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지구 개발 과정의 부정비리가 연이어 표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통해서이다. 공공청사가 들어서야 할 곳에 아파트가 들어서게 허용해 주고, 주차장 부지에 소매점과 식당을 허가하는 등 상상도 할 수 없는 불법행위가 동원되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신대지구 주민과 시민이 떠안게 될 것이다. 공공시설용지에 아파트가 들어서게 했으니 신대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과 시장을 보면 윤홍길의 ‘완장’이라는 소설이 생각난다. 소설에서 주인공은 저수지 양어장을 관리하는 관리인이다. 하지만 완장을 차는 순간 완전히 달라진다. 낚시질을 하는 남녀에게 기합을 주고, 고기를 잡던 초등학교 동창과 아들까지 폭행한다. 재미를 붙인 그는 읍내에 나갈 때도 완장을 두르고 활보한다. 급기야는 자신을 고용한 사장 일행의
순천 원도심에 동천이 흐른다. 북서면에서 발원해 남쪽 바다로 흘러가는데, 순천만의 생태계를 만든 것이 지금의 동천이다. 까마득한 옛날부터, 이 땅에 사람이 모여 살기 이전에도, 동천은 유유히 흘렀을 것이 분명하다. 자연환경에 순응하면서도 부단히 그것으로부터 편리와 영리를 추구하는 것을 생각하면 인간이 놀랍게 진화한 생명체인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자연스러움
지난 7월 13일(월)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협상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 사이에 타결되었다. 이로 인해 그리스는 당장에는 국가적 채무불이행(디폴트)이나 유로존 탈퇴(그렉시티)라는 파국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향후 3년 동안 최대 860억 유로(약 108조 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한다는 유로 정상들의 제안을
순천의 8개의 시민단체와 협동조합이 모여서‘행·의정 모니터연대’를 구성한 지 올해 3년 째 이다. 올해는 조충훈 시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시장 공약사항 모니터를 진행하고 있다. 순천시에서 제공한 자료를 보면 조 시장의 공약은 7개 분야에 공약이 73개이다. 이에‘행·의정 모니터연대’의 모니터활동을 기초로 순천시장 공약 이행율 평가 과정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
또 확인되었다. 감사원 감사에서이다. 순천에코벨리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의 불법행위가 감사원과 검찰에서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벌써 감사원 감사가 두 번째이고, 검찰 수사는 일단락 된 뒤 기소와 함께 재판이 진행된다.지난해 5월에 발표된 감사원 감사결과 신대지구 개발과정에 신대지구 개발사업 시행사인 순천에코벨리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의 위법행위가 처음으
40~50대의 가정에서 가족 간 불화는 대부분 ‘노부모를 어떻게 모시느냐’에 대한 문제로 불거진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유형이 ‘장남 책임형’이다. 가족의 대물림은 장자에 의해 이어지는 것이 우리나라의 정서였고 부모의 유산도 장자가 가장 많이 상속 받기 때문에 부모님을 모시는 것도 장자가 해야 할 의무라고 보는 것이 ‘장남 책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현대사는 어떤 연극보다 더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했다. 어떤 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극적이고 파란만장했다. 우리는 부침과 영욕을 보았고, 환희와 절망을 경험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근자에 펼쳐지는 정치현실은 별로 유쾌하지 못한 편이다. 암담하고 우울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유장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민중의 저력과 꿈을 보았으며, 세상은 조금씩 밝
지난 6월 21일 TV뉴스로 전해지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기요금 바겐세일’ 소식에 귀를 의심했다. 전기요금을 깎아 준다고 하는 줄 알았다. 그 내용을 들여다보니 모든 국민에게 전기요금을 깎아주는 것이 아니었다. 가정용 평균 전력 사용량이 251Kwh(전기요금 3만 3920원 해당)이므로 이번 바겐세일 대상은 월 사용량 301~600 Kwh로, 전체 가구의
‘율촌역’이라는 곳이 있었다. 지금은 폐쇄된 율촌역은 전국의 12개 역사(驛舍)와 함께 문화재청에 의해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1930년 전라선이 개통되면서 만들어졌고 폐쇄되기 직전에는 열차가 하루에 2번 쉬었던 곳, 하루 열차 이용자가 다섯 손가락을 넘지 못했다는 초라한 간이역, 폐쇄일이 통보된 그날 그곳 역 마당에서 시노래 콘서트가 있었다. 그것은 지역의
순천시가 시내버스 업체에 지원하는 보조금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1년 이후 매년 10% 안팎이 늘어 2014년 기준으로 한 해에만 54억 원을 넘겼고, 올해도 1/4분기에만 31억 원을 지원해 이 추세라면 60억 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순천시는 2014년 한 해 동안 동신교통에 21억 3686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동신교통 직원
정부의 발표를 그대로 믿는다면, 메르스 사태가 정점을 지난 것 같다. 일단 큰 고비는 넘긴 것 같은 분위기인데, 정부의 대응과 리더십은 여전히 불안하다. 새로 임명된 국무총리는 차라리 가만히 있는 편이 낫겠다 싶다. 취임하자 마자 내가 바로 ‘컨트롤타워’라고 선언했는데, 그건 그 자신과 이 정부가 그게 무엇인지도 모른다는 증거일 뿐이다. 임명되면 저절로 만
순천시는 지난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개최된 유엔총회에서 지방의제21이 채택되자 그린순천21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가꾸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 2007년에 ‘생태수도 순천’이라는 전략목표를 설정한 후 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생태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생태도시(Ecology City)는 사람과 자연이 조
세상이 참으로 혼탁하고 각박하다. 용서와 배려의 정신을 찾아보기 어렵다. 용서와 배려는 상대방에게 은혜가 된다. 은혜를 입은 자는 겸손해지기 마련이다. 용서와 배려가 충만하다면 세상이 이토록 각박하지는 않을 것이다. 용서와 배려가 쉽지 않는 세상이다. 하긴 흙과 물 그리고 공기까지 온 세상이 오염됐는데 사람들 몸과 마음이 성할 리 없다. 뼛속까지 오염된 사
군사혁명과 유신독재라는 ‘우상’을 깨고, 민주주의 ‘이성’으로 ‘전환시대’를 열고자했던 그 시절 흐름의 정점이 ‘87체제’다. ‘6.29(항복)선언’으로 종식된 군사독재를 철저히 심판하고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을 역사로 새기기 위해 민주주의제도를 종횡으로 얽은 체제이기도 하다. 그로부터 5년 단임 대통령이 여섯 번 째, 한 세대 30년 가까이 흐른 지금 우리
닷새까지 침식 무료 제공하는 한옥펜션 지리산 기슭에는 나그네를 공짜로 재워주고 밥을 먹여주는 ‘무료 펜션’이 있다. 언제나, 아무나 와서 숙식을 할 수 있다. 다만 하루 최대 40여명이 묵을 수 있는데, 선착순이다. 주인장은 밤에 손님들에게 술과 차를 대접하고 노래와 춤을 선사한다. 아침에 손수 식사를 제공한다. 공짜가 없는 세상에 사는 손님들은 마음이 개
몇 해 전 일본에 있는 전통마을 ‘시라카와’를 다녀온 적이 있다. 이 마을은 일본 기후현에 있는 전통마을이다. 개발이 한창일 때 ‘시라카와’는 지리적으로나 교통편이 좋지 않아 개발에서 소외되었다. 다른 지역은 모두 개발되어 주민의 삶과 생활양식이 바뀌어 현대화되었지만 ‘시라카와’는 개발에서 소외된 탓에 옛 전통가옥과 생활양식을 그대로 보전하고 있었다.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