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원이 당장 할 일은 자명하다. 윤석열 정부를 깨끗하게 끝내야 한다. 윤석열 정부는 민주 공화국이 아니고 검찰 공화국이다.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상식'은 허울뿐이었다. 국민과의 약속을 내팽개친 지도자를 국민은 용서치 않는다. 국민의 선택은 심판이다.윤석열 정부가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채 상병 사건 수사에 따른 '도주 대사' 사건으로 극명하게 드러났다. 국민의 수준을 안 보이면 없는 것으로 생각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릴 것이라고 쉽게 판단했다.대통령 부인의 해외에서의 엽기적 행태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
정치인들이 흔히 쓰는 말 중에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 눈높이’같은 말들이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최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과 관련해서 ‘국민 눈높이’라는 표현을 썼다. 말 자체로 보면 당연한 얘기이다. 국민이 뽑아줬으니,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언행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실제로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믿는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입장’과 ‘국민 눈높이’는 말뿐인 것에 그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정치인들이 사용하는 ‘돈’의 문제이다. 예를 하나 들어 보
복기하기도 싫지만 어쩔 수 없이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시계를 약 6년 전으로 되돌아봐야겠다. 익히 알다시피 박근혜를 탄핵한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 민생을 위한 각종 제도를 개혁하라고 민주당에 180석을 밀어주었다. 그런데 21대 국회를 마감하는 현실은 너무도 비참하다. 호남인의 자존심에 생채기를 내도 이렇게 크게 낼 줄을 몰랐다. 작금의 현실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경제를 망쳐 서민들은 아우성이고, 외교정책 실패로 국제적으로는 고립될 형편이다. 또 기후위기에 대응한 탄소 중립의 목표치를 하향시키는 등 윤석열 검
순천대학교와 순천 여수 광양 지역사회는 오래 전부터 이 지역에 의과대학과 의대병원을 설립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해 왔다. 17개 시도 중 작은 행정도시인 세종시 빼곤 유독 전남에만 의대가 없다. 철도, 도로, 통신망만 국가가 제공해야 하는 인프라인 것은 아니다. 의과대학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장하는 매우 중요한 인프라인데, 전남은 의과대학과 의대병원이 없어서 응급상황에서 살릴 수 있는 사람을 못 살리는 경우가 많다.광주전남대진료권의 문제점순천, 여수, 광양을 포함한 전남은 광주와 함께 광주전남대진료권에 속해 있다. 여수 화학공단에서
휴일 다음날 순천의 웬만한 병원은 기다려야 한다. 한없이 기다려야 한다. 예약은 큰 의미가 없다. 특히나 연휴 다음날은 도시락이라도 싸야 할 판이다. 그렇게라도 해서 치료를 받으면 괜찮다. 소아과는 티케팅 전쟁이다. 순천의 가장 큰 병원의 산부인과에서는 출산을 할 수 없다.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소아과의 경우 방방곡곡이 난리이다.순천의 가장 큰 종합병원이라고 하더라도, 암이나 큰 수술의 경우에는 다른 대학 병원으로 바로 가야 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실제로 야간에 아이의 고열로 응급실을 찾으면 해열제를 주는 것 외에
20세기 후반 이후, 미국의 일극패권이 세계질서의 기본 축을 형성하였다. 로마제국 이후, 대체로 제국의 패 권은 200∼300년 유지되었다. 그러나 미국의 일극패권은 현재까지 70여 년밖에 되지 않지만, 달러패권을 제외하고 사실상 다극세계로 진입하였 다. 반미 또는 비미세력을 중심으로 하는 브릭스가 비약적으로 확산하고 있고 대서양동맹은 점차 힘을 잃어 가고 있다. 브릭스 회원국의 GDP는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전 세계 GDP 의 36%, 세계 인구의 46%를 차지한다.(2023년) 미국 경제의 현실 2023년 회계년도 미국가예산은
