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최순실 국정조사로 국민들은 짜증이 난다. 사실 외신에서는 오래전부터 이 건을 박근혜 스캔들로 보도하고 있다. 국정조사 제목부터 바꿔야 한다. 하루 종일 “기억이 안난다”, “모른다”는 말만 반복하고, 박근혜 대통령, 김기춘 비서실장 등 지난 50년 동안 공작정치를 펼쳤던 정치인을 존경한다고 말하는 검찰 출신 우병우 증인을 접하면서 국민들의 짜증지수는
두 주 전 네팔에 다녀왔다. 우리나라의 기독교 NGO에서 진행하는 사업장 모니터링을 위해서다. 5박 6일의 일정을 위해 21명의 방문단이 인천공항에 모였다. 흥미로운 것은 21명 모두 기내가방을 가지고 모였다. 화물을 찾는 번거로움 덜기 위한 게 아니었다. 1인당 배당된 화물 23kg에 맞춰 최대한 더 많은 물건을 가져가기 위해서다. 23kg나 되는 21개
박근혜 대통령이 마침내 탄핵되었다. 78%의 찬성으로 압도적 가결되었으니 더욱 기쁘다. 이제 희망적인 미래가 다시 열릴 것이니 지인들과 기분 좋게 한 잔 해도 좋을 것 같다.그런데 촛불 자유발언대에서 진주의 한 학생이 했다는 말, 너무나 절절히 다가와 가슴 한쪽에 오려붙여 두었던 그 말이 새삼 떠올라 금세 착잡해지고 만다. 요약하면 이렇다.“박근혜 심판으로
촛불로 뒤덮인 광장의 열기는 뜨거웠고 그 힘은 위대했다. 지난 9일 국회에서 가결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은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민심의 준엄한 심판이자 되찾은 주권의 존엄을 상징하는 승전비였다.이번 사태로 대한민국은 국제적인 조롱거리로 전락하였고 국격은 훼손됐지만, 평화적인 촛불집회만큼은 외신에서도 명예로운 시민혁명이라며 칭찬일색이다. 어이없는 추측이 사실로
안순현순천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과페이스북 페이지 ‘그림그리는 생각’ 운영자
하루 200만 명이 거리에서 시위하는 나라! 분노와 좌절감을 촛불문화제로 승화시켜 즐기는 놀라운 역사의 현장. ‘박근혜 퇴진!’의 외침은 궂은 날씨도 밀어냈다. 가족, 중·고등학생, 대학생들의 주도적인 참여는 깃발들의 조직적인 동원과 서로 호응했다.촛불 민심은 새로운 나라를 요구한다. 헌법과 법률을 고쳐 새 판을 짜기 원한다. 경제사회의 혁신을 바란다. 통
대통령 입에서 나온 자괴감.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들어 밤잠을 이루기도 힘이 듭니다. 무엇으로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말이지만 과연 그것이 대통령의 진심인지,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서도 또 다시 누군가가 써준 원고를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때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라는 말을 자주 쓴다. 일년 내내 비슷한 날씨가 계속되는 나라를 다녀올 때면 변화무쌍한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가 얼마나 좋은지 새삼 감사한 마음까지 든다. 그러나 겨울을 앞둔 요즘 생각이 많아진다. 안 그래도 어려운 살림에 겨울 난방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 겨울이 얼마나 잔일한 시간일지&hel
박근혜 대통령의 무능과 비리가 국정마비 현상을 가져왔다. 여수시민들은 지난 10월 26일, 지방 도시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박근혜 퇴진 시국선언을 하였다.디지털시대 문자메시지의 힘은 강했다. 문자메시지를 보낸 3시간 만에 111명의 시민이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11월 2일에는 1000여 명의 시민이 여수시청 광장에서 촛불집회와 시가지 촛불 행진을 했다.이러
최근 ‘최순실’이라는 이름으로 빚어진 국정 농단은 단순히 이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총체적으로는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중책을 맡았다는 점이다.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 옹립했고 당선시켰음을 보면서 멘붕에 빠진 국민이 많았다
‘세상의 평화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평화가 되자’ 는 『생명평화결사』의 중심 슬로건이다. 마찬가지로 바바(우주의식, 지고의식)도 바바의 평화도 나로부터 시작된다. 역으로 세상이 아무리 평화로운들 내가 평화롭지 못하면 평화가 아니며 우주의식이 아무리 사랑과 평화 그 자체라 해도 내가 평화가 아니라면 다 평화가 아니다. 이것이 ‘내’가 모든 것의 근본이라는 말
안순현 순천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과페이스북 페이지 ‘그림그리는 생각’ 운영자
역대 최악의 지저분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미국 대통령선거가 진행 중이다. 트럼프라는 희대의 막장정치인과 최초의 여성대통령이라는 기록에 도전하면서도 ‘여성성’의 장점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힐러리. 이 두 후보가 점입가경의 진흙탕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국에 대해 막연한 동경을 해온 이들은 실망과 우려의 눈길로, 또 어떤 이는 불구경하듯 호기심의 눈
가까운 땅에서 숨결과 같이 일어나는 봄과 달리 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 차가운 물결과 같이 밀려온다. 가을은 우리의 입술을 다물게 하고, 별을 생각으로 깎고 다듬어 언어의 뼈마디를 고르게 한다. - 김현승, ‘가을’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서늘한 바람과 맑고 카랑카랑한 햇살이 가슴 깊은 곳에 있는 슬픔의 현을 건드린다. 야비하고 치졸한 언사로 더러워진 귀를
소음과 신호(정보)가 쏟아지는 사회. 자신도 모르게 소음에 중독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신호는 진실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완전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와 가능성, 모든 자원과 에너지를 일깨우는 정보다. 반면 소음은 신호가 아닌 그 외의 모든 것을 일컫는다. 다시 말해 부정적이고 그릇되며 무익하고,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을 인식하지 못하도록 가로
소노 아야코의『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이란 책에 ‘장례식은 가족행사다’ 라는 소제목의 글이 있다. 일본인 의사 히노하라 시게아키의 강연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노인이 임종 때 금해야 할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점적(点(滴)이다. 점적이란 코에 관을 주입하여 음식물이나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을 말하는데, 점적은 생체 균형을 무너뜨린다. 안
내년에 있을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출마 예상 후보들이 호남을 찾아 구애를 하고 있다. 지금 분위기를 보면 호남이 그 어느 때보다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만약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을 것이다’ 시절인 것 같다. 이충무공이 현덕승에게 선물을 받고 답장으로 보낸 편지에서 나온 말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호남 지방은 나라의 울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