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준 작가, 너무 늦지 않게, 침묵하지 않고 말하기

한상준 소설가
한상준 소설가

한상준 작가가 신작 민규는 타다를 탈 수 있을까?를 출간했다. 지난 201911월부터 224월까지 26회차에 걸쳐 연재한 글을 단행본으로 묶어 냈다. 작품에는 매회 미니 픽션의 형식으로 다른 지면에 연재한 몇 편을 추가해서 총 33편에 글이 들어있다. 작품에 들어있는 삽화는 여수 화양중에서 함께 근무했던 후배의 작품이다.

자동화시스템을 통해 굳건해지는 자본 권력의 막강한 힘을 과시하고 있다. 일자리가 박탈되면서 불평등은 심화되는 현실을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다. 이러한 위기 현상을 민첩하게 담아낼 수 있는 장르로 미니픽션을 활용했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미니픽션은 짧은 분량으로 인생과 세상의 본질을 포착해 날카롭게 드러내는 장르다. 한상준 작가의 33편의 미니픽션은 지금 우리 주변에 혼재한 다양한 이슈를 짧은 분량 안에 형상화하고 있다. 그의 글은 문제의 본질에 육박해 인생과 사회의 민감한 부분을 깊숙이 찌른다. 새로운 글쓰기 형식으로 명사는 너무 짧고, 동사는 너무 길고 그러나 참신하고 도발적인 형용사로 해일처럼 닥치는 우리 시대의 변화를 짧은 글을 야물게 담아냈다. (배명희, 불안한 삶을 위무하는 작은 노래 중에서)

작가는 엄마나 누나 가족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입 밖에 내기만 해도 슬프고 아파서 선뜻 시작을 못하고 있다. 내년쯤에 그동안 인연을 맺은 이들의 이야기를 소설집으로 준비 중이다. 특히 백남기 농민이나 송두율 선생님, 시인으로 일찍 작고한 친구 등 그리움의 기억들이 밀어 올린 이야기를 담을 계획이라고 작가는 밝혔다.

참고로 민규는 타다를 탈 수 있을까?915YMCA 3층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한상준 작가 출판기념회 홍보 포스터
한상준 작가 출판기념회 홍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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