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주일에 하루는 시장(市長)도 걸어 다녀 보자

     
 

<11월 광장토크>

우린 할 것은 한다!!!

 

광장토크에 나온 말!말!말!

- 사람 위에 차 있고, 차 아래 사람 있다~

- 횡단보도 찾아 삼만리~

- 차 다니는 도로는 반듯! 사람 다니는 인도는 울퉁불퉁!

- 차도가 아닌 인도로 걷고 싶다~

- 주일에 하루는 시장(市長)도 걸어 다녀 보자~

- 육교가 있으면 횡단보도가 없어도 된다? 난 목발 짚고 있는데?

- 노인들이 많은 시골에도 저상버스를~

- 청소년도 100원 버스를~

- 등하교 시간에는 더 많은 버스를~

광장토크와 날씨

세 번째 광장토크 날이다. 9월 광장토크는 낮 동안 내린 비로 축축해진 광장에서 목욕탕용 낮은 의자와 등산용 깔판을 깔고 진행됐다. 10월 광장토크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겨울옷으로 중무장을 해야 했다. 세 번째 광장토크를 하는 날 11월 8일 저녁 7시, 조례호수공원 광장은 거센 비바람이 치고 있다. 오늘은 아무도 없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는데 ‘평화의소녀상’ 근처를 서성이는 사람들이 있다. 기사를 보고 참석한 참가자도 있다. 앞으로는 날씨가 좋지 않으면 소녀상 근처 커피 가게에서 진행하기로 하고, 광장이 아닌 실내로 이동했다. 이정우 순천언론협동조합 이사장은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비바람이 불어도 할 것은 한다는 각오와 다른 시각 다른 의견이 있다는 것을 광장토크에서 보여주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사람 위에 차 있고, 차 아래 사람있다?

김석 순천YMCA사무총장 사회로 11월 광장토크가 시작됐다. 본인을 ‘오봉 할아버지’라고 소개한 참석자는 순천시 교통체계와 도로체계의 문제점에 대해 격렬하게 이야기를 쏟아냈다. 시내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이동하고 있는 할아버지는 ‘교통과 공무원은 대중교통을 얼마나 이용하는지? 차를 위한 교통인지? 사람을 위한 교통인지? 순천은 비장애인만 살고 있는 도시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순천시 교통정책은 한 마디로 ‘사람 위에 차 있고 차 아래 사람이 있는 형국이다’며 울분을 토했다.

사람이 먼저다!

오봉 할아버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주로 학생들과 노약자들인데 현재 교통체계는 건강한 사람에게 맞추어져 있다며 몇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버스정류장 근처에는 반드시 횡단보도를 설치할 것과 대각선 방향의 횡단보도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순천시는 대각선 방향으로 길을 건너고 싶을 때는 횡단보도를 두 번을 건너야 갈 수 있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는 대각선 방향의 횡단보도가 있어서 보행자들이 편하게 다니고 있다며 순천시도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다음은 육교는 철거해야 하지만 부득이한 경우는 엘리베이터 설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인도와 차도간 경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모차를 끌고 다녀 본 적이 있는지? 목발이나 휠체어를 타고 걸어본 적 있는지? 되묻고, 인도에서 차도로 내려가기 위해 혹은 차도에서 인도로 올라서는 것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농촌지역인 면 단위에는 인도가 없는 곳이 있어서 항상 사고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다고 했다.

 

2018년 마지막 광장토크, 12월 13일 저녁7시

보행권에서 시작한 광장토크는 자연스럽게 도농통합도시 순천 특성을 맞는 대중교통 체계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도심에서는 마을버스 개념을 도입한 내부순환버스를 운영하고, 환승시스템을 편리하게 만들어 교외지역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오고갔다. 11월 광장토크 참가자들은 사람중심 보행정책과 교통정책이 생태수도 순천을 빛나게 한다는 것에 동의하며, 12월 13일 저녁7시 조례호수공원에서 진행하는 올해 마지막 광장토크에 참석할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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