전남 동부청사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었다. 2011년 경기도 북부청사, 2015년 경남 서부청사에 비해 뒤늦기는 하지만 환영할만한 일이다. 전남도청 동부청사는 지난 7월 24일부터 청사 완공으로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동부청사는 570억원 예산을 들여 3만 24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 3천㎡ 규모이다. 동부청사는 도청이 서부권에 치우쳐 있어 야기된 동부권 주민의 민원 불편을 해소하고, 동부권에 흩어진 도 산하기관을 통합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김영록 도지사는 2018년 8월 28일 전남 동부지역본부 환경산
2021년 9월 전남도의회에서 ‘전라남도 일제강점기 식민잔재 청산 및 연구활동 지원 조례’를 제정해 현재 해방 후 처음으로 도내 식민잔재 실태조사가 진행 중이다. 1차 조사 결과 순천에서 12개의 식민잔재를 확인했는데 일본 전몰 군인을 추모하는 충혼탑 양식의 비석이 다수이고 일제양식의 석물, 친일인사 기념비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이 중 몇 개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식민잔재를 조사하면서 가장 흔하면서도 안타까운 사례는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추모비가 일제 충혼탑 양식일 경우이다. 향림사 앞 공원에 세워진 강진원 의병장 순의비가
순천도 우주 시대에 들어가게 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14일 순천에 약 500억 원을 투자해 순천 율촌 1산단에 2만 3,140제곱미터(약 7천 평) 우주 발사체 단 조립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단 조립장’은 우주 발사체의 각 단을 제작하고 기능을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2025년에 완공될 단 조립장은 계속적으로 발사되고 있는 누리호뿐만 아니라 차세대 발사체를 위한 민간 인프라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설이다.순천 우주 발사체 단 조립장은 경남 서부 지역 우주산업 클러스터와 고흥 나로도의 우주 발사체 클러스터를 연결
지금 세계는 인류 역사상 어떤 시기와도 비교할 수 없는 심각한 위기 속으로 급속히 빠져들고 있다. 위기는 인간의 삶 전체에 걸쳐 전면적이고 매우 복합적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위기의 최전선에 있다. 그 위기는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첫째, 민주주의 심각한 후퇴이다. 이를 상징하는 것은 2021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의 부정을 주장하는 폭도들이 대중민주주의의 상징인 국회의사당을 점거하고 폭동을 일으킨 사건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지지 기반은 미국에서 제조업이 쇠퇴하고 산업의 중심이 금융과 서비스
오는 7월 27일이 되면 한국전쟁을 완전히 끝내지 못하고 어설프게 미봉해놓은 정전(停戰)협정을 체결한 지 70주년이 된다. 어느 나라가 전쟁을 잠시 멈추고 70년 세월을 보냈는가? 전쟁을 끝내자는 종전(終戰)협정을 맺으려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나름대로 노력은 하였으나 결실을 맺지 못하고 말았다. 북한과 미국을 중재하여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한 자세는 평가하지만, 우리 민족 문제를 단순히 중재자에 머물러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MBC가 올해 3
십수 년 전 신대지구 개발 사업은 순천시가 쓰레기 처리로 수년간 골치를 앓고 있던 시기였다. 당시 이명박 정부 초기에 도입한 자원순환센터를 주암에 BTO (민간투자 등 770억 원) 방식으로 건립하였다.그런데 준공 후 4년도 안 되어 매립지는 포화상태가 되었다. SRF(고형연료)는 2년 정도 매각한 후 현재는 도리어 돈을 주고 파는 애물단지 시설이 되어버렸다. 더욱이 두 번의 큰 화재와 가스비 등 미납으로 가동이 중단되기도 하였다. 매립장의 폐수 유출로 인근 농민들이 피해도 보았었다.돌이켜보면 왜? 그때 신대지구에 서울시 목동처럼
지난 대선 이후에 교육 정책 주요 결정자들(대통령, 교육부장관,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등)이 대거 교체되었다. 그동안 진행되어 왔던 교육정책들이 급격하게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역사과 교과서의 편찬준거 내 편찬상 유의점 속에 5·18과 제주 4·3,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학습요소로 포함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대표적이다. 