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오후 순천의 한 거리. 택배 상자를 옮기던 택배기사가 더위에 지친 듯 땅에 주저앉는다. 이를 눈앞에서 마주한 학생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전라남도교육청이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전남교육TV’에 공개한 사회현상 관찰카메라 속 학생들의 훈훈한 모습이 화제다.길을 지나던 학생들은 주저함 없이 손을 잡아주고, 기운을 차릴 때까지 곁을 지켰다. 근처 편의점으로 달려가 물과 이온 음료를 사 오고, “당이 부족해 어지럽다.”는 택배기사의 말에 주머니에 있던 사탕을 건네는 모습도 관찰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9일 오전 10시 홈페이지를 통해 ‘2024학년도 공립 유‧초‧특수학교(유․초),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의 선발예정 과목과 인원, 시험일정 등을 사전 예고했다.이날 예고된 2024년 전라남도 교사 선발 예정 인원은 유·초등의 경우 유치원 20명, 초등학교 150명, 특수학교(유치원‧초등) 9명 등 총 179명이며, 중등은 26개 과목(특수·비교과 포함) 총 336명(장애인 포함)이다.이번 예고는 개략적인 선발예정 과목 및 인원을 안내한 것으로, 최종 선발 과목·인원·시험의 세부 사항은
독서는 피아노 연주에 도움이 될까?뮤라엠 회원들은 “책에서 얻는 음악적 배경 지식은 연주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으로 나아가는 발판”이라고 말한다.뮤라엠은 순천음악협회 피아노분과 회원 8명이 결성한 독서 동아리다. 독서를 통해 음악적 역량을 높이고 활동 영역의 확장을 꾀한다. 뮤라엠은 뮤직의 뮤, ‘즐거운’이라는 뜻의 낱말 라온의 라, 멤버스(members)의 엠을 따서 지어졌다. 이들은 매달 1회 도서관에서 만나 음악과 관련한 책을 읽고 음악을 감상하며 이야기를 나눈다.이들이 동아리를 결성하고 가장 먼저 읽은 책은 ‘클
순천지역 왕지2지구에 초등학교가 신설된다.이번에 신설되는 초등학교는 왕지지구 내 1만 5천4백㎡ 부지에 초등 25학급, 병설유치원 2학급 규모로 세워진다. 총 사업비는 5백62억원으로 오는 2027년 3월에 개교될 예정이다.이같은 내용은 지난 28일 경주에서 열린 교육부의 정기3차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의를 최종 통과됐다.왕지2지구는 두산 트리마제 아파트가 오는 2024년 11월에 완공돼 2천19세대의 입주가 예정돼 있고 바로 이웃한 조례2지구에 9백40세대를 대상으로 한 도시개발계획서가 접수된 상태여서 학교신설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달 7일에 순천대학에서 동학농민군이 설치한 순천영호도회소의 129주년을 맞아 기념식이 진행되었다. 영호도회소 기념사업회는 영호도회소의 재현을 통해 동학농민운동의 기록과 기억을 보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념사업회는 독립운동과 5·18은 동학 정신의 계승이며, 현 시국이 닥친 위기의 돌파구도 동학의 혁명 정신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은 역사 속에서 동학농민군을 이끌었던 김인배 장군이 호출되었다. 김인배 장군은 김제 출신으로 일찍이 동학에 입교하여 1894년 6월에는 순천에 전라도 지역의 최초의 부대로 순천의 영
추적 추적 비는 내리지만 세상이 밝게 보이는 것은 아마도 아이들의 웃음 소리때문일 것이다. 흐린 토요일 아무도 집 밖을 나서지 않을 것만 같은 축축한 휴일이지만 순천기적의도서관은 책을 보러 온 아이들로 가득했다.강당에 들어서자 어린이 사서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고 있다. 앞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책을 읽어 봤더란다. 옛날 놀이라고 지루해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서로 자신이 술래를 하겠다고 손을 번쩍번쩍 들며 열정을 표현했다.곳곳에 어수선한 즐거움이 드러난다. 무궁화가 아닌
국립 순천대학교 10·19연구소(소장 최관호)는 지난 7일 증언집 『나는 아버지 얼굴을 몰라요』(심미안)을 발간하였다. 2019년도부터 해마다 발간하고 있는 증언집은 2022년에는 2권을 연달아 발간한 후 올해에 이르러 벌써 여섯 권째다.이 증언집에는 10·19 당시 부모형제를 잃고 살아온 유족 열여덟 분의 통한의 세월이 담겨 있다. 이들 사연은 이 땅에서 살아온 우리네 어르신들이 흔히 말하는“내가 살아 온 사연을 소설로 쓰면 한 권으로는 택도 없어, 대하소설 정도는 각오해야 돼”라고 하는, 그 한 서린 사연에서 보편적 개인의 삶의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순천에도 일고 있다.지난 22일부터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2번 게이트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현직 교사를 비롯한 예비 교사,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흰 국화를 헌화하고 추모 메시지를 붙이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이곳을 찾은 교사들은 고인이 겪었을 어려움에 공감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들은 악성 민원, 문제 행동 학생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함 등을 이야기하며 “교사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추모
