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가을볕에 들판의 곡식들이 실하게 여물어 가고 있다. 가을 곡식의 반은 사람이 먹고 반은 들짐승들에게 내주는 것이 배려 깊은 농부의 마음이라더니 잘 익은 수숫대에 양파 망 하나 씌우지 않고 새들에게 마음껏 내어주었다. 하늘높이 길 솟은 농부의 수수밭에 솟대처럼 풍성한 가을이 왔다.
순천 해룡면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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