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는 깜깜이 선거라는 말이 있다. 세간의 관심에서 벗어난 선거이기 때문이다. 교육감이 할 수 있는, 하는 일이 일상생활과 떨어져 있다 보니 관심을 두지 않아 생긴 깜깜한 상황 탓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 분의 후보자가 보내온 답글을 보면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차이를 알 수 있다. 거기서 거기지 하는 타성을 뒤로하고, 조곤조곤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 편집자 주

김대중

1961년 출생
전남교육자치플랫폼 대표
(현) 전남교육대전환 실천연대 상임위원장
(전) 노무현재단 운영위원(창립위원)

 

김대중 전라남도 교육감선거 예비후보
김대중 전라남도 교육감선거 예비후보

1. 후보님의 출마 이유는 무엇인가요? 또한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품으셨나요?

우리는 지금 지역 소멸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전남에서는 한 해 동안 4,600여 명이 교육 때문에 타 지역으로 떠났습니다. 직업을 이유로 떠난 인구도 4,300여 명입니다. 지금 전남교육은 청렴도 역대 꼴찌, 수능 성적 역대 꼴찌의 불명예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남교육 대전환을 통해 지역의 희망을 새롭게 만들겠습니다. 30여 년을 현장교사로서, 지방자치와 교육자치를 일구는 현장에서 일했던 제가 오랫동안 꿈꾸었던 소망입니다.

2. 당선 후 가장 중점적으로 실천할 1호 공약은 무엇인가요?

전남형 교육자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인재 양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일자리와 교육문제로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이 전남을 떠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3. 공로연수제에 대한 생각을 밝혀주세요.

현재 6급 이하 전 직원들에게 6개월 공로연수를 실시하고 있고, 사무관 이상은 희망자에 한해 1년 간 공로연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행대로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4. 학교 교육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민주시민교육, 5.18 교육, 6.15 계기교육, 통일평화교육에 대한 후보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이들 교육의 중요성, 학교 교육에서의 실천 방안도 말씀해주세요.

민주시민교육과 인성교육은 강화되어야 합니다. 민주시민 교육이 교과서 속의 지식을 배우는 교육이 아니라 삶의 가치관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5. 교장 자격 미취득 평교사의 학교장 진출 비율 확대에 대한 의향을 말씀해주세요.

개방형 교장 공모제가 이른바 ‘코드 승진’이나 인사 적체 요인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6. 국가교육위원회의 출범과 교육의 지방분권 확대는 교육에 대한 지역의 책무성 강화로 이어집니다. 이에 대한 후보님의 구체적인 정책은 무엇인가요?

교육의 지방분권 확대를 위해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대응투자고, 다른 하나는 ‘지방자치단체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규정’입니다. 이 두 가지 모두 재정여건이 좋지 못한 지자체의 교육여건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는 대응투자를 하지 못해 교육 여건 개선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지방자치단체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규정’ 때문에 학생들 교육을 위한 지원을 하고 싶어도 규정 때문에 가로막히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전남의 경우 무려 13개 지자체가 제한을 받습니다. 이 두 가지가 교육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교육의 지방분권을 가로 막습니다. 이를 반드시 개선해야 합니다. 또한, 국가교육위원회의 목적은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지속 가능한 교육정책을 펼치는데 있습니다. 국가교육위원회가 미래형 교육을 위한 설계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7. 지역 언론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역 언론의 발전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과 같습니다. 지방에서의 아젠다 생성, 지방권력에 대한 견제, 민의의 반영을 할 수 있도록 지역 언론이 성장해 나가야 합니다.

8. 후보님을 동식물 중 하나로 비유한다면 무엇인가요? 그 이유도 말씀해주세요.

인동초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인동초는 겨울을 이겨내고 피는 풀로 수많은 핍박과 고난을 이겨내고 민주주의를 일군 김대중 대통령을 상징합니다. 제가 꿈꾸는 미래교육도 김대중 대통령께서 IMF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IT 강국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어쩌면 전남교육 대전환은 이미 김대중 대통령께서 시작한 것이었고, 저는 그 길을 이어가려 합니다.

9. 오늘 아침에는 몇 시에 일어나셨나요? 매일 이 시간에 일어나시나요?

매일 아침 5시 30분이면 일어나서 ‘읽어주는 책’을 들으며 유달산 등산을 갑니다. 요즘에는 출근하시는 분들에게 인사를 하다 보니 유달산에 가질 못하고 있습니다.

10.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맛있게 드신 음식은 무엇인가요?

주말이면 세 딸이 선거를 돕기 위해 집에 옵니다. 세 딸과 함께하는 주말 아침이 가장 맛있습니다.

11. 지난 1년간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언제였나요?

둘째 딸 아이가 임신 소식을 전해왔을 때가 가장 행복했습니다.

12. 기억하고 있는 좋은 글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먹이와 자원의 총량이 그들이 키울 수 있는 새끼 수를 결정하는 제한 요인’이라고 했습니다. 지역 소멸의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일자리와 좋지 않은 교육 여건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전남의 디지털 교육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습니다.

13. 시민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교육감 선거를 깜깜이 선거라 합니다. 여러분의 관심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전남의 아이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게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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