보수교육감이 들어선 지역에서는 혁신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 정책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우리 교육이 ‘미래교육‘의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데에는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순천시는 민선 8기 시정 목표로 ‘생태수도’를 표방하고 있다. 생태수도가 이번에 갑자기 등장한 건 아니다. 적어도 10년의 역사가 있다고 본다. 순천만 습지의 중요성이 알려지고 순천만 정원이 만들어지면서부터 시민들 의식 속에 생태나 환경이란 개념이 서서히 자리 잡으면서 현시점에서는 생태도시에 대한 시민 합의도 어느 정도 이루어진 게 아닌가 싶다. 그러면서도 순천시민들 상당수는 순천이 생태도시라고 하는데 무엇이 생태도시인지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순천이 생태수도를 지향한다면 무슨 일을 해가야 하는가? 먼저 30만 평의 갈대숲을 가
필자는 광양에 산다. 하지만 순천과 여수에 마실 가듯 자주 다닌다. 어제는 여수, 순천, 구례에서 온 친구들이 광양에서 뭉쳤다. 그제는 순천 비타민센터에서 열린 교육정담회에 참석했고 그 전날은 여순항쟁 답사를 위해 여수에 갔다. 여수·순천·광양(이하 여순광)·구례는 승용차로 30분 정도면 시내 중심지라도 갈 수 있는 이웃이다. 우리는 고로쇠를 마시러 광양으로 오고, 오동도 동박새 소리 들으며 생선회 먹으러 여수에 가고, 순천 국가정원과 갈대밭에서 힐링 타임을 즐긴다. 어떤 이들은 광양 집에서 여천공단으로 출근했다 순천에서 저녁 모임
세계는 지금 3개의 전선이 놓여 있다. 우크라이나 전선과 대만을 둘러싼 미중전선, 그리고 핵문제로 엮여진 북미전선.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제물로 친미 세력과 러시아의 전선이 폭발되어 진행 중이다. 극동 전선은 위기의 징후만이 포착된 상태이지만 더욱 심각한 문제를 품고 있다. 10월 2일, 바이든 정부의 국가안보전략보고서에 의하면, 러시아는 봉쇄의 대상이지만 중국은 압도해야 할 대상이다. 정치・군사・경제면에서 대결하는 가히 신냉전체제다.동구권의 몰락과 소련의 해체 이후, 세계의 지형은 달러(자본)를 바탕으로 미국의 1극 패권이 형성
김순호 경찰국장의 프락치 의혹 기사를 보고 잊혀진 기억이 떠올랐다.대학 시절 프락치로 유혹 당한 일과 내게 정보원임을 고백하던 J. 1997년 만 19살 여름. 학생운동으로 경찰에 쫓기던 3개월 중 어느 날. 부친의 지인이 “경찰정보원으로 이름을 올리면 처벌받지 않는다. 네가 원하면 연락해라.” 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른바 프락치 작업. 집 앞엔 경찰이 상주했고 학교도 갈 수 없어 친척집을 전전했다. 막연함과 초조함, 배고픔으로 힘든 시기였지만 청춘의 혈기는 이런 제안이 오히려 치욕적으로 느껴졌다. 시간이 지나 결국엔 경찰의 조사
10여 년 전 전부터 ‘혁신학교라’는 이름으로 공교육 내에서 새로운 교육적 시도가 다양하게 일어났다. 각자 입장에 따라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다른 어떤 흐름보다 기대감도 있었고 이전과 다른 다양한 사례와 연구들이 줄을 이었다.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경기도의 남한산초등학교와 같은 사례는 전국적으로 영향력이 컸다. 이전까지 자기 교과와 교실에 머물러있던 시도들이 협력적 구조로서 학교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그러나 이런 흐름이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의 하향식 행정으로 시작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장 교사들의 자발적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상부 정치권의 부패와 무능으로 망해가는 나라를 민중이 일으켜 세운 과정의 반복이다. 일제 침략으로 나라가 망하자 전국 방방곡곡에서 3.1 만세운동을 일으켜 일제의 가슴을 서늘하게 하였고 이는 향후 민족 독립과 항쟁의 불씨가 되었다. 해방 후 이승만 독재와 부패로 나라가 흔들릴 때 젊은 청년학도들이 피 흘려 4.19 혁명으로 다시 나라를 일으켜 세우고 늙은 노인을 멀리 추방하였다. 박정희 군부독재가 악독해지자 부마항쟁과 10.26을 통해 그를 제거하였다. 전두환 군부가 다시 시작되자 80년 5.18 광주항쟁과 87
거대양당 구도로 인한 모든 폐해의 근본으로는 단연코 지역갈등을 꼽을 수 있다. 기성정치인들이 겉으로는 지역갈등 해소를 입에 달고 살지만 마음속에는 지역갈등 조장이 또아리를 틀고 있다.한 번 잡은 권력과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역패권이 얼마나 유용한지는 따로 설명이 필요없다. 그러면 지역갈등을 이용한 갈라치기와 나눠먹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한마디로 특정 정치인이나 정치권에게 맡겨서는 불가능하다. 유권자들의 판단을 어지럽히는 이슈를 만들고, 진영논리와 대결구도를 펼쳐서 언론이 호도하면 선거결과는 또다시 거대양당이 지역별로 싹쓸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