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가 찔린다 해서 찔레꽃이라 한다. 장미과 관목으로 들에 흔하게 피어 있어서 들장미라고도 한다.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고향을 떠나 어려운 시절 가족을 그리워하는 슬픈 노래가사가 많아 찔레꽃의 꽃말이 가족의 그리움이다. 노랑은 색채심리로 보면 기쁨이다. 풀로 엮어진 바구니에 찔레꽃 향기를 가득 담아 이제는 슬픔이 아닌 기쁨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로 표현하였다.


찔레꽃

              이윤숙

 

저기압의 물결이 가득한데

고요히 흩어지는 향기는 

 

무언의 바람을 탄다.

 

태초의 리듬에 맞춰

보일 듯 말 듯

살포시 춤을 춘다.

 

서로가 하나 되어

너른 벌판 뛰어 오르더니

하얀 구름 타고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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