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사고 후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또 폭발참사
지역 주민들 불안함 토로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 NCC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제공=소방청)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 NCC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제공=소방청)

여수국가산업단지(이하 여수산단)에서 또 한번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오전 9시 26분께 여수산단 내에 위치한 여천NCC 3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총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는 NCC직원 1명과 협력업체 직원 7명 등 총 8명이 작업중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NCC직원 1명과 협력업체 직원 3명이 사망하고, 협력업체 직원 4명은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해당 폭발사고는 열교환기 기밀시험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열교환기 청소를 마친 뒤 시험가동을 위해 압력을 넣던 중 갑자기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폭발 후 추가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1톤에 달하는 열교환기 덮개가 작업자들을 덮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이날 발생한 폭발사고를 ‘중대산업재해’로 보고 안전보건관리책임자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혐의와 경영책임자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산업안전보건본부 및 광주노동청 근로감독관 등은 사고현장에 출동해 작업중지를 명령하고,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하여 사고수습 및 원인조사에 나섰다. 

이번 사고에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면 전국에서 3번째, 화학공단 내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천NCC 관계자는 사고 브리핑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서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이며 “사고 원인에 대한 적극적조사와 사후 대책, 피해 유가족 대책등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여수산단에서 지난 해 12월 발생한 폭발사고로 3명의 근로자가 숨진 지 2개월여 만에 또 폭발사고가 일어나며 지역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순천시민들은 “중대재해법이 시행되었다고는 하나 반복되는 사고에 불안하다”, “완전 화약고를 근처에 두고 사는 꼴이 아니냐. 더욱 처벌을 강화해서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NCC라면 대기업인데도 이런 사고가 발생해서 참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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