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개발에 밀려 쇠락해 가던 원도심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옛 승주군청과 주변 건물을 사들여 옛 남문 누각이었던 연자루를 복원하고, 순천부읍성을 현대적으로 복원해 상징공간으로 만든다고 한다. 순천 도심권의 문화 유적이 이렇게라도 다시 복원된다니 다행스럽다. 그런데 순천의 역사 복원을 보면 조선의 관아 복원과 근대의 생활사 재현이 주를 이루
꼬박 이틀을 아파 누웠다. 몸에 열이 가득 오르고 뼈마디가 아프다. 몸살이다. 옆에서는 약을 먹으라고 한다. 나는 먹지 않고 버텼다. 열은 몸 안에서 싸우느라 나는 것이니까. “병원에 가서 주사 한방 맞으면 금방 낫는데, 왜 이렇게 고생하는지 모르겠네.”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약을 먹지 않는 나의 고집에 나를 안쓰럽게 대하며 어쩔 줄 몰라 한다. 나이가
지난달 어떤 고등학교에서 고등학생들에게 비폭력대화 강의를 했다. 강의 중에 학생들에게 ‘자기 욕구의 만족도 평가’를 해봤다. 인간이라면 누구 가지고 있는 친밀감의 욕구, 신뢰의 욕구, 소통의 욕구 등이 친구들과 가족들과 선생님들과의 사이에 잘 충족되고 있는지를 스스로 평가해 보는 것이다. 조사 결과 의미 있는 결과가 나타났다. 만족도 평가는 1점(거의 안됨
“회장 취임식을 어떻게 하는 것이 봉사단체의 모습일까?”요즘 국제로타리클럽이나 국제라이온스클럽, 국제와이즈멘클럽(국제봉사단체의 창립順)의 회장 이ㆍ취임식이 한창이다. 회장의 임기가 7월 1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국제로타리(Rotary International)는 폴 퍼시 해리스(Paul Percy Harris)가 1905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3
화개의 후배 집에 놀러갔다가 돌아오니 툇방 마루에 취나물 몇 줌이 검은 봉지에 싸여 놓여 있었다. 시골집으로 이주해 온 이후 이런 일은 종종 있던 터였다. 매실, 고추장, 고사리, 김치 등등이 신문지나 검은 비닐 혹은 한약방 이름이 적힌 헝겊 주머니 등에 싸여 툇마루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그러고도 그 익명의 선인들은 “그거 잘 먹었느냐?”, “집에 뭐 없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의 노사 갈등이 지역을 달구고 있다.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 5월 10일에 있었던 EG테크 양우권 분회장의 사망사고 였다. 고 양우권 분회장은 민주노총 소속의 산별노조인 금속노조를 탈퇴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두 번의 해고와 정직 등 회사 측으로부터 수차례 징계를 받았다. 그런데 법원에서는 부당해고라며 복직시키라고 판결했다. 그런데 이상한
미 연준이 지속적으로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양적완화로 인하여 추락한 달러패권을 지켜내기 위한 고심이리라. 그러나 금리를 올리자니 채권, 주식, 부동산 가격의 폭락 등 거품붕괴가 눈에 보이고 저금리를 유지하자니 달러패권의 붕괴가 뻔한 처지이다. 2014년 10월, 연준이 양적완화의 중단을 선언했지만 기실은 ECB(유럽중앙은행)와 일본의 양적완화
순천의 8개의 시민단체와 협동조합이 모여서‘행·의정 모니터연대’를 구성한 지 올해 3년 째 이다. 올해는 조충훈 시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시장 공약사항 모니터를 진행하고 있다. 순천시에서 제공한 자료를 보면 조 시장의 공약은 7개 분야에 공약이 73개이다. 이에‘행·의정 모니터연대’의 모니터활동을 기초로 순천시장 공약 이행율 평가 과정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
요즘 국내외적으로 미래세대를 이끌 인재상에 대한 교육계의 화두는 단연 창의 융합형 인재의 양성인 것 같다. 나라마다 앞 다투어 어떻게 하면 여러 학문 분야의 특성을 잘 버무리고 활용하여 미래를 이끌 창의적 인재를 양성할지 고심한다. 우리나라도 혁신적, 창의적, 창조적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제도 개편과 투자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STEAM(Sc
