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예비후보에게 출마 동기와 시정 현안, 생활상 등을 물었다. 출생연도, 고향, 출신 학교나 학위, 이전 직업 등 보다 후보의 현재 생각과 생활에 대한 정보가 시장 업무 수행의 적합성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후보 각자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난 답변을 보내왔다. 답변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가급적 첨삭없이 게재한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아직 경선 일정이나 방식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장 후보가 선정되는 과정에서 시민들은 배제되고, 자칫 ‘깜깜이 선거’가 되거나 졸속 선출이 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민의힘, 정의당, 진보당 등은 순천시장 예비후보가 현재 없다고 알려왔다. 

순서는 가나다순임을 밝힌다. (편집자주)

순천시장 예비후보 9인 (좌측 상단부터 구희승, 김동현, 김정욱, 노관규, 손훈모, 오하근, 장만채, 최용준, 허석)
순천시장 예비후보 9인 (좌측 상단부터 구희승, 김동현, 김정욱, 노관규, 손훈모, 오하근, 장만채, 최용준, 허석)

1. 후보님의 출마 이유는 무엇인가요? 또한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품으셨나요?

구희승 오랜 중앙경제부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생태와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더 나은 순천”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생각에서 출마하였습니다. 순천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순천의 정치행정 발전에 이바지하여야 한다는 생각은 늘 있었지만, 구체적으로는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하면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동현 행정고시 합격 후 공직에 입문한 순간부터 언젠가 고향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소망을 평생 간직해왔습니다. 순천은 그동안 정치인 출신들이 계속 시장을 해왔는데 이제는 깨끗하고 실력 있는 행정가 출신이 한 번 시장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김정욱 순천을 국제관광도시로 발전시키기위하여. 30년전부터

노관규 제가 재임할때 전국 최고였던 순천시 청렴도는 최근 3년 내내 꼴찌를 면치 못할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또한 아파트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고, 국가정원은 10년동안 리모델링도 제대로 안되고 경쟁력을 잃고 있습니다. 쓰레기처리장 문제는 장소선정도 못하는 폭탄돌리기 상태입니다. 수많은 문제들이 정체되 있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선도하던 우리순천이 이제는 인접도시에 마저 끌려가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모든게 저의 잘못이고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순천발전의 불씨마저 꺼트리면 안되겠다는 결자해지의 절박한심정으로 모든 비난의 화살을 맞을 각오를 하고 10년만에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또한 대통령 선거이후 민주정부 4기가 무산되면서 더더욱 위기감이 커지게 되어 최종적으로 위기의 순천에 대한 고심으로 순천시장 출마를 최종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오하근 지금은 코로나19 극복이 가장 큰 문제지만 저출산고령화, 청년실업, 4차산업혁명 등 순천 시민의 삶을 위협하는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위기의 시대에는 준비된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저 오하근은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던 20대의 꿈, 시민운동에 헌신했던 30대의 열정, 기업을 경영했던 40대의 능력, 그리고 의정활동을 한 50대의 경험을 가지고 순천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비전과 능력을 펼치고자 합니다. 

순천시의 발전과 순천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순천시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였습니다. 처음으로 현실정치에 참여했던 2000년대 초부터 순천시의 발전을 시민의 풍요로운 삶을 고민해 왔습니다.

손훈모 2013년말, 순천의 농민 한 분이 순천시의 일방적 행정에 항의하며 휘발유통을 들고 시장실로 난입하여 분신 사망한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시민과 행정이 부딪히는 경우는 어느 곳에나 있습니다만 이렇게 극단적인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궁금했습니다. 사건내막과 고인에 대해 알아본결과는 ‘억울함과 불통에 대한 분노’였습니다. 고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행정이 귀를 막고 불통하면 억울한 시민이 죽을 수도 있다는 교훈을 얻은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그 사건은 저를 순천으로 내려오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순천에 내려와 제일 먼저 했던 일은 열악한 지위에 있는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민생형 인권법률가의 일이었습니다. 주로 했던 일은 시민의 아픔과 고충을 들어주고, 갈등을 중재하고, 시민과 함께 공동으로 해법을 찾아 나가는 일이었습니다. 더 빨리 순천의 당면문제를 해결하고, 더 빨리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장만채 순천은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의 교통, 교육의 중심지로 더 큰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는데도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교육전문가이자 광역행정 전문가인 저는 순천을 하나로 통합해 더 큰 순천을 만들기 위해 순천시장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순천대총장과 전남도교육감을 하면서 순천시를 위해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용준 정치는 축제여야 한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 왔습니다. 하지만 순천의 정치환경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지난 십수년간 자신의 세력들을 등에 업은 몇몇 정치인들의 욕심과 오만으로 순천 정치는 조롱과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장강후랑추전랑(長江後浪推前浪)”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을 밀어 낸다는 뜻입니다. 뒷 사람이 앞 사람을 대신한다는 표현으로 사용되며 세대교체나 시대에 따른 변화 등에 사용 됩니다. 지난 총선에서 순천은 실로 20년만에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했습니다 새롭게 조성 된 정치환경에 걸맞는 새롭고 참신한 인물들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대거 등용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심에 제가 서겠습니다.

