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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양식기술 바탕 수산 약품업계의 ‘장인’이 될 것”■ 광어 양식 전문 컨설턴트 서영대 SG상사 대표
이종관 기자  |  leejk@agora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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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호] 승인 2016.01.14  22: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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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광우도’라는 말이 있다. 넓적한 체형을 가진 바닷물고기 중 광어와 도다리를 구별하는 기준이다. 눈이 왼쪽에 있으면 광어(넙치과), 오른쪽에 있으면 도다리(가자미과)이다. 도다리는 양식을 하지 않고, 4~6월에 잡아 회나 탕으로 끓여 먹는 인기 어종이다. 이에 반해 광어는 양식을 많이 한다. 육질이 좋아 맛이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식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 양식기술이 빨리 발달했다.

우리나라는 1980년 대 일본에서 광어 양식기술을 도입했는데, 90년 대 후반부터는 우리나라가 광어 양식기술을 일본으로 수출할 정도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광어 양식을 가장 많이 하는 곳은 제주도이다. 따뜻한 수온의 영향으로 지리적 조건이 좋기 때문인데, 제주도 외에는 전남 완도가 광어 양식의 35%를 담당한다.

   
 
순천에서 SG상사를 운영하는 서영대(사진 왼쪽. 49세) 대표. 그가 바닷물고기와 인연을 맺은 것은 여수수산대(지금의 전남대 여수캠퍼스) 양식학과에 진학하면서부터이다. 대학 졸업 후 동물약품업계에 취업한 이후 지금은 15년 째 광어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전남에서 광어 양식을 가장 많이 하는 완도가 주요한 사업무대이지만, 과거에는 영남과 호남, 그리고 제주도까지 돌아다니며 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교통의 거점이 되는 순천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서영대 대표가 여수수산대에 재학 당시는 바다양식장 붐이 일었는데, 3달에 2억 원을 벌었다는 양식장도 있었을 정도였단다. 그래서 동물약품회사로 취업이 많았다.

서영대대표는 “여수수산대를 졸업한 후 첫 직장이 제주도의 광어양식장이었고, 그 이후에는 동물약품업계에 들어와 21년째 한길을 가고 있다”고 한다. 한 때는 동물약품 전체를 취급했는데, 지금은 15년 째 광어양식장만 전문적으로 컨설팅하고, 약품도 공급하고 있다.

적조가 특히 심했던 2015년 여름에는 보름동안 광어양식장에서 양식장 직원들과 날을 세며 적조 방역을 했다. 광어는 가두리양식 대신 양식환경이 안정적인 육상 양식을 한다. 바닷물을 끌어와 육상에서 양식하는데, 바닷물에 적조가 오면 육상양식장도 비상이 걸린다. 그래서 지난해 여름에는 낮에는 양식장 직원을 교육하고, 밤에는 수시로 적조 예방 방역을 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 노력 때문인지 서영대 대표가 적조 방역활동을 지원한 완도 약산면의 어류양식협회 소속 양식장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지난 12월 22일에는 완도약산어류양식협회 회원들로부터 순금으로 만든 감사패를 받았다. 또 완도약산어류양식협회에서 추천해 12월 31일에는 전라남도지사로부터 적절한 적조 방역으로 수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표창장도 받았다.

지난해까지는 어려운 일도 많았다. 광어양식장의 질병 컨설팅과 약품 공급을 담당하다 보니 SG상사의 매출은 외상거래가 대부분이고, 광어양식장의 성패와 직결된다. 그런데 2014년 5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소비침체로 양식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올해 조금 회복될 때 쯤 또 메르스 여파가 영향을 미치면서 힘든 시기를 지나왔다. 지난해 가을부터는 조금씩 회복되는 추세라고 한다.

광어양식장의 특성상 4월부터 12월까지는 바쁘고, 겨울이 되면 광어도 동면기가 되어  대사활동이 줄어든다. 광어도 수온이 높아야 성장을 잘한다는 것이다.

서 대표는 “나는 ‘장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장인의 경지에 오르는 것을 말하는데, 나는 수산 약품업계의 장인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말이다. 

  
“바닷물고기와 사람과 자연의
           건강을 위해서 무항생제 시대를 열겠다”


서영대 대표가 지향하는 양식은 무항생제 시대를 여는 것이다. 바다 양식장의 성패는 질병관리와 자연재해(적조․태풍) 관리에 있다. 보통 광어양식장에서는 치어를 들여와 약 2kg 크기가 되면 출하를 하는데, 서영대 대표는 그때까지 질병관리를 담당한다. 아이들이 아파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데, 광어가 아프다고 하면 저녁에 자다가도 완도까지 달려갈 정도이다.

   
▲ 육상양식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완도의 한 광어양식장. 서영대 대표는 광어의 치어부터 출하할 때까지 질병관리를 담당한다.

서 대표는 “내가 당장 수산약품을 팔지 못하더라도 바닷물고기와 사람과 자연의 건강을 위해서도 무항생제 시대를 열겠다”고 한다. 항생제를 많이 사용한 양식장의 광어는 맛도 덜하고, 폐사율도 오히려 더 높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 2005년부터는 자신이 관리하는 광어양식장에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으려면 양식 어류의 건강상태를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양식 어류가 건강해야 질병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생제 대신 키토산이나 올리고당, 종합비타민제 등 영양제를 더 많이 먹인다. 오히려 사람보다 광어에게 영양제를 더 많이 먹일 정도이다.

서영대 대표는 연향3지구 대주피오레아파트에서 부인 정유리 씨와 아이들 세 명과 함께 생활한다. 서영대 대표가 밤낮으로 광어양식장으로 출장을 다니다 보니 일요일에 교회에 함께 가는 것 외에는 대부분의 살림이 부인의 몫이다. 그런 중에도 정유리(사진 오른쪽) 씨는  2013년 정원박람회 개장 때 200시간 봉사활동을 한 것은 물론 문인화를 배우러 다니고, 뒤늦은 대학공부도 시작했다. 서영대 대표와 정유리 씨는 “돈 벌이에만 집착하지 않고, 봉사하는 게 인생의 완성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한다. 서 대표는 대학 때의 그룹사운드 경험을 살려 조곡동의 승산교회 찬양팀에서 드러머로도 활동하고 있다. 


협동조합은 민주주의의 산 교육장이라고 한다. 또 한 가지 협동조합이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은 서로 돕는 협동의 정신이다. 순천광장신문은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협동조합에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조합원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조합원 탐방’기사를 연재한다. 
 

[조합원 탐방]-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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