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근 순천시장 예비후보가 민주당 권리당원 명부를 확보하여 선거 운동에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권리당원 명부를 실재 갖고 있는지 규명하고, 다른 후보는 구할 수 없는 명부를 어떻게 확보했는지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

지난 21일 박혜정 전 시의원은 "오하근 후보가 유출이 될 수 없는 당원 명부를 갖고 혼자서만 이를 활용해서 선거운동을 하고있다. 권리당원인 저의 친인척이 오 후보의 선거운동 문자메세지를 받고있다"라고 밝혔다. 그 친인척은 잠시 순천에 있는 도중 당원 가입을 하였으며 순천에서 다른 활동을 한 적이 없고 지금은 순천 사람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에서 직접 가입했기 때문에 지역에서는 알 수 없는 당원이다. 중앙당 명부에 접근할 수 있는 특별한 사람만 알 수 있다"라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순천지역에서는 알 수 없고, 활동하지도 않는 권리당원에게 선거 문자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당원 명부의 유출 이외에는 생각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누가 권리당원인지 알면 그 사람만 집중적으로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 당원이 누구인지 모른다면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기에 실질적 효과에 있어서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

정영균 전남도의원 순천시 제1선거구(승주읍, 서면, 황전면, 월등면, 주암면) 예비후보 또한 권리당원 명부를 선거운동에 활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정영균 후보는 오하근 후보와 연결되어 권리당원 명부를 넘겨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민주당 도의원 경선은 100% 권리당원 투표로 치뤄지기 때문에 이미 후보로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판단이다.

박 전 의원은 권리당원 명부가 "유출이 된 거죠. 중앙당에서 관리하는 당원 명부를 특정 후보 한 사람만 알고 문자가 간다는 거는 지역위원회에 있는 컴퓨터 자료를 파고 들어가 (입수)했든지 아니면 지역위원회의 누군가가 그 사람한테만 준 거죠"라며 민주당 중앙당에 이런 의혹을 제기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의혹에 대한 오 후보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