학생과 교사가 직접 연기자로 나서는 영화가 만들어진다.연기 오디션도 이미 15일 별량중학교에서 치러졌다. 학생들을 연기자로 모집한다는 소문은 어린 중, 고등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1차 서류심사와 동영상 심사에 통과한 학생 31명과 교사 15명이 보여준 오디션장의 열기는 이를 잘 말해주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영화속 배역의 실제 대본을 보고 지정된 연기를 한 뒤 개인별 연기까지 펼쳤다. 이들의 동작 하나하나엔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지 않겠다는 긴장감보다는 넘치는 끼가 엿보였다. 배역에 대한 열정도 현장에서 뛰고 있는 배우
‘23년 우수성과교류확산학술대회가 10일 순천대 7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1백40여개의 연구단체를 회원으로 꾸리고 있는 한국인문사회연구소협의회 (회장 강성호교수)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정해구)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참석인원이 2백명이 넘어 메머드급 대회로 거듭났다.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지역의 현안인 지방소멸과 저출산 고령화를 주제로 한 발표가 이뤄져 한층 심도있게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해에 이어 두 번 째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는 전북대 무형유산정보연구소의 무형문화유산 융복합 연구를 통한 미래지식시스템
사물놀이에 빠진 결혼이주여성들이 있다. 일본에서 온 히사에 씨, 마유미 씨, 카오루 씨, 하루미 씨, 필리핀에서 온 마이림 씨 5명이 그들이다. 이들은 지난 2015년 ‘희망다문화풍물단’을 결성해 현재까지 매주 2회 연습을 9년째 이어오고 있다.풍물단에 사물놀이를 가르치는 배양순 소리골남도 대표는 이들을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이들은 10여 년 전 다문화가정을 위한 문화교육프로그램에서 북춤을 배우면서 사물놀이를 접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이 끊기면서 북춤 수업은 마침표를 찍고 대부분 수강생은 악기를 놓
광주·전남 최초의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이 순천시 조곡동에서 문을 연다.순천시 반려동물 문화센터는 20여일간의 임시 운영을 마치고 오는 7월 말에 정식 개관된다. 이 센터는 연면적 2천6백58㎡의 4층 규모다. 센터 내에는 사람과 반려동물이 교감하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대형 및 중소형견 놀이터와 야외놀이터가 마련됐다. 또 반려동물 공공진료소로 시립동물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며 반려견 목욕실과 반려동물과 다양한 사진 촬영이 가능한 펫 스튜디오도 한 자리를 차지한다.센터는 그동안 임시운영중 이 시설을 이용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반려
청년들이 바라본 순천만의 자연과 그들이 발견한 일상의 표정을 그려낸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밤드로잉산책’ 청년들은 순천만의 질감을 흑백필름카메라에 담고, 오천그린광장의 밤을 그림, 영상, 글 등으로 표현했다.위 두 그림은 오천그린광장을 그린 것으로 각각 낮에는 빛이 온 사방으로 향하여 피사체의 모든 부분이 잘 보이지만, 밤에는 빛을 중심으로 피사체의 색과 모양이 낮과는 달라 보이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그림을 그린 황지애 씨는 “시간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주변을 관찰하며 풍경이 가지는 다양한 색과 분위기를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설
