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먹한 마음에 진도에 다녀올까 길을 나섰다가 무엇 하나 도울 힘도 없으면서 마음 아파하는 분들에게 괜히 누만 되겠다 싶어 발길을 섬진강으로 돌렸다. 말없이 흐르는 강물을 보며, 4월의 봄날에 피어보지도 못한 꽃들에게 노랗게 피어난 들꽃 한 송이를 놓고 올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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