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하고 드넓은 갯벌이 온통 대나무 그물로 가득 매워졌다. 꼬막 유생을 채묘하기 위한 일 년 농사가 시작되었는데 이때를 놓치면 일 년 꼬막농사를 망치기 때문에 갯벌을 끼고 사는 바닷가 사람들은 지금이 제일 바쁜 농번기이다. 물때를 기다렸다가 턱밑까지 차오르는 바닷물 속에 들어가 이렇게 그물을 쳐 놓으면 바닷물에 떠다니던 꼬막 유생이 그물에 착생해 자라게 되고, 약 2개월 후 크기가 콩알만하게 자라면 다시 그물을 털어 종폐를 새로운 갯벌 양식장에 이식하는 작업이 반복된다. 벌교 꼬막의 70~80%를 생산해내는 순천만과 벌교만을 품고 있는 여자만 일대는 지금 맛좋은 꼬막을 생산해 내기 위한 꼬막 채묘작업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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