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거차마을에서 무풍리까지 걸었습니다.새벽길의 만남은 언제나 포근했습니다.아직 동은 트지 않고 사방은 검은색만 보입니다.해안 둑길 저쪽에서 걸어오는 사람 같은 물체가 보입니다.같은 검은 색이지만 농도가 다르니 보입니다.겁이 납니다.무엇을 들지는 않았는지달리는지 걷는지 비틀거리는지 모르니 무섭습니다.강아지가 뒤따라 옵니다.모자를 쓰고 입을 가린 아저씨입니
동상 걸린 듯 차가운 수족냉증. 겨울에는 시리다 못해 아프기까지 한 경우도 있다. 기혈의 순환을 도와주는데 온열 입욕법이 좋으며, 전신의 기혈 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손발을 따뜻하게 해준다. 온욕 요법은 온도와 입욕 시간이 중요하다.⌘ 반신욕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1~2℃ 높은 37~38℃ 정도가 좋고, 입욕 시간은 약 15분 정도가
나는 한국의 좌절된 땅, 전라도에 산다. 전라도에서도 동쪽의 변방, 순천에 산다. 여수와는 또 다르게 정치적으로 더 소외된 곳이다. 그러다 보니 자유로운 구석이 있다.내가 살던 고향은 순천이 아니다. 순천에는 굴러들어온 돌이 많다. 얼마나 많은지는 잘 모르지만, 고흥, 광양, 벌교, 구례, 여수까지 치면 정말 많다. 여러 고장의 사람들이 많으니 여러 견해가
2016년, 새해 첫날의 태양은 떠올랐지만, 새날이 밝은 것은 아닙니다. 세계 여러 나라도 그렇지만, 특히 한국의 앞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나라의 미래라고 할 청년은 이제 꿈을 꾸지 않습니다. 2014년에 청년(20~34세) 중 2,243명이 자살을 선택했습니다. 매일매일 6명이 생을 달리합니다. 20~30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인 나라가 한국입
2015년 크리스마스 기념 새벽길지난 추석 때의 숲길과 지금의 숲길이 같지 않다.이파리를 모두 떨궈낸 숲은 우주의 빛을 옴싹 받아내고 있다.당연한 이치를 미처 헤아리지 못하고 눈에 보여 진 후에야 그렇구나 알아차리니 그래서 사람이다.선암사 북암 운수암에 오른다.새벽 2~3시면 거뜬히 기침한다는 그 곳은 속세와 다른 시공이다.낯선 길손은 쉬 받아들여지고 자연
최근 미국내과의학위원회에서는 과잉진단과 과잉치료에 대한 반성의 하나로 ‘현명한 선택(Choosing Wisely)캠페인’ 을 벌이고 있다. 이 계몽운동은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를 긴밀히 하고 의료 수단의 적절한 선택을 위해 올바른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www.choosingwisely.org)‘현명한 선택’에 참여한
새해 덕담으로 ‘올해 건강하세요!’가 최고다. 건강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고귀한 가치를 갖고 있다. ‘건강하세요!’라는 덕담을 자꾸 듣다 보면 건강이 지상과제처럼 다가온다. 아무리 지상과제, 삶의 목표가 사라지고 하루살이처럼 되는 데로 대충 살도록 강제하는 세상이라 하더라도, 사람은 ‘뜻한바’를 놓쳐서는 ‘건강하다’거나 ‘살아있다’고 할 수 없다.뜻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는 2013년 암 발생률, 생존률, 유병률 현황을 지난 12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언론에서는 ‘암 더 이상 불치병 아니다’라면서 ‘암 환자 중 70%가 완치’되었다는 희색이 만연한 기사를 내놨다. 이를 보면, 국가에서 암을 잘 관리하여 암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가신듯하다.의도 없는 보도자료는 없다. 그러므로 합리적 의
서릿발 내려앉은 순천만에조심스런 발걸음이 찾아듭니다.길 위에 차디찬 노기 어르고 달래니의지가지 동무들이 나란합니다.순천만을 앞서 찾은 철새소리 요란합니다.존재함을 알리는 소리마저 풍경일 수 있습니다.바람인지, 잔 별빛인지…갈대 울음만 봅니다.찬바람 마다않게이 곳으로 부른 이유를 헤아립니다.어둠이 품어안은 것들 또한사소하지는 않았습니다.글: 김은
동무 하나는 돌아다닐 곳이 많아 힘듭니다.동무 둘은 1박 2일로 연수를 떠났습니다.동무 셋은 겨울철 몸이 편치 않습니다.동무 넷은 한 이불 쓰는 가족이 아픕니다.동무 다섯은 이런저런 말이 없습니다.동무 여섯은 나올 차를 구하지 못했습니다.동무 일곱은 그 무슨 사연이 있겠지요.오늘 새벽은 홀로 저벅버벅 걷습니다.거차 해변입니다.기척도 없이해는 떠오르는데철새