5월 27일, ‘전남의 고등학생, 교육정책을 말하다’ 발표대회에서 순천고등학생 2명이 ‘전라남도 학생교육의회 설립을 제안’하여 대상을 받았다. 고교생들이 자유학기제 운영을 비롯한 교육과정과 수업방식, 진로와 직업체험, 나아가 경로당의 노인 스마트폰 교육까지 다양한 의견을 냈다.전라남도 청소년미래재단은 ‘전라남도 청소년 특별회의’와 ‘전라남도 청소년 참여위원
시민사회단체는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사회와 국가의 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임을 갖고 활동하는 단체를 말한다. 정부와 관련 없는 기구라는 뜻에서 NGO(Non Government Organization)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권력을 견제하고 시민의 권익을 옹호한다는 의미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최근에는 시민사회단체(CSO : Civil Society
순천시가 순천문화예술재단을 설립하려다 제동이 걸렸다. 지난 6월 11일(목) 막을 내린 순천시의회가 추경안을 심의하면서 재단 출연금 2억 원과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 재단을 설립하려면 사람이 있어야 하고, 돈도 있어야 하는데, 돈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애초 순천문화예술재단(이하 재단) 설립은 지난 2012년 4월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충훈 시장의 공약이었
지난 5월 20일에 첫 확진환자가 나온 이래 6월 1일에는 사망자가 처음 발생하면서 메르스 공포가 대한민국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6월 16일 현재 154명의 확진자와 5600명이 넘는 격리자, 그리고 1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 보수와 진보 언론을 가리지 않고 정부의 늑장 대처에 대해서 한 목소리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세월호의 뒤를 이어 메르스 공포가 온 나라를 뒤덮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기다리라고만 한다. 연일 신문과 방송에서는 메르스 확산과 감염환자의 사망을 보도하며 공포를 부추기고 있고 철저한 언론 통제와 정부의 의도 속에서 중요한 국가적 상황은 묻혀가고 있다. 세월호를 통해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국민들은 국가에 대한 신뢰가
‘국립보건의료대학’과 ‘의과대학’은 어떻게 다를까? 새누리당 순천·곡성 이정현 의원은 순천대 의대 유치를 대표 공약으로 2014년 보궐선거에 당선되었다. 호남 유일의 새누리당 의원으로 당선되어 전국적으로 크게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의대 신설을 반대하는 의료계까지 이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 홍보수석을 지낸 실세라는 점 때문에 의대 유치 공약 가능성이
금요일은 팝송으로 수업을 하는 날이라 스웨덴 부부 가수 ‘아바’의 ‘I have a dream’을 골랐다. “요즘은 꿈이 뭐냐고 묻는 것이 가장 잔인한 질문이라고도 하데요. 그래서 오늘 이 노래를 배우는 것이 조금 망설여지기도 했어요.”“선생님, 그건 자격지심 아닌가요?”누군가 했더니 K였다. “오, K는 꿈이 뭐야?” “군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
법원이 잇따라 조계산의 선암사 부지에 건립한 순천시의 전통야생차체험관을 철거하라고 판결했다. 조계종 선암사가 순천시를 상대로 제기한 철거 소송에 대해 1심 재판부가 2014년 4월 4일 ‘철거하라’고 판결한 이후 지난 6월 3일에는 2심 재판부도 역시 ‘철거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소송의 밑바탕에는 선암사를 둘러싼 조계종과 태고종의 오랜 재산권 분쟁에서 기
전 세계 철강회사 중 가장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곳이 ‘포스코’라고 한다. 이 경쟁력은 어떻게 갖게 되었는가? 정부의 산업정책, 회사 경영진의 선도적 기획 능력 등도 중요한 요인이었겠지만, 과거 포스코 노동자들의 노동력이 없었다면 결코 이룩할 수 없는 경쟁력일 것이다. 조금 더 명확히 말해보자면 포스코 노동자들 중에서도 가장 열악한 작업환경과 근무여건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