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구술채록조사 용역을 통해 ‘여순10·19항쟁’으로 명명순천대 여순연구소, 71명의 증언 채록하여 700여 페이지 보고서 제출 순천시가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와 함께 여순 10·19항쟁 구술채록조사 사업을 마치고 71주기에 맞춘 71개의 증언을 700여 페이지 보고서 형태로 엮어냈다. 공식화된 학문적 기록에 개인의
내란 및 국권문란죄‘사형ʼ에서 71년 만에 검찰‘무죄ʼ구형 오는 1월 20일 역사적인 여순사건 재심 최종심 앞둬 여순항쟁은 ‘반란’이라는 이념의 감옥에 갇힌 지 71년 만에 풀려났다. 지난 12월 23일 오후 2시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 정아)에서 열린 여순사건 6차 재심재판에서 故 장환봉 피고인에게 검찰이 무죄를 구
여순 10.19 특별법제정 범국민연대는 우리 지역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을 잘 모르는 학생들과 시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역사 수업을 기획하고 [역사해설사 및 교육강사단 양성과정] 강좌를 개설했 다. 지난 9월 26일 개강하여 총 10강의 이론 교육과 현장답사까지 집중 교육을 마친 수강생들은 42명이었다. 수강생들은 주로 퇴직 교사, 문화해설사 또는 인권 강
건물 끝 좁은 골목 입구에 평화고물상 간판이 비죽 나와 있다. 고물상답게 간판도 낡아 철판에 흰 색페인트로 써놓은 글자는 다 떨어져 나가고 간신히 형체만 남아 있다. (지난 호에 이어) 그 바로 앞집은 멋쟁이 일수 아줌마 집이다. 법원 서기 아저씨집 대문은 여느 때처럼 굳게 닫혀 있다. 마치 평화고물상을, 아니 공마당의 모든 집을 완강히 거부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때 평화고물상 엿장수들이 리어카를 내밀며 꾸물꾸물 모습을 드러낸다. 강아지 털과 같이 보풀보풀한 털이 들어 있는 귀마개 겸한 검정 모자를 머리에 쓰고, 마스크를 두른 채다
(편집자 주) 지난 호 누락된 부분 "거기까지 딴은, 멀다."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남녀 평균 연령이 31.6세라는 데이터도 그렇지만 남자보다 여자가 더 빨리 ‘크리스마스 감흥’을 느끼지 않는다더라, 고 했을 때, “지금도 재미없는데.”곧 25세 되는, 중소기업일망정 졸업과 동시에 취업한 내 딸, ‘청춘’은 심드렁하게 말했다.“크리스마스 이
(편집자주) 김계수 농사일기는 이번 호로 컬럼을 중단한다. 그동안 농사일기는 2017년 11월부터 총 30회를 연재했다. 농사일을 농부가 자기 존재를 실현하는 과정이라 본다면 농사는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과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 자본주의를 생산 관계의 측면에서 규정하자면 그것은 자본(가) 이 임금노동(자)을 고용하여 상품을 생산하는 체제이다. 이때 자본가는
[농사일기 - 김계수조합원] 올 봄에 이어 가을에도 순천시에 의해 귀농 교육(정식명은 귀농귀촌길잡이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농촌에 기반을 둔 기초지자체들이 인구 감소로 인해 귀농인 유치에 적극적인 데 반해 우리 시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어 그 동안 귀농인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던 것이 아쉬웠었다. 이번 일은 경제 성장의 한계와 임박한 기후 재난을 해결
여순항쟁 71주년의 광장은 지난해 70주년이라는 총력화된 에너지의 추진력을 이어받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며 굵직한 변화를 가시화했다. 10월 19일을 전후로 한 기념행사에 치중되는 것이 아니라 유가족, 지자체, 시민사회단체, 대학 연구소, 예술가 등이 각각의 역할들을 수행하며 여순항쟁의 역사적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한 활동을 일상적 운동으로 정착시켜
마을 정원과 생태 순천 지난 10월 19일(토) 순천 탐방 여행은 먼저 황전면 죽내리로 이동하였다. 황전면(黃田面)은 순천 최북단에 위치하며, 본황과 모전 두 지명을 합쳐 황전이라 부른다. 순천-구례를 연결하는 국도 17호선 확포장 공사 중 죽내리 구간에서 구석기·청동기·삼국시대 문화층이 모두 발견되었다. 이는 우리 순천지역에 적어도 12만 5천년 전부터
