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체 발견 40일 만에 신원 확인해 발표
유류품 발견 뒤에도 초동수사 허점 드러내

 지난 6월 12일 순천시 서면 학구리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세월호 사건의 핵심인물로 도피중이던 유병언으로 최종 확인됐다.

 순천경찰서(우형호 서장)는 22일 9시 기자회견을 통해 6월 12일 발견된 변사체가 국과원 DNA 감식결과 유병언 임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최초신고자 박모씨의 매실 밭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된 변사체가 있다는 신고를 접하고 강력팀과 과학수사팀, 서면파출소 직원 등이 현장에 임장하여 검시하였으나 부패가 심해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광주 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송치재에서 채취한 채액 및 금수원 내 유병언의 집무실에서 채취한 DNA시료가 검·경이 확보한 유병언의 DNA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감정결과를 21일 저녁8시경 경찰청을 통해 구두로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 지난 6월 12일 순천시 서면 학구리 매실농장에서 발견된 변사체(유병언)의 유류품

 

사진1(왼쪽)  변사체 오른쪽 옆에서 발견된 회색계통의 천 가방으로, 천 가방 안쪽 한면에 세로로 "글소리", 다른 한면에 "꿈 같은 사랑" 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음.  사진2(가운데)  천 가방 다른 한면에 적힌 "꿈같은 사랑"이라는 글씨가 가로로 새겨져 있음.  사진3(오른쪽)  회색 천 가방 내에서 발견된 ASA(에이에스에이) 스쿠알렌 빈병 (길이 8.5cm)

사진4(왼쪽)  회색 천 가방 안에서 발견된 파란색 계통의 돋보기로 윗부분을 밀어 올려 사용하는 것임.  사진5(가운데)  회색 천 가방 안에서 발견된 교촌 허니머스타드 빈통.  사진6(오른쪽)  회색 천 가방 안에서 발견된 빈 잎새주 소주병

사진7(왼쪽) 회색 천 가방 안에서 발견된 순천만 생 막걸리 빈병  사진8(가운데)  회색 천 가방 안에서 발견된 보해골드 소주 빈 병(2003. 2월경 출시되었고 현재 생산이 중단된 제품임)   사진9(오른쪽)  상의 검정색 파카 점퍼 주머니에서 발견된 육포 2봉지

사진10(왼쪽) 상의 검정색 파카 점퍼 주머니에서 발견된 콩 20알 사진11(가운데) 상의 주머니에서 나온 접어져 있던 (주)협화 혼합유기질비료 빈 포대 및 깨진 사기 그릇 조각 2개 사진12(오른쪽) 위 사진과 같음


유병언의 사체가 발견된 지점은 송치재 별장에서 불과 2.3km 떨어진 지점. 지난 5월 25일 순천 별장에서 검찰의 포위망을 피해 도주한 유병언을 체포하기 위해 그동안 순천경찰은 유병언의 은거 요의지역을 중심으로 이동 도주로를 차단하기위해 학구 삼거리 등 5개소에 목 검문소를 설치하고 송치재 주변을 총 55회에 걸쳐 연인원 8116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송치재 주변에 산재 해 있는 구원파 관련 부동산 등 143개소에 대한 수색을 실시했으나 끝내 유병언을 발견하지 못했었다.

유병언의 사체가 발견된 현장에는 스쿠알렌 빈병1개, 순천제조 막걸리 빈병1개, 소주 빈병2개, 천으로 된 가방 1점, 직사각형 돋보기, 유기질 비료포대, 유병언이 직접 쓴 “꿈같은 사랑” 책 등이 발견되었으나 순천경찰은 유병언의 순천 도피 행각이 확실시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변사체의 신원이 유병언일 가능성에 대한 초동수사에 허점을 드러냈다. 우형호 순천경찰서장도 변사자의 유류품을 다수 확보하고도 유병언과 연계한 수사의 초점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수사의 미진함을 인정하고, 유병언의 죽음과 관련 사체의 외상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사인규명과 이동 동선, 타인의 물리력 개입 등 다각도의 가능성에 대한 수사를 국과원의 2차 정밀감정 결과를 토대로 투명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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