허석 새로운 시책을 발굴하고 행정절차를 거쳐 사업을 추진하려면 짧게는 수 년, 길게는 십수 년이 필요합니다. 일례로 제가 2023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했는데, 내년 개최를 앞두고 시장 선거를 치러야 합니다. 남해안권발효식품지원센터, 마그네슘부품소재산업클러스터 조성 등 민선7기 4년간 뿌려놓은 씨앗들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실물경제 회복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내년 박람회 개최 등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실물경제의 V자 반등이 필요한 시급한 상황에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후보는 저라고 생각합니다.  

 

2. 당선 후 가장 중점적으로 실천할 1호 공약은 무엇인가요?

구희승 순천으로 이전한 전국단위의 공공기관은 하나도 없습니다. 조만간 구체화될 국책은행 지방이전에 대비하여 “IBK기업은행”을 순천으로 유치하여 순천을 중소기업금융의 메카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회의원, 시장을 중심으로 전도민적인 유치기구가 조속히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동현 2차 산업기반이 취약한 우리 순천은 다른 지역에서 창출된 부가가치 흡수를 통한 발전전략 채택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관광 산업, 스포츠산업, 마이스산업 등 3대 산업을 우리 순천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김정욱 재래시장 위생청결사태 백화점수준으로개량, 관광상품화

노관규 비정상적인것들의 정상화입니다. 순천의 인구는 증가세에서 멈춰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빈공간에 아파트만 들어서고 있습니다. 순천소비인구는 한정되어있는데 자영업자 비율은 30퍼센트를 넘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소비군을 끌어오지 못하면 휴ㆍ폐업의 악순환이 빤하게 눈에 보이지만 뚜렸한 대책을 못 내놓고 있습니다.

전국최초 정원박람회를 치뤄냈고 내년 또 다시 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있는데 이벤트성 행사를 넘어 전ㆍ후방 산업으로 연결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마땅치 않아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로 비상상황이 오래되고 순천 지도자께서 처한상황이 어렵다보니 순천시 행정 전반적으로 임기응변식으로 운영된 면이 많이 있다봅니다.

일단 시급하게 비정상적인 부분을 정상화 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일자리와 경제 활성화 문제등에 대해 여러가지 입체적인 대안과 실행 계획을 내놓을 것입니다. 거점 의료에  대한 대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순천시에는 신상필벌로 깨끗하게 인사 제대로 해주고 동기만 잘 부여해주면 전국 최고가 될수있는 저와 함께 훈련된 공무원들이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 순천시 행정력을  최고도로  끌어올려 시민여러분들 걱정을 단시간 내에 해결해 드리고 싶습니다.

오하근 저의 1호 공약은 1조 관광경제 인프라 구축 입니다. 순천은 지난 20년 동안 대한민국 생태수도라는 명성은 있었지만, 이것이 시민의 삶과는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저는 1조 관광경제 인프라 구축을 통하여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순천을 만들어서 실제적으로 순천시민의 삶을 나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손훈모 공약은 시민과의 약속입니다. 시민이 원하는 것을 가장 잘 파악하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시민들의 삶을 개선해야 합니다. 저 손훈모는 시민께 드리는 약속을 일명 “손훈모의 815 공약”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여기서 815는 8개 분야의 공약으로 청렴도 1등급과 전국지방자치단체 기초지자체분야 종합평가 5위를 달성한다는 의미입니다. ‘광복절815’가 국민주권회복의 의의가 있듯이 ‘손훈모815’는 순천자존심 회복의 의의를 갖습니다.

저의 8개 분야의 공약은 65개의 세부공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부분 시민들의 관심은 경제와 일자리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장후보들은 근거도 없이 경제전문가를 내세웁니다.

하지만 저는 65개 공약 중에 대표공약을 꼽으라면  815 공약의 의미에 충실한 공약인 “임기 내 공공기관 청렴도 1등급과 소통”을 1호 공약으로 설정하고자 합니다.

