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여수산단 내 이일산업 작업 중 폭발로 3명 사망 

지난 13일 여수산단에 위치한 이일산업(주)에서작업 중 폭발사고가 일어나 노동자 3명이 숨졌다. (제공=시민 제보)
지난 13일 여수산단에 위치한 이일산업(주)에서작업 중 폭발사고가 일어나 노동자 3명이 숨졌다. (제공=시민 제보)

지난 13일 노동자 3명이 숨진 여수국가산업단지(이하 여수산단) 내 이일산업(주) 폭발사고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들어갔다.

지난 15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하 노동부)은 이일산업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에 대해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산업안전보건 특별감독을 실시했다.

특별근로감독에 투입된 노동부 근로감독관과 산업안전보건공단 직원 23명이 이일산업 안전보건 관리체계, 화학설비 안전관리실태, 작업허가서 허위 작성여부, 하청업체 교육 실시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한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사고는 지난 13일 오후 인화성 액체를 보관 중이던 저장 탱크 위에서 유증기 회수 배관 설치를 위한 연결작업 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자세한 사고발생 원인은 조사중이다.

여수산단에서 되풀이되는 유사한 사고에 노동계·시민사회·정치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여수산단에서는 지난 2013년 3월 대림산업 여수공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1명이 크게 다쳤다. 심지어 사고가 발생한 업체에서는 지난 2004년에도 유사한 폭발사고로 인해 노동자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이일산업 폭발참사 대책위는 지난 15일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자 처벌과 민관합동조사단 구성, 재발방지대책 마련, 건설안전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또한 정의당과 진보당 등은 성명서를 통해 폭발사고에 대하여 ▲정부의 철저한 조사를 통한 책임자 엄중 처벌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대책 마련 ▲여수산단 화학물질 종합방재센터의 기능 개편 ▲민간감시센터 구축 등을 촉구했다.

한편, 대책위는 여수시청 앞에 합동분향소를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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