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섬’의 가수 김원중 11월 2일, 3일 순천과 여수에서 공연

최성문 편집위원

 

오는 11월 2일과 3일 양일 순천과 여수에 <코리아-유라시아 로드 런>의 달리는 차량 무대가 찾아와 여순10·19의 아픔을 상기하고 화해와 치유를 위한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순천에서는 11월 2일(토)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여수에서는 11월 3일(일) 이순신광장에서 각각 3시에 열릴 이 공연은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의 인문주간행사와 연계해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지난 17일 ‘바위섬’의 가수 김원중 씨가  <코리아-유라시아 로드 런>의 이사 자격으로 김유경 사무국장과 함께 순천 조례호수공원, 여수 이순신광장 등을 찾았다. 오는 11월에 있을 <코리아-유라시아 로드 런> 2019 전국투어 공연 ‘화해와 치유, 그리고 경계를 넘어’의 무대가 펼쳐질 장소를 물색하기 위한 사전답사였다. 


<코리아-유라시아 로드 런>은 남과 북 사이의 길을 열어 육로를 통해 국경을 넘어 보자는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공연 차량이 멈추는 곳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역사적 응어리가 남아있는 지역들로 이번 공연은 여수와 순천 뿐 아니라 동학농민혁명, 거창양민학살사건, 한국전쟁, 광주5·18민중항쟁 등의 현장이었던 광주, 정읍, 산청, 거창 등에서도 연이어 열리게 된다.


음향, 조명 장치 등을 모두 갖춘 무대 차량을 이용해 음악과 미술 퍼포먼스 등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코리아-유라시아 로드 런>에 대해 김원중 이사는 “한반도를 유라시아와 직접 연결함으로써 문화와 경제의 자유로운 교류와 협력을 이룰 수 있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펼쳐나가자는 취지로 설립되었다.”고 설명한다. 


김원중 이사는 이번 공연에 대해 “실제로 존재하는 역사적 사실들을 마치 없었던 것처럼 잊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아프지만 정확하게 진실을 바라보자고 제안하는 공연이다.”면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가 이념싸움의 틈바구니에서 혹은 그것을 이용한 외세와 일부 세력에 의해 고통 받은 희생자들이라는 것을 밝히고 싶다.”고 덧붙였다. 


광주에 소재한 <코리아-유라시아 로드 런>은 ‘2003년 북한 어린이를 위한 사랑 모으기 김원중의 달거리활동’이 모태가 되었으며 지난해 6월 창립되었다. 올 2월에는 첫 번째 앨범을 발매하고 쇼케이스를 열기도 했다. 앞으로 문인들과 화가, 뮤지션 그리고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예술 프로젝트를 선보여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공연 여행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적 공감대를 토대로 한반도 허리를 가르는 철조망을 잘라내어 길을 내고, 비행기나 배가 아닌 육상으로, 자전거나 오토바이, 자동차나 기차, 혹은 걸어서 나라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리겠다는 취지에서이다.


                          최성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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