‘청렴도 1등급’ 달성은 공무원들의 민원만족도 개선 및 청렴분야의 다양한 시책 발굴은 물론, 시장부터 솔선수범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관리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일체의 부정부패와 단절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또한, 시정이 시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시장은 시민과 소통하고 의회와 소통하며 NGO 시민단체, 지역 언론과 소통해야 합니다.

따라서 현 순천시장은 시정운영에 독선은 없었는지 온갖 개발에 생태와 환경은 고려했는지, 지역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았는지에 대한 소통방식의 성찰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저는 무엇을 짓고, 무엇을 만들고, 무엇을 먹을수 있느냐의 경제문제를 뛰어넘어 순천시민의 망가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소통하는 것이 먼저라는 인식하에 대표공약으로 “임기 내 공공기관 청렴도 1등급과 소통”을 설정 한 것입니다.

장만채 인재의 고장으로 전남 제1의 교육도시의 명성을 회복하도록 하겠습니다. 8년간의 전남도교육감 경험을 바탕으로 21세기가 요구하는 학생들의 창의성 등을 향상시키면 가능합니다.


최용준 도시 플랫폼 구축입니다. 도시 플랫폼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보건 복지 등 양질의 행정서비스 및 코로나 이후 대비책, 기후변화에 따른 정책방향 등 예측 가능한 현안들을 탑재하여 지역간, 계층간, 세대간 차별없이 제공하겠습니다. 특히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시민들이 계시는 그 곳이 순천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허석 순천시는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정원산업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드디어 올 3월 순천만가든마켓도 개장했습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한 것도 순천시를 세계적인 정원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것입니다. 

내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이를 통해 ‘정원도시 1호 순천’을 만들려고 합니다. 또, ‘도시정원진흥법’제정을 추진하고 있고, 지방자치단체들과 도시정원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정원도시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생태로 밥도 먹고 살 수 있는 순천을 만들겠습니다.

 

3. 공로연수제에 대한 생각을 밝혀주세요.

구희승 평생을 성실하게 공직에 봉사한 뒤 일반시민으로 생활하게 될 분들에게 사회에 적응하고 또다른 활동을 계획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동현 공로연수제는 폐지되어야 합니다. 봉급을 주면서 일을 시키지 않고 놀리는 것은 국민세금 낭비입니다.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이 공직사회에도 적용되어야 합니다.

김정욱 개선 내지 폐지되어야

노관규 100세 시대에 퇴직 후 삶이 아주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 퇴직 후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준비를 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오하근 공무원 공로연수는 필요한 제도이며, 다만 퇴직공무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또한 시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개선되어야 합니다.

손훈모 공로연수제는 정년퇴직을 6개월-1년 남겨둔 공무원에게 사회에 적응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1993년 도입된 공무원 교육 연수제도입니다. 그동안 공로연수제에 대한 문제점은 의회와 언론 등 여러 곳에서 꾸준히 제기되었습니다.

물론 공로연수제도에 대한 긍정적 시각도 있는데 이는 은퇴 전 적응기간을 부여하고, 하위직의 승진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조직 활성화에 기여하고, 업무 의욕 저하를 고려한 직무완화가 필요하며, 불성실 업무수행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의견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조한 공로연수 이수율과 인력운영과 관리의 비효율성, 공로연수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성 부족과 연수대상자 선정의 불합리성, 무노동 유임금으로 인한 예산 낭비 초래 등 비난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시장이 되면 이러한 공로연수제의 폐지를 포함한 다양한 개선을 위해 장기 휴가제를 도입하거나 퇴직 직전에 연수를 할 것이 아니라 재직 중에 틈틈이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실효적인 연수제도를 마련하는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런 것도 시민들의 공론화 과정과 공무원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최종적으로 합리적 소통방식으로 결정할 것입니다.

장만채 30여년간 고생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라는 긍정적인 여론도 있고, 놀면서 월급을 받는다는 부정적인 여론도 있습니다. 이는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제도인만큼 좀 더 광범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국가와 지방을 위해 고생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예우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최용준 정년퇴직을 앞둔 공직자에게 사회에 적응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입된 교육연수제도이며 기간 중 현업수당을 제외한 보수 전액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제도임은 공감하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와 공무원 직급에 따라 교육의 질이 달라지는 점은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허석 공로연수제도는 1993년부터 시행되었으며, 지방자치단체장은 「지방공무원임용령」에 따라 정년퇴직 예정자의 사회적응 준비를 위하여 공로연수를 실시하게 되어 있습니다. 세금 낭비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30~40년 동안 시민을 위해 봉사했던 공무원들에게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은 필요합니다. 제도의 도입 취지에 맞게 운영된다면, 폐지보다 제도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보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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