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사가 칼에 찔렸다. 피의자가 한 때는 대학에서 강의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 한다. 한국사회에서 대학 강의까지 했던 사람이라면 어쨌거나, 지식인 계층에 속한다. 그런 사람이 어떤 사회적 공분으로 해서 미국 대사에게 흉기로 상처를 입혔는지는 언론을 통해 그 속내를 알게 되었다. 다행히 미국 대사는 어느 만큼 치유가 이뤄졌고,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
우리사회는 해방 후 자유당 시절부터 선거를 시행해 왔다. 지난 70년 동안 선거 때마다 온갖 부정과 부패가 끊이질 않았다. 우리 모두가 거기에 동참해 왔다고 자인한다. 불법․부정선거임을 알면서도 왜 우리는 잘못된 관행을 바꾸지 못하는가? 정말 안타깝다. 민주국가에서는 선거를 제도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우리는 좋은 제도라 공감하고 동참하고 있다.
개구리가 잠에서 깬다는 ‘경칩’이 지나고 어느덧 완연한 봄이 되었다.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봄’이지만 봄의 날씨는 변덕이 심하다. 그 중에서도 봄철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는 봄의 불청객이다. 우리 선조들은 황사를 흙이 하늘에서 떨어진다는 의미(우리말로 ‘흙비’)인 ‘토우(土雨)’ 로 불렀다. 지금 사용하는 황사라는 이름은 1915년부터 사
‘88만원 세대’라는 용어가 유행했던 적이 있다. 최근에는 불안정한 일자리와 치솟는 집값, 자녀교육 등의 경제적 이유로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삼포세대’라 부르고,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까지 더 해 ‘오포세대’라는 말까지 나왔다. 2월 25일, 미국의 퓨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젊은층’이 다른 나라에 비해 미래를 더 비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을 이름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순천시가 최근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이 순천만정원(옛 정원박람회장)과 이름이 비슷해 관광객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어, 순천만 습지 보전의 의미를 담아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의 새로운 이름을 짓겠다는 것이다.순천시는 공무원과 시민, 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뒤 새로운 이름을 결정하고, 5월 중에 관련 조례
광양과 여수를 잇는 이순신대교가 개통한지 2년이 넘도록 시내버스가 운행되지 않고 있다. 광양과 여수를 코앞에 두고도 건너 갈 수가 없어 순천까지 돌아서 가야 한다. 택시를 타려고 해도 거리에 상관없이 시외구간 적용으로 요금 부담이 크다.이순신대교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여수와 광양 사람들은 순천을 거쳐 외지로 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광
농업인들이 한 해 농사를 준비할 때가 왔다.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온 농산물 가격의 하락 때문에 농업인들은 어떤 품목의 종자를 준비해서 씨를 뿌리고 가꾸어야 할지 고민이다. 농업인은 말 그대로 농업을 생업으로 삼는 사람이다. 예전엔 농민이라 부르다가 먹거리 생산에 대한 긍지와 사회적 지위를 보다 높게 한다는 의미에서 농업인이라는 전문직업인으로 느껴지는 호칭
미국의 국무부 정무차관인 웬디 셔먼은 지난달 27일 한국과 중국이 일본에 위안부 문제 등을 제기하며 과거사로 다툼을 벌이는 데 대해 “이해할 만하지만 동시에 좌절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이 이른바 위안부 문제 같은 과거사 문제를 놓고 일본과 다툼을 벌여왔고, 역사교과서 내용과 바다 이름에 대한 이견도 표출되고 있다”며 “정치지도자가 민족주
통계청 조사 결과 순천시가 전라남도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하반기 기준으로 순천의 실업률은 3.4%였다. 광양시의 3.3%, 화순군의 2.5%를 제치고 전남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실업자 수도 5000명으로 실업률 전남 2위인 광양시의 2000명과 비교하면 2.5배나 높았다.순천시가 지난 2012년부터 실업률을 낮추기
제1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가 3월 11일에 실시된다. 순천에서 순천광양축협은 단독 출마로 무투표 당선되었고, 순천농협, 순천원예농협, 전남낙농협, 순천시산림조합은 각각 후보가 2명~4명이 경합하고 있다. 지금 농촌은 여러 문제로 시름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의 FTA로 축산업이 크게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원예작물 가격은 불규칙하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53만 3000명 중 82.4%(43만 9000명)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실업자는 해마다 늘어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 구직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도 1년 전에 비해 2배나 늘어난 50만 명에 육박했다. 성장 동력이 고갈되어 가고, 본격적인 고령화에 접어든 대한민국의 현
푸틴 등장 이후 러시아는 막강한 군사력과 능숙한 외교술에 더해 경제상황이 호전되면서 옛 소련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중국도 빠른 경제성장으로 구매력 기준으로는 이미 미국을 따돌리고 있다. 지금 세계는 미국과 서구세계를 중심으로 하는 해양세력의 연횡책과 중∙러를 중심으로 하는 대륙세력의 합종책이 강하게 부딪치고 있는 양상이다. 새롭게 전개되는 신냉
조충훈 순천시장이 2015년을 에너지전환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에너지전환이라는 개념은 종전 원자력(핵) 발전 중심의 에너지 공급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한민국 생태수도를 지향하는 순천시가 에너지 자립을 추진하는 것은 순천시의 미래비전에도 부합할 뿐 아니라 조 시장의 표현처럼 ‘시대정신’이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
3월이면 각 학교별로 입학식이 시작된다. 입학은 새로운 학교와 친구, 선생님을 만난다는 설렘으로 학생은 물론 가족들도 들뜨게 만든다. 입학 시즌이 되면 교육청이나 학교에서는 교과교육을 살피는 것에 더해 학생지도에도 많은 신경을 쓰게 된다.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된 집단 따돌림 등 학교폭력에 대한 사전예방책을 마련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 실제 주변에서도 자녀가
“안녕히 잘들 지내십니까?” 새해 안부를 묻는다. 언제부터인가 설날의 풍경은 교통상황으로 시작되고 끝난다. 꽉 막힌 고속도로의 정체가 언제 풀릴지, 몇 시간이 걸릴지 모를 귀향길에 귀성길을 걱정한다. 마을 입구부터 차들이 빼곡히 줄지어 서 있고, 고향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펄럭인다. 이 많은 사람들은 어디서 왔다 가는 것일까? “순천은 어때요?”어느 순간
우리 지역에서도 지난해부터 로컬푸드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시민단체와 친환경농가가 힘을 모아 작년 6월부터 매주 토요일에 금당의 버드내공원에서 친환경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열고 있다. 장터 운영위원회의 지난해 활동 보고에 따르면 단체와 개인을 포함해서 참여한 생산자가 21곳, 등록된 소비자는 1,050명, 품목은 최대 70종에 98건이 선을 보였으며 장
지난 2월 19일은 우리나라의 최대 명절인 설이었다. 절기상 양력으로 ‘우수’이기도 했다. ‘내리던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뜻인 우수(雨水)는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立春)과 동면하던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경칩(驚蟄) 사이에 있는 24절기 중 하나이다. 입춘으로부터 15일 후인 양력 2월 19일 또는 20일이 우수이며, 태양의 황경이 330°의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