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황우
순천제일대학교
평생교육원장/
공학박사
시민사회단체는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사회와 국가의 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임을 갖고 활동하는 단체를 말한다. 정부와 관련 없는 기구라는 뜻에서 NGO(Non Government Organization)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권력을 견제하고 시민의 권익을 옹호한다는 의미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최근에는 시민사회단체(CSO : Civil Society Organization)로 부르고 있다. 비영리 단체로 환경이나 인권 보호, 부패 방지, 공정 선거 및 경제 민주화, 교육문제 해결, 복지 개선 등을 위해 활동한다. 시민사회단체는 특정한 개인이나 단체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공동의 이익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과 시민 스스로가 주인의식을 갖고 국가와 사회, 나아가서는 전 세계에서 자유와 평등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이윤을 분배하지 않을 것(Non-profit Distributing), 공식적 조직(formal), 민간 조직(private), 독립된 조직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을 것(self-governing), 자발적인 요소(voluntary)의 특징을 갖는다. 하지만 일부에서 시민 없는 시민운동이라거나 백화점식 운동과 중앙집권적 운동, 시민사회단체의 대형화·권력화·관료화의 문제, 언론 플레이에 의존하는 모습이나 정치 지향적인 모습, 명망가·전문가 중심의 시민운동이라는 비판을 하기도 한다.

필자는 순천에서 교수로 생활한지 19년이 되었다. 그 과정에 17년 동안 교육, 청소년, 로봇, 언론, 행의정 모니터링 분야에서 시민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함께해 온 시민사회단체와 주변을 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노쇠화나 조직 축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순천의 시민사회단체는 지역과 국가의 현안 중심 이슈에 따라 서로 함께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 형태는 물리적이고 비정기적인 모임의 형태로 참여 단체별 집행부를 중심으로 결합하는 형태였다. 참여단체의 모든 회원이 참여하는 모임이 아니었다. 시민사회단체 연대 모임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제를 해결하는 데 일정부분 성과를 거두었지만 정작 자기 단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필자는 평소에 “지역단체 자체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안은 무엇일까?” 고민해 왔다. 그리고 지난달 지역 시민사회단체 모임에 갔다가 몇몇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만나서 ‘(가칭)순천 시민사회단체 한마당 체육대회’를 제안하였고, 현재 10여 개 단체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 함께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추후 시민사회단체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단체 간 문제 해결 중심의 공동 행사(세미나, 포럼 등) 개최는 물론이고, 향후 지역 발전과 사회 환경 개선을 위한 모델을 구축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 나아가 순천 시민사회단체 연합단체인 ‘(가칭)순천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

연대회의는 개별 단체의 문제 해결방안 모색을 기본으로 하고, 지역사회의 민주적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회개혁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주요 사회현안에 대한 과제별, 부문별, 지역별 연대 네트워크의 구성 지원, 시민사회단체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지방자치제의 실시 이후 시민사회단체가 지역사회에서 지역주민의 직접적인 참여의 매개체로서 제반 문제를 발견하고, 조직하고, 해결해나가는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에서 지역문제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고, 연합된 지역사회 조직의 필요성을 강하게 하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향후 (가칭)순천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를 통해 다각적인 분야에서 지역사회 변화를 선도하고, 지역사회 주체로서의 올바른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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