순천지역에서 작은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이 운영될 전망이다. 이는 전남도교육청이 27일 발표한 ‘작지만 강한 학교 만들기‘에 따른 것이다.이 프로젝트는 순천의 60명 이하인 초등학교가 8개교, 중학교가 4개교등 총 12개교인 것을 비롯해 전남지역에서 작은학교가 46%를 차지한 점을 고려해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내용을 살펴보면 작은학교 교육과정 연계 프로그램 신설, 농어촌교육발전지역협의회 결성, 지역교육 진흥 기본계획 수립, 원도심학교 특색 프로그램 발굴등이다.교육과정 연계는 주로 체험학습, 만들기교육등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 별량면에 청년마을이 만들어진다. 청년이 필요한 시골에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이전까지 순천에 만들어진 청년마을 2곳은 모두 도심에 자리 잡고 있다.청년마을 대표를 맡은 청순농부 김근수 씨는 많은 것들이 빠르게 변하는 도시보다는 여유로운 시골이 자신과 맞는다고 생각했다. 김근수 씨는 “농업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이 많다”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농촌에 나만의 터전을 일궈 놓으면 지속가능한 삶을 누릴 수 있겠다”는 판단하에 귀농을 택했다. 김근수 씨는 광주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할아버지 때부터 살았던 별량은 매우
공립 한신더휴어린이집은 지난해 4월 해룡면 순천복성지구한신더휴아파트 단지에 개원했다. 이곳은 재단법인 전라남도사회서비스원이 순천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곳으로, 현재 보육 교직원 13명, 0세부터 만2세 영아 40명이 지내고 있다.백선영 원장은 “사회서비스원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으로서 공공성을 갖추려고 노력한다”라고 밝혔다. 그 첫 번째로 백 원장은 기후변화가 심각한 오늘날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원내 공동체와 함께 나누고 행동하고자 재활용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개원 시부터 어린이집 아이들은 우유를 먹고 나면 교
조례호수도서관이 26일부터 오는 11월26일까지 휴관한다.도서관측은 도서관 환경개선과 효율적인 도서서비스 제공을 위해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도서관 이용이 중단된다고 26일 말했다.공사기간중 도서관 출입은 금지되며 대출서비스도 중단된다. 연체된 도서반납은 1층 현관 무인반납기를 이용하면 된다.
순천지역 학부모와 시민들은 독서인문교육 활성화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전남교육정책연구소가 지난달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순천 학부모등은 독서인문학교, 책으로 여는 아침 프로그램등과 같은 독서인문교육에 높은 관심 (39%)을 보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 40, 50대가 40%이상으로 집계됐다.다음으로 탄소중립 실천운동과 같은 기후변화 환경교육이 지역민의 관심을 받았다 (32.4%). 이중언어 강사 양성, 엄마나라 배우기등 다문화가정 학생 강점강화교육도 비슷한 수치(30.5%)를 보였다. 이는 다문화와 외국인학생들의 유입으
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가 20일 교육부에서 발표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됐다. 전남에서는 유일하다. 경쟁력 있는 지역 대학을 육성하고자 지난 4월 공모가 시작된 ‘글로컬대학 30’ 사업은 5월 말 기준 전국적으로 108개 대학이 신청할 정도로 대학가의 높은 관심을 받아 왔다.순천대는 ▲그린스마트팜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우주항공·첨단소재의 3가지 특화 분야를 기반으로 ‘강소 지역 기업’을 육성하는 지·산·학 협력 거점 대학 도약을 글로컬 비전으로 삼아 교육 혁신 기획서를 제출해 이같은 쾌거를 이뤘다.교육부의 예비지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폐교 위기에 내몰린 학교가 늘고 있다. 각 지자체, 교육청, 작은학교 관계자들이 해법찾기에 분주하나 효과는 미미하다. 그런데 순천지역에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 수가 불어난 초등학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한 때 학생 수가 24명에 불과해 폐교의 그늘에서 허우적대던 순천 인안초등학교 (교장 강기만)는 지금은 전교생이 1백명이 넘는다. 구성원을 살펴보더라도 학교 인근에 사는 학생은 20여명에 그치고 순천 각지에서 찾아온 학생이 80여명이다. 통학버스만 해도 6대다. 이는 순천만흑두루미논가꾸기 프로젝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