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도 할 말 있어요  |||

교통 발달에 이어 이제는 인터넷이나 SNS가 활성화되면서 세계의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하거나, SNS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 대중의 관심 밖에 있는 사람들에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순천광장신문은 이런 사람들의 언로가 되고자 합니다. 주변에서는 잘 들어주지 않지만, 공동체가 함께 생각해 봐야 할 이야기를 직접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우리도 할 말 있어요’라는 지면을 구상했습니다. 순천광장신문을 통해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사람은 전화: 061-721-0900, E-mail: 7210900@hanmail.net으로 연락바랍니다.


▲ 와온 앞바다의 갈대밭. 갈대밭 곳곳에 바다에서 떠밀려 온 해양쓰레기와 생활쓰레기가 버려져 있어, 주민들이 순천시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와온 앞바다로 몰려들고 있는 쓰레기 더미
순천시가 와온 앞바다의 환경도 관리해 주세요~


순천만의 동쪽은 행정구역상 해룡면인데, 순천 시가지에서 지방도 863번 도로를 따라 여수로 가는 곳에 와온마을이 있다. 와온마을은 누울 와(臥), 따뜻할 온(溫)이라는 한자를 쓴다. 와온마을 사람들에 따르면 와온선착장에 등을 대고 누우면 누구나 따뜻한 사람이 된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와온마을은 동쪽으로 여수, 남서쪽으로 고흥반도, 순천만과 인접하고 있고 짱뚱어, 새고막, 숭어, 맛조개 등 수산자원이 풍부하다. 그런데 와온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와온 앞바다의 수산물 수확량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한다. 게다가 10여 년 전부터 갈대가 바닷물에 떠 내려와 자리를 잡기 시작하더니 와온 앞바다의 갈대밭 사이에 사람들이 버린 생활용품과 쓰레기까지 몰려든다. 악취도 악취지만 이제는 주민들이 청소할 수 없을 정도로 양이 많아졌다고 한다.

바다에서 생계를 꾸리는 어민들의 입장에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순천만은 관광객을 위해 갈대를 베어주고 관리하는데, 와온은 방치되고 있다는 말이다. 와온 앞바다의 갈대밭 환경관리를 위해 순천시 순천만보존과에 수차례 이야기를 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는 게 주민들의 호소이다. 순천언론협동조합 새벽걷기 모임이 순천만의 새벽길을 걷는 중에 마을 주민들을 만났더니 와온마을의 어려움을 신문에 좀 내달라고 하소연이다.

최근 사드 배치지역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를 찾은 방송인 김제동의 발언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헌법을 거론하며 현 세태를 조목조목 꼬집어 주는 그의 재치에 공감하며 속 시원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의 말 중에서는 공무원들에게 외치는 말이 압권이다. “대안을 제시하라니, 제시해 보겠다. 그러나 그전에 드릴 말씀이 있다. 문제가 생길 때 그 문제를 해결하라고 공무원들 월급 주는 거다.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제시하라고 세금 걷어서 월급 주는 거다.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그 자리에 있는가?” 라고 외치는 대목에서는 일어나 박수를 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어떤 공무원이 시민의 삶의 불안과 불편에 귀 기울여 들어줄까? 시민들 불안과 불편을 해결하려는 노력마저 하지 않는다면 공무원은 도대체 무엇을 하는 자리인가?
 

 >>>>>  지난 주 취재후기  <<<<<<

지난 호에는 원도심에 있는 ‘문화의거리’에 ‘문화의거리’ 임을 알리는 입간판을 세워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었다. (지난호 기사 보기)

‘문화의거리’ 관리를 담당하는 순천시 문화예술과에 전화를 걸어 질문을 던졌다. “문화의거리에 입간판을 설치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높은데, 몇 년째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가 뭐지요?”

|이에 대해 문화예술과 서용석 과장은 “오래 전부터 (입간판 설치에 대한)논의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문화예술거리에 맞는 도시재생사업을 하고 있는데, 문화예술계 전문가들의 이야기와 주변에 있는 패션의 거리와 중심 상가를 함께 알릴 수 있는 입간판을 도시재생 차원에서 서문터, 남문터 등에 설치하려고 한다는 말이다. 서용석 과장은 “멋지게 하나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고, 며칠 전에도 논의를 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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