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의 결정체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평균 염도17도의 바닷물 끌어 들여 증발지를 거쳐 결정지까지 25~27도의 염도를 가진 소금물을 만들어 내야한다. 순천시 별량면 동송리에 위치하고 있는 “순천만 별량염전”은 순천에서 유일하게 남은 염부 ‘유동만’씨의 천일염 생산지이다. 년 평균 2500가마(30kg기준)를 생산하고 있다는 “순천만 별량염전”의 천일염은 각
갈대 숨어드는 소슬 바람에 9월도 깊어가고 있다. 붉게 물든 칠면초 갯벌과 어우러진 청명한 가을 하늘아래 밤새 뒤척인 듯 하얀 메밀꽃 은빛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순천시 해룡면 농주리 들판에‘순천만남도삼백리 영농조합법인(대표이사 김문수)’이 올 봄“청보리 체험행사”에 이어 2만평 대지에 두 번째로 추진하는“메밀꽃 체험행사”풍경이다. 축제를 통해 농촌체험관광
파란 가을볕에 들판의 곡식들이 실하게 여물어 가고 있다. 가을 곡식의 반은 사람이 먹고 반은 들짐승들에게 내주는 것이 배려 깊은 농부의 마음이라더니 잘 익은 수숫대에 양파 망 하나 씌우지 않고 새들에게 마음껏 내어주었다. 하늘높이 길 솟은 농부의 수수밭에 솟대처럼 풍성한 가을이 왔다. 순천 해룡면에서 촬영
절기상 처서(處暑)가 지났지만 국지성 가을장마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결실을 앞두고 큰 피해 없이 풍년이 오기만을...., 이른 아침 자전거를 타고 농작물을 돌보고 있는 농부의 바람은 간절하기만 하다. 농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했다. 여름동안 땀 흘린 농부의 고된 노력이 황금들녘으로 풍성해지기를 기원해본다. 순천 해룡면에서 촬영
이름 없는 갯벌에 뿌려진 수많은 그림자 뒤로 보이는 고흥 팔영산 여덟 봉우리에 구름이 걸터앉았다. 한나절 내내 발버둥 치던 파도가 지나간 자리 텅 빈 갯벌을 서성이는 바람처럼 나도 와온 바닷가에 서 있었다.
12일 순천 낙안읍성민속마을 잔디광장 3·1독립운동기념탑 국기게양대의 찢기고 낡은 태극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제69주년 8·15광복절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광복절(光復節)은 1945년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날이다. 순천 낙안에는 1919. 4. 13 낙안읍 장날에 일어난 만세시위를 기념
촬영 길, 카메라를 든 내가 신기한 듯 이번에는 누렁이와 눈이 마주쳤다. 순천만 갯벌에 들물 때가 되자 우명마을 삼총사 할머니들의 손길이 바빠졌다. 소일거리 삼아 던져 놓은 통발에 토실한 보리새우가 제법 잡혀들기 때문인데 요즘 철에 이렇게 잡은 새우는 젓갈을 담아두었다가 김장철 맛깔스런 양념으로 사용한다. 별량면 우명 ~ 화포 해안 길에서 촬영
8·28수해 위령탑에 생긴 흉물스런 낙서가 오랫동안 방치되고 있다. 순천 시민의식이 이정도 밖에 아니었던가? 조곡교 옆 동천 변에는 1962년 8월 28일 순천 수해로 사망한 영령들을 기리는 위령탑이 세워져 있다.순천의 아픈 역사이지만 너무 오래 전 일어난 일이라 청소년들은 이 탑이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지 조차 모른다. 몇 해 전 까지만 해도 8·28 수해
지난 6월 12일 순천시 서면 학구리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세월호 사건의 핵심인물로 도피중이던 유병언으로 최종 확인됐다. 순천경찰서(우형호 서장)는 22일 9시 기자회견을 통해 6월 12일 발견된 변사체가 국과원 DNA 감식결과 유병언 임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최초신고자 박모씨의 매실 밭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된 변사체가 있다는 신
광활하고 드넓은 갯벌이 온통 대나무 그물로 가득 매워졌다. 꼬막 유생을 채묘하기 위한 일 년 농사가 시작되었는데 이때를 놓치면 일 년 꼬막농사를 망치기 때문에 갯벌을 끼고 사는 바닷가 사람들은 지금이 제일 바쁜 농번기이다. 물때를 기다렸다가 턱밑까지 차오르는 바닷물 속에 들어가 이렇게 그물을 쳐 놓으면 바닷물에 떠다니던 꼬막 유생이 그물에 착생해 자라게 되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살게 되었는지... 굽이치는 냇물처럼 때로는 흐르다가 때로는 머물다 가는 인생. 그 답을 찾기 위해 얽매인 끈을 풀어 제치고 오늘도 길을 걷습니다.
잉크를 적신 붓끝이 갯벌 위를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무엇이 마음을 흔들어 놓았을까. 그 많던 겨울 철새들은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해가 지고 노을빛 물드는 시간이 되면 만나고 가는 바람처럼 순천만 와온(臥溫)에나 다녀와야겠다.
모내기를 앞두고 농부의 논 고르기 작업이 한창이다. 부지깽이도 거든다는 농번기 농촌의 바쁜 일상. 빠르게 가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모내기는 이제 이앙기의 몫이다. 고되고 힘들었지만 마을사람들이 어우러져 줄모내기를 하고 논둑에 앉아 모 밥 새참과 막걸리를 마시던 상부상조의 농촌풍경들이 그리워진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
남·서해안 갯벌의 기수지역에서 서식하는 도둑게(학명/Sesarma haematocheir)는 민가의 부엌에 빈번하게 출몰해 음식물을 훔쳐 먹는다는 유래에서 이름 붙여졌다. 등딱지를 자세히 살펴보면 스마일 문양이 있어 스마일 게, 산속에 구멍을 뚫고 산다고 해서 뱀 게, 앞발이 빨갛다고 해서 레드크랩 등 여러 가지 이름이 있다. 바다주변 산에서 굴을 파고 살
디지털의 발달로 인해 사진은 현상, 인화의 복잡한 아날로그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사물을 컴퓨터 안에 쉽게 저장할 수 있게 되었다. 사진을 뒤적거리며 수용적 미학을 담을 풍경의 상상력, 혹은 자연의 정신교감을 꿈꾸려하지만 과학적 객관주의에 밀린 꿈은 열병 앓기를 계속한다. 제 38호- 2014. 5. 21
순천은 전국 최대 철쭉 생산지로 2013년 기준으로 421농가가 230ha에 철쭉을 재배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된 순천 철쭉은 전국 유통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순천시 낙안면에서 촬영
사람하나 태어날 때마다 우주에 별 하나가 생겨난다. 우리가 소망했던 수많은 별들 중에 빛을 만들어 어둠을 밝힐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소중하고 귀중한 희망들이 하나, 둘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꽃잎처럼 결국 그림자가 되고 말았다.
먹먹한 마음에 진도에 다녀올까 길을 나섰다가 무엇 하나 도울 힘도 없으면서 마음 아파하는 분들에게 괜히 누만 되겠다 싶어 발길을 섬진강으로 돌렸다. 말없이 흐르는 강물을 보며, 4월의 봄날에 피어보지도 못한 꽃들에게 노랗게 피어난 들꽃 한 송이를 놓고 올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