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에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라는 말이 있다. 제(齊)나라 임금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물은 데 대해 공자가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는 말이다. 순천광장신문은 창간 2주년을 맞은 지난 4월, 지역공동체를 위한 신문의 역할을 고민하였다. 그러던 중 지난 몇
학교의 무상급식 문제는 복지의 방식에 관한 논란과는 별개로 정부의 개방농정과 농업 경시 정책으로 위기에 빠진 농업을 회생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재 우리 시의 학교 급식에 관한 지원 현황은 2013년 기준으로 사립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 모두 97개소에 44,5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61억여 원의 예산이 지원되었다. 무상급식의 재원은
최근 일반인 체육시설의 인조잔디 운동장 설치를 놓고 그 편리성과 유해성에 관하여 지역 주민들과 행정당국 사이에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일찍부터 인조잔디 운동장을 사용하였던 학교관계자들은 인조잔디 운동장의 설치 조성비용도 만만치 않을뿐더러 관리 비용이나 대체비용이 많이 들고, 끊임없는 유해성 논란과 축구를 하다 넘어진 학생들이 일반 외상치료가 아닌 화상치료
한 건설회사 사장이 자살하며 남긴 명단은 대통령과 주변의 권력자들을 향한 폭탄이 되었다. 위기관리 능력이 없는 무능한 정부의 대통령이란 존재감까지 상실될 지경이다. 8명의 표적과 함께 정치권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여당의 물타기 전략이 먹혀든 것이기도 하지만 권력과 기업의 부패 현상에 너무 익숙하기 때문이다.이러한 때에 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
1947년 남미 볼리비아의 주석 광산지역에서 ‘광부들의 라디오’가 탄생했다. 파업기간 중 광부들과 가족, 소규모 공동체가 소식을 주고받으며 생계문제 등을 다뤘던 이 방송을 오늘날 공영방송이나 상업방송에 속하지 않고, 제3의 방송영역으로 분류되는 공동체라디오의 시초로 본다.현재 세계 100여 개 국에서 1만개 이상이 활동 중인 공동체라디오는 소유와 운영의 비
최근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행사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진상규명, 피해보상, 위기관리체계 개선 등은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는 한국의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의 전반적 문제점이 결합되어 발생했다는 점에서 한국사회의 심각한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지난 4월 16일 국가위기관리학회가 주최한 ‘세월호 참사 1주
전남도립미술관 유치를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이낙연 전남지사의 공약사항으로 전라남도가 2018년까지 3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전남 동부지역에 전남도립미술관을 설립할 계획이다. 전라남도가 도립미술관을 전남 동부지역에 설치할 계획을 밝히면서 전남 동부지역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
4월 초 여수의 가까운 사람들과 라오스 여행을 다녀왔다. ‘꽃 보다 청춘’이라는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라오스가 소개되면서 우리나라 관광객이 대폭 늘어났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까지는 6시간 정도 걸린다. 꽤나 먼 곳인데도 많은 사람이 찾는 것은 지금껏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일 것 같다. 라오스 인구는 600만 명 정도이고, 크기
최근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엇이 진정한 복지인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모든 정치인의 공약에는 복지부분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입만 열면 복지다. 복지(福祉, welfare)란 건강과 윤택한 생활, 안락한 환경이 어우러져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사회복지학에서는 높은 삶의 질이 보장되는 것을 뜻한다. 복지
인간세상은 ‘진실과 거짓’ 이라는 주제가 반복적으로 전개되는 연극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때로는 진실이 이기고 때로는 거짓이 이긴다.진실이 이기면 세상은 밝고 희망차고 따뜻하여 사람들은 살만하다.거짓이 이기면 세상은 혼란스럽고 답답하고 누추해진다.한국 현대사는 권력과 힘이 있는 세력, 특권세력은 거짓이었던 사례가 풍부하다.자유, 평등, 정의가 넘쳐나는 세상
사람은 정치, 사회, 경제적 처지에 따라 특정 사안에 대한 관점을 달리할 수 있다. 모두가 같은 관점을 갖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또 당연하다. 다만 그 관점을 관철하려고 할 때 막장으로 치닫지 않으려면 공공선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과 사회적 합의, 그리고 이를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지난 2008년 순천문화원장 선거를 계기로 표면화 한 순천문화원 갈등
순천대학교 사범대학에는 환경교육과가 있다. 1996년에 학과가 개설되었으니 햇수로 벌써 18년째이다. 국립대학에 학과가 개설된 이유는 그 과목을 가르칠 교사를 양성하기 위함이니, 중등교과 과정에 환경과목이 등장한 것도 그 시기 즈음이다. 환경 과목이 제6차 교육과정(1992년)에 도입된 이유는 환경과목이 이 시대를 살고, 또 미래를 이끌어갈 국민들에게 꼭
순천만정원에서 순천만문학관까지 4.6km 구간을 왕복 운행하는 스카이큐브(PRT). 이 시설은 순천시가 포스코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설치했다. 현재 스카이큐브를 운영하는 순천에코트랜스는 포스코가 출자한 회사이다. 이 시설을 설치하려 할 때 지역의 환경단체와 시민단체, 시의회 등에서 강하게 반대했다. 순천만의 자연환경을 헤칠 뿐만 아니라 순천시와 포스코가 체결
나른한 어느 봄날 오후였다. 텔레비전에서는 세월호가 좌초되었지만 전원 구조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요즘도 저런 후진국형 사고가 일어나나?”하는 생각도 잠시였다. 그 날 밤부터 전해져 오는 소식에 전국이 깊은 슬픔에 잠겼다. 1년 전이다. 4월 16일 수학여행을 떠난다는 설레임으로 집을 나섰던 아이들. 4일 후 환한 웃음을 머금고 돌아올 줄 알았다. 그날
올 봄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동안 잘 해오던 경남의 학교 무상급식을 경남교육청과 학부모들의 반대에도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이제 경남의 초․중학생은 다른 지역과 달리 매월 5만 원 안팎의 급식비를 내야 한다. 과거 무상급식 논쟁에서는 보수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무상급식을 반대했던 대표적 인사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문
푸르름이 짙어가는 4월, 세찬바람과 함께 봄비가 자주 내립니다. 1년 전의 그날도 그랬습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날은 희망이 있었습니다. 살아올 수 있을 거라는... 시신을 살피며 내 자식이 아니었으면 했던 절박하고 이기적인(?) 희망이나마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신이라도 확인해 유가족이 되고 싶다는 실종자 가족의 피눈물 나는 절망으로 변했습니다.
비노바 바베는 인도의 ‘부단운동’을 이끌면서 부자들이 땅을 헌납할 때, 자신의 명예를 앞세우는 허영 된 마음이나, 또는 권력이나 어떤 목적을 위해서 땅을 내놓는다는 기미가 조금만 있어도 그것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무엇인가 준다는 것이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초기 불교사회에서는 부처님을 포함한 모든 스님들이 반드시 하루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