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우
민들레하나한의원
원장
야식집 여사장은 20년 동안 생리통을 앓고 있다. 그날이 오면 아랫배와 허리의 통증이 심해서 진통제를 5알씩 하루 3번 먹는다. 겨우 시간을 내서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보니 8cm 크기의 자궁근종이 있다 한다. 3달 후에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예약했다. 그런데 이번 달에는 소화도 잘 안 되고 생리가 끝나도 통증이 멎지 않고 피로도 심했다.

자궁근종은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매우 흔한 양성 종양이다. 주로 30~45세 사이에 잘 생기고, 가임기 여성 중 약 20% 이상이 있을 걸로 추정한다. 자궁근종은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 때문에 생긴다. 에스트로젠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은 생리 주기의 불순, 생리량과 생리혈의 불량 등을 초래한다. 자궁근종이 있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20~50% 정도에서만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근종의 발생부위, 발생형태,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다. 멈추지 않는 월경이나 때에 맞지 않는 출혈과 빈혈, 참기 힘든 월경통이 흔하고, 골반부 불쾌감이나 빈뇨, 요실금이나 변비 등을 호소한다.

▲ 자궁근종 - 아침 곡물 섭취가 중요

자궁근종은 호르몬 균형이 중요
자궁근종이 있다면 불균형한 호르몬 상태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므로 자궁근종을 떼어내는 것으로 치료를 다 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판이다. 그럼 어떨 때 수술을 해야 할까? 먼저 출혈 과다로 인해 빈혈이 심한 경우와 근종이 자라는 속도가 매우 빠른 경우다. 그리고 방광이나 직장을 근종이 누르는 경우도 포함된다. 수술도 근종만을 떼어내는 국소제거술이 우선이며, 자궁 전체를 들어내는 자궁 절제술은 최후 수단이다. 이는 수술 이후의 우울증이나 상실감 등의 문제만이 아니라, 수술 자체로 자궁근종의 발생 원인인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이 완전히 조절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폐경 후 2~3년 안에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40대 후반이라면 더욱 비수술적 요법이 권장된다. 자궁근종을 한의학에서는 '혈징'이라고 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호르몬의 균형을 도모한다.

인삼, 홍삼, 도라지 피해야
상태 여하를 불문하고 자궁근종이 있으면 아침에 곡물이 포함된 식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 특히 입에 침이 충분히 고이도록 잘 씹어야 한다. 그리고 저녁은 적게 먹고 11시 이전에 잔다. 특히, 자의식이 강한 여성일수록 자궁병에 쉽게 걸린다. 그러므로 취미생활 등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실천한다. 음식 중에서는 커피, 밀가루, 우유가 첨가된 식품 등은 피하는 것이 좋고, 인삼, 도라지 등의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재는 다른 것으로 대체한다. 호르몬 균형을 위해 소고기나 생선을 1주일에 한 번은 먹는 것이 좋고, 변비 예방을 위한 섬유질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고 장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순천민들레하나한의원 원장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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