정미경은 2004년 신춘문예에 소설로 등단하였다. 현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순천대학교에서 현대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평화고물상」은 1970년대 순천의 공마당을 배경으로 여순사건 피해자인 어른들의 아픔을 지켜보면서 반공교육을 받는 11살 소녀의 성장담을 다룬다.양옆으로 땋은 갈래머리를 달랑거리며 나는 집에서 폴짝폴짝 뛰어나와 공마당에 선다. 엄마는 이 갈래머리를 뒷머리 중앙에 일직선으로 가르마를 내어 양쪽으로 높이 치오르게 묶은 후 다시 촘촘히 땋아 내렸다. 그 탓에 얼굴 목 등의 살갗이 위로 당겨 고개 움직임이
순천·여수 사람이라면 꼭 잊지 말아야 할 역사가 있다.바로 ‘여순사건(항쟁)’이다. 할머니부터 손주에 이르기까지 우리 지역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알고 있는 아픈 역사.그러나 발 빠른 시대의 변화에 따라 쫓기듯 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우리의 역사를 잊을 수 있다. 누군가가 일깨워주지 않는 한 말이다.그래서 여기, 여순10·19특별법제정범국민연대와 순천시가
정미경 소설가 홍순례 씨는 현재 96세로 1924년 부모님 사이에서 2남 1녀 중 외동딸로 태어났다. 그녀는 상사면 서정리에 살면서 처녀 때 ‘일 년 배우고 졸업 탄 학교’에서 재를 넘어 다니며 공부했던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말한다. 그녀는 열여덟 살에 상사면 오곡리 오산 마을로 시집을 갔다. 남편은 열두 살 위로 신부
최성문 편집위원 공연팀에 참여하고 있는 뮤지션을 어떤 분들이며, 어떻게 모이게 되었는지?- 2003년부터 매월 진행해 온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 김원중의 달거리’를 통해 만난 뮤지션, 화가, 작가 등이며, 매달 워크숍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모습을 보고 노래와 작품들을 만들어온 그룹이다. 이번 공연이 진행되는 지
최성문 편집위원 오는 11월 2일과 3일 양일 순천과 여수에 의 달리는 차량 무대가 찾아와 여순10·19의 아픔을 상기하고 화해와 치유를 위한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순천에서는 11월 2일(토)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여수에서는 11월 3일(일) 이순신광장에서 각각 3시에 열릴 이 공연
김현진 조합원 한문학박사 지난 9월 21일(토) ‘2019 우리 순천 탐방여행’의 다섯 번째 답사가 있었다.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장대비가 오락가락 쏟아지기도 하였지만, 우리의 탐방에 대한 열정은 태풍의 비바람도 뚫고 나가게 했다. 문화해설사의 탐방 일정 소개를 들으면서, 첫 방문지인 승주읍의 사휴정(四休亭)으로 향했다
송은정 순천대 여순연구소 박금만 화가는 엑스포 아트갤러리에서 지난 9월 6일부터 오는 10월 6일까지 열리는 여수 국제 아트페스티벌 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선보였다. 개막식이 열린 9월 6일은 작가가 작품 속 인민위원장 ‘이용기’가 되어 여섯 가지 결의 사항을 낭독하는 퍼포먼스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작품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당시에 현장에 있었던 구체적
[농사일기-김계수 조합원]이달 초에 태풍 링링이 이 땅을 훑고 지나갔다. 그 이름이 주는 경쾌하고 밝은 느낌과는 달리 녀석은 엄청난 강풍으로 많은 피해를 남겼다. 세력 범위는 그다지 넓지 않으나 바람이 워낙 강한 데다 우리나라가 태풍의 오른쪽 반경에 있어 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다. 전날 저녁 비가 이미 시작한 가운데 비닐하우스의 측창을 모두 내
김현진 조합원 한문학박사 지난 8월 17일(토) ‘2019 우리 순천 탐방여행’의 네 번째 행사가 있었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에서 내리쬐는 8월의 햇살은 시원한 숲과 계곡 그늘로 얼른 가라고 우리를 재촉하는 듯했다. 이를 화답하듯 버스는 빠르게 우리를 모후산(母后山) 자락 수청(水淸)ㆍ풍청(風淸) 월청(月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