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광장신문은 6.1 지방선거가 물고 뜯는 아수라 선거판이 아니라 '아! 그렇구나, 이 후보는 이런 생각이구나'라고 인정하고 알아가는 민주주의의 배움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후보에게 설문지를 배포하였다. 후보의 답변을 읽어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미소를 짓게 된다. 유권자의 알 권리를 위해 노력한 후보에게 박수를 보낸다. - 편집자 주

김선일

1966년 출생
더불어민주당 소속
순천시 사선거구 시의원 예비후보
(전) 농업회사법인 순천엔매실(주) 대표이사
(현) 신지식 농업인장 348호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선일 순천시 사선거구 시의원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선일 순천시 사선거구 시의원 예비후보

1. 후보님의 출마 이유는 무엇인가요? 또한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품으셨나요?

18년 전 귀농하여 마을에서 영농조합 법인을 만들어 녹색농촌체험휴양마을유치, 전라남도 행복마을유치,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을 유치하였으며, 2013년 순천 매실관련 19개 단체를 통합하여 1600여명이 출자한 순천엔매실주식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듬해 곡성 매실주식회사와 함께 사단법인한국매실사업단을 창립하여 국가공모사업인 지역전략식품육성사업에 선정되어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농업인들과 더 큰 그림을 그리고자 합니다. 그간 말없이 묵묵히 지켜보며 힘이 되어주신 모든 농업인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이며 농업. 농촌. 농민에 대한 제 사명감의 변함없는 의지 표현입니다.

여러 가지 사업에 공모하고 수행하는 과정에서 참으로 많은 공무원과 정치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중에는 농업에 애착을 갖고 도움을 주려는 분도 있었던 반면 농업의 실태와 농촌의 상황을 전혀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농촌지역의 의원이면서도 농업에 종사하지도 않을 뿐더러 농촌에 살지도 않아 농업과 농촌, 농민의 삶을 모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였습니다. 늘 아쉬웠고 힘든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2년 전 지역구 보궐선거에 출마하여 경선에 패한 이후 꾸준하게 준비하였습니다.

2. 당선 후 가장 중점적으로 실천할 1호 공약은 무엇인가요?

혼자가 아닌 공동체 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힘 쓰고자 합니다!

농업은 기다림의 미학이라 말 하지만 이제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한 분, 두 분 저 세상으로 가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농업인들은 해가 갈수록 힘들다고 합니다. 몸은 노쇠해가고 일은 더 힘들고 삶은 나아지지 않고 궁핍해져간다고 아우성입니다. 이 아우성의 메아리만 커져갈 뿐 신경 써주는 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함께 하는 공간, 함께 하는 문화 속에서 세대가 어울리는 공동체 문화를 복원하고 싶습니다.

사람으로 채워가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정책을 개발하는 의원이 되겠습니다!

우리 농촌은 농업인들의 고령화로 인해 빈집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다보면 머지않아 소멸할 마을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이런 불행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도시민, 청년들이 농촌으로 귀농하여 새로운 동력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분들은 농업을 알지도 못하고 두려워합니다. 기존의 농업 방식으로는 귀농인들의 농업 접근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회 여러 분야에서 일했던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하면 보다 쉽게 농업에 접근 할 수 있습니다. 농업이 다른 분야와 접목한다면 우리 농업은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귀농⦁귀촌인, 청년들이 잘하는 일에 농업을 융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농업, 농촌의 새로운 동력으로 만들면 됩니다. 저는 저희 마을에 행복마을을 유치하여 27가구의 귀농⦁귀촌인들이 자리잡고 새로운 모습의 농촌을 만든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에 누구 보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착한 심부름꾼이 되고자 합니다!

농민들은 힘든 삶을 살면서도 원망할 대상도 찾지 못하고 하소연 할 곳도 없습니다. 정치인들은 높은 곳에 계신 분들이라는 생각에 절망하기도 합니다. 저는 농민들에게 원망의 대상도 되고 하소연도 들어주는, 낮은 곳에서 착한 심부름꾼이 되고자 합니다.

돈 되는 농업 기반을 만드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농민들의 아우성이 커지는 이유는 우리의 농업정책이 생산 위주 정책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도 과잉 공급으로, 트랜드 변화로 가격이 폭락하여 '풍년재앙'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였습니다. 이제 우리 농업 환경도 변해야 하고 정책도 수정되어야 합니다. 저는 귀농 후 18년 동안 농업인들과 회사도 만들고 가공공장도 짓고 제품도 만들어 해외수출까지 했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농업 방향이 어디로 가야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순천시는 도농복합도시라 농업발전 없는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의원에 당선되면 순천 농산물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판매하는 세일즈 의원이 되겠습니다.

3. 의회 내 비공개 간담회에 대한 생각을 밝혀주세요.

사안에 따라 활발한 의견 개진을 위해 비공개 간담회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서 의견을 조율 하고 합의하는 과정도 필요하니까요. 다만 조직의 분열과, 계파가 아닌 의원을 패싱하기 위한 간담회는 사라져야 합니다.

4.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한 지방 의회의 최우선 실행 대책은 무엇인가요?

