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갯벌에 뿌려진 수많은 그림자 뒤로 보이는 고흥 팔영산 여덟 봉우리에 구름이 걸터앉았다. 한나절 내내 발버둥 치던 파도가 지나간 자리 텅 빈 갯벌을 서성이는 바람처럼 나도 와온 바닷가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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