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문 편집위원

 

공연팀에 참여하고 있는 뮤지션을 어떤 분들이며, 어떻게 모이게 되었는지?
- 2003년부터 매월 진행해 온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 김원중의 달거리’를 통해 만난 뮤지션, 화가, 작가 등이며, 매달 워크숍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모습을 보고 노래와 작품들을 만들어온 그룹이다. 

 

이번 공연이 진행되는 지역들은?
- 동학농민혁명, 여순항쟁, 거창양민학살사건, 한국전쟁, 광주5·18민중항쟁 등 역사적인 사건들로 인해 한반도 내에서 역사적인 상처를 가지고 있는 여섯 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광주에서 길을 여는 공연을 진행하고, 정읍, 순천, 여수, 산청, 거창에서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지역의 역사적 상처와 관련하여 평소에 여순10·19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 국가가 내린 부당한 위헌적 명령을 거부한 군인들에 대한 무자비한 진압을 명분으로 지역과 지역민 전체를 이념적으로 규정하고, 인권을 유린한 국가 폭력으로 본다. 


<코리아 유라시아 로드 런>이란, 코리아의 분단된 현실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라고 생각하는데, 이 분단의 작은 땅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서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이상도 있으실까요? 
- 작은 한반도에 세계사적으로 문제될 만한 것들이 응축되어 있는 것 같다. 이념에 의한 분단, 분단에 의한 체제 경쟁, 이산 가족 문제, 색깔론, 빈부격차, 지역갈등, 군비경쟁, 환경문제 등 우리의 공연 차량이 국경을 넘어 지나는 마을마다 있을 법한 문제들인데, 멈춰선 마을에서 만나는 그 곳 사람들과 같은 문제 의식을 노래하고 그림으로 표현하며 서로간의 연대 의식을 확인하여 평화를 만들고 싶다. 

 

팬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 우리가 사는 현재의 세상이 지킬 가치가 있는 문명사회였으면 좋겠고, 우리가 그 속의 일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으면 합니다. 제가 부르는 노래가 외면한 진실 때문에 저 스스로 어색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최성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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