저는 작년에 순천대학교 산학협력관 신재생에너지 팀에 연구원으로 합류하여 6개월간 전라남도 농업 에너지분야 실태를 점검하고 게획을 수립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따른 탄소중립 실천은 세계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우리나라도 탄소중립2050 로드맵을 제시하고 실현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전략에는 국가가 할 일, 광역자치단체에서 할 일, 기초차치단체에서 할 일을 정하고 탄소감축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순천시도 산업 분야별, 자동차, 주택, 농업등 실현 가능한 목표를 정해 실천해야 합니다. 의회에서는 관련 분야에 발빠른 조례개정을 해야할 것이며 순천형 에너지 개발에도 적극 지원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친환경 에너지 하면 태양광, 풍력이 전부인 줄 알고 있는데 태양광, 풍력발전은 생태수도 순천에 맞지 않는 에너지원 이라고 판단됩니다. 자연을 훼손하고 생태자원을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수소에너지, 바이오에너지원 등의 접목도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직전 시•도의회에 대해 계승할 점과 바꿔야 할 점을 한가지씩만 얘기해주세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성공개최지원위원회가 지역의 큰 현안을 가지고 전라남도 의회와 공조해서 특별법을 활용한 특별위원회 차원의 지원방안 등을 논의 한 것처럼 외부기관밎 다른의회와의 협력을 통한 목표 달성은 계승해야 합니다. 6,7,8 대 연이어 일어난 폭행 사건은 사라져야하며 엄하게 다스려야 합니다.

6. 순천이 당면한 과제들 중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에 관한 해결 방안도 말씀해주세요.

순천시는 쓰레기처리장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2년이 넘게 쓰레기 처리장 설치 용역을 의뢰하여 월등면 송치재 일원을 1순위로 발표하여 황전면, 월등면, 서면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원인은 쓰레기 처리장 입지선정위원의 구성부터 절차상 문제와는 물론 구례군 쓰레기까지 처리하기위해 구례군과 가깝다는 이유로 끼워맞춤식 평가를 하여 순위를 결정하였다는 것입니다.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힌 순천시는 6.1지방선거 이후 차기시장에게 결정을 미루어 놓은 상태입니다.

쓰레기처리장과 같은 주민들 기피 시설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많은 공청회는 물론 인센티브 제도등을 홍보하여 자발적으로 공모 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도심에서 나오는 쓰레기 양이 많으므로 도시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파격적인 인센티브 안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절차를 거쳐 처리시설 입지 공모에서부터 완공까지 투명하게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방안을 강구 하면 해결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또한 쓰레기 처리시설 신축만이 답은 아닙니다. 기존에 있는 왕지 매립장과 주암면 소재 자원순환 센터에 매립되어 있는 쓰레기를 꺼내어 재처리할 수 있도록 처리 용량을 확대하여 기존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7. 지역 언론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열악한 여건 속에서 취재 및 편집 활동을 해야 하기에 대부분 인터넷 신문으로, 취재보다는 순천시 보도자료를 배포하기에 급급하다고 보여집니다. 보다 나은 정보 제공을 위해서는 취재활동이 왕성 해야 하는데 정보제공 주최자의 의견만 반영된 보도자료 이다 보니 정확한 펙트에서 벗어나 기사화 된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8. 후보님을 동식물 중 하나로 비유한다면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

매실입니다. 귀농 후 매실 관련 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연구회 등을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순천매실발전은 물론 대한민국 매실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였으며 매실로 인해 순천시 스타농업인, 신지식 농업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9. 오늘 아침에는 몇 시에 일어나셨나요? 매일 이 시간에 일어나시나요?

5시 30분에 알람을 맞춰 놓고 매일 이 시간에 일어납니다.

10.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맛있게 드신 음식은 무엇인가요?

친구와 함께 순천시 향동 소재 식당에서 도다리 쑥국을 먹으면서 봄의 향기를 느끼수 있어 기억에 남습니다.

11. 지난 1년간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언제였나요?

2년 전 큰 아들, 작은 아들이 손녀와 손자를 제 품에 안겨 주었습니다. 손녀, 손자를 볼 때면 세상 모든 근심은 사라지고 그저 행복하기만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가끔 함께 하는 순간은 행복 그 자체랍니다.

12. 기억하고 있는 좋은 글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매화와 매실에 관련된 책자를 많이 보는 편입니다. 아래 신흠의 한시처럼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桐千年老 恒藏曲(동천년노 항장곡)/ 梅一生寒 不賣香(매일생한 불매향)/ 月到千虧 餘本質(월도천휴 여본질)/ 柳經百別 又新枝(유경백별 우신지)

​오동은 천년이 지나도 가락에 변함이 없고/ 매화는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을 팔지 아니한다/ 달은 천번 이지러져도 제 바탕은 남아있고/ 버드나무는 백번을 꺽이어도 새 가지를 올리네.​

13. 시민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존경하는 순천 시민 여러분, 순천 대표 촌놈 김선일입니다. 우리 순천을 이끌 시장을 비롯해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가 한 달여 남았습니다. 그동안 정치에 속고 정치인에게 속아 정치를 외면하고 정치인을 혐오하고 있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제대로된 정치인을 뽑지 못한 원인도 있습니다. 외면하면 할수록 우리보다 못난 사람에게 우리의 삶을 맡겨야 합니다. 저는 그동안 농업인 여러분들과 함게 부대끼며 많은 일을 해왔으며 여러분들의 듬직한 일꾼이 되고자 준비를 하였습니다.

순천시는 도농복합도시로 전체 면적 90% 이상이 농촌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래서 농촌에 거주하며 농업, 농촌, 농민을 대변하는 지방의원이 꼭 필요한데 제8대 순천시의회 의원 구성을 보면 농촌에 거주하면서 농업인들과 생활하는 정치인이 없습니다. 농촌 지역 지역구 의원들도 선거 때만 주소를 옮겨놓고 시내에서 생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 김선일은 농촌에서 농업을 하면서 살고 있기에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무엇을 해야할 줄도 알고 있고 어떻게 해야할 줄도 알고 있습니다. 저 김선일, 주민 여러분의 현장 애로사항을 즉시 파악하여 불만 사항을 해소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생활정치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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