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 하나는 돌아다닐 곳이 많아 힘듭니다.
동무 둘은 1박 2일로 연수를 떠났습니다.
동무 셋은 겨울철 몸이 편치 않습니다.
동무 넷은 한 이불 쓰는 가족이 아픕니다.
동무 다섯은 이런저런 말이 없습니다.
동무 여섯은 나올 차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동무 일곱은 그 무슨 사연이 있겠지요.

오늘 새벽은 홀로 저벅버벅 걷습니다.

거차 해변입니다.
기척도 없이
해는 떠오르는데
철새 소리 요란하고
뻘배자욱만 바다로 나아갑니다.


글. 사진: 이정우



순천언론협동조합 조합원들의 소모임으로 매주 토요일 순천만을 중심으로 바다와 산을 따라 새벽을 걸어 하늘을 닮고픈 사람들입니다.

2015. 12. 12(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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