고대 안형식 교수는 ‘한국의 갑상선암 유행병’이라는 논문을 의학저널 ‘NEJM’ 12월 10일 자에 발표했다. 안 교수는 “지난 20년 사이 15배 급증한 한국에서 갑상선 수술 횟수가 2014년 2분기 이후 1년간 35%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갑상선암이 급증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한국에서 1년 사이 암 발생률이 30% 이상 급감한 것은 세계에서 유례가
겨울비가 내린다. 몇 년 전 100여 년 만의 가뭄으로 농작물이 말라가던 때가 생각난다. 그때 이 전 대통령은 유엔 정상회의에서 “200년 빈도의 기상이변에 대비해 추진된 4대강 사업으로 홍수와 가뭄 모두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유체이탈 화법은 ‘대통령 고유 화법’인지 대를 이어 계승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자기 나
야식집 여사장은 20년 동안 생리통을 앓고 있다. 그날이 오면 아랫배와 허리의 통증이 심해서 진통제를 5알씩 하루 3번 먹는다. 겨우 시간을 내서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보니 8cm 크기의 자궁근종이 있다 한다. 3달 후에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예약했다. 그런데 이번 달에는 소화도 잘 안 되고 생리가 끝나도 통증이 멎지 않고 피로도 심했다.자궁근종은 여성에게
허리를 드러낸 할머니가 침대에 엎드려 있다. 무릎도 아프지만, 오늘은 허리가 더 아프시단다. 침을 놓고 가려는데 어깨에도 침을 놔 달라신다. 또 목도 아프고 머리도 아파 죽겠다고 하소연을 하신다. “이제 내 몸 원장에게 맡겼으니 알아서 해라”고 덧붙이시며.나이가 들면 아픈 곳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다. 너무 써도 아프고, 너무 안 써도 아프다. 적당해야
깊게 보면 자살도 예외는 아니지만, 타살은 사회가 그 직접적 원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더구나 공권력에 의한 살인은 그 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전면적이고 구조적인 것이라서 앞으로도 너무 쉽게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어떤 구조이기에 공권력이 살인을 자행할 수 있는가? 다른 해석도 있겠지만, 정치 경제 사회 문
생리 불순이 있을 때, 생리통이 심할 때, 생리혈이 깨끗하지 않을 때는 다음과 같은 생활 관리법이 매우 쓸모가 있다.1. 하복부를 따뜻하게 유지한다.2. 설익은 과일, 열대성 과일, 찬 음식, 신맛이나 떫은맛의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3. 적당한 윗몸 일으키기가 도움된다.4. 생리 10일 전부터는 우유, 유제품, 멸치 등을 평소보다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
학생들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위가 한창이다. 이를 보면서 역사 교과서를 넘어 ‘교과서’는 무엇인지, 나아가 교육의 본질은 무엇이고, 국한하여 건강을 위한 보건 교육의 실상은 어떠하며, 이를 통해 무엇을 추구하는가를 생각한다. 건강이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고, 사회의 문제만도 아니다. 건강은 관계의 문제이다. 건강은 부모와의 관계, 생활 습관과의 관계,
맑고 파란 하늘빛이다. 그 빛을 머금은 눈을 좋아했다. 코발트 바다 빛의 눈동자에 푹 빠져버리고 싶었다. 그 맑은 바닷물에서 헤엄치고 싶었다.우리는 단 5초 만의 첫인상으로 사람을 판단해버리고, 첫인상으로 얻은 느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한 보고에 의하면 무려 35시간의 경험을 해야 첫인상의 효과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 첫인상에서 눈은 무척 중요
아픔과 건강은 동전의 앞뒤와 같다. 한 면만 있는 동전이 없듯이 건강만 있는 몸은 없다. 태어난 후 몸이 겪는 전체 과정에 아픔은 꼭 붙어있다. 그 아픔을 낫게 하는 치료법은 단 하나뿐일까?한의학을 배우기 전까지는 딱 하나의 옳은 방법이 있다고 믿었다. 물론 의학적 발전 수준이라는 현실적 한계로 인한 제약이 있겠지만, 최선의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1. 아픈 무릎을 쉬게 하는 방법 누워서 쉴 때 다리 밑에 쿠션을 받쳐 무릎을 약 20도 정도 굽혀서 쉰다. 서 있을 때는 아픈 무릎을 최대한 펴고 서 있는다. 2. 무릎이 아플 때 평지를 걷는 법 아픈 쪽 다리를 펴고 먼저 내디딘다. 반대편 다리가 따라와서 받쳐주는데 이때 아픈 발보다 뒤에 위치하게 한다. 3. 무릎이 아플 때 계단을 오르내리는 법 안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