장마가 져서 밭을 제때에 만들 수가 없었다. 봄배추 수확 때부터 나 있던 잡초가 높이 자라 있어, 이를 예초기로 치고 말렸다가 태운 후에 밑거름 깔고 땅을 갈아 두둑을 지어야 하는데, 그 시기에 비가 잦아서 일이
이승만 정권은 여순사건을 국가와 국민의 정체성 형성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배치와 통제, 배제와 억압으로 경계 짓기를 시작하는 계기로 삼았다. 이편, 저편으로 분열시켜 빨갱이가 아닌 국민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각인시키려고 폭력과 법, 생활규범 등을 통해 신체와 내면을 규제해나갔다. 종교와도 같은 반공 이데올로기의 작동은 절대적인 금기들을 설정하면서 자발적 순종
-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습니다.지난 2014년 여름, 한국을 방문하셨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이다. 정치적 중립을 위해 세월호 참사 유족들로부터 받은 노란 리본을 떼자는 조언(?)에 대한 단호한 거부의사였다. 그렇다. 인간의 고통 앞에는 정치도, 중립도, 나아가 종교도 없다. 인간의 고통과 그 고통 앞의 인간이 존재할 따름이다. 정치와 종교, 좌-우
10월 12일 순천대학교 박물관 2층 시청각실에서 순천대학교 인문학술원이 주최하는 여순사건 70주년을 기념하는 ‘여순사건의 기억과 지역사회’라는 제목으로 학술대회가 열렸다. 대회는 1부 주제발표와 2부 종합토론으로 진행되었다.순천대 인문학술원 원장 강성호 교수는 “인문학술원은 지난 6년 동안 한국전쟁을 연구해 왔다. 여순사건은 아시아태평양전쟁에서 한국전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