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도 할 말 있어요  |||

교통 발달에 이어 이제는 인터넷이나 SNS가 활성화되면서 세계의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하거나, SNS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 대중의 관심 밖에 있는 사람들에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순천광장신문은 이런 사람들의 언로가 되고자 합니다. 주변에서는 잘 들어주지 않지만, 공동체가 함께 생각해 봐야 할 이야기를 직접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우리도 할 말 있어요’라는 지면을 구상했습니다. 순천광장신문을 통해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사람은 전화: 061-721-0900, E-mail: 7210900@hanmail.net으로 연락바랍니다.


▲ 문화의 거리 입구 전경

‘문화의 거리’에 와서‘문화의 거리’를 찾는 현실
“문화의 거리 알리는 입간판 좀 세워주세요”


순천에 있는 ‘문화의 거리’에는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공간이 꾸준히 모여들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지역 주민은 물론 순천을 찾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그런데 ‘문화의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은 말한다. “‘문화의 거리’에 있다 보면 관광객들이 ‘문화의 거리’가 어딘지를 자주 묻는다”는 것이다.

문화의 거리에서 생활하는 ◯◯◯ 씨는 “개집을 지어도 문패를 거는데, ‘문화의 거리’에는 ‘문화의 거리’를 알리는 입간판이 하나도 없다. 관광객들이 ‘문화의 거리’에 와서도 ‘문화의 거리’가 어딘지 묻는다. 참, 나~”
입간판을 세우는 데, 큰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문화의 거리에 사는 주민들은 “문화의 거리 업무를 담당하는 순천시 공무원들이 업무를 알 만 하면 계속 다른 사람으로 바뀐다. 그 때마다 입간판 설치를 건의하면 해준다고 하는데, 그러다가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나서 가 버린다”는 말이다. 새로운 사람이 발령이 나서 올 때 또 설명해야 하고, 말이 통하지 않으니 주민들과 다툼이 생긴다는 말이다.

순천시는 왜 공무원들이 일을 할 만 하면 보직을 바꿔 버릴까? 적어도 3년 이상은 일을 해야 업무 파악도 하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업무도 추진할 수 있을텐데, 도대체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운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문화의 거리’의 주민들은 “순천시에 공개적으로 묻고 싶다”고 한다. 

‘문화의 거리’ 입주민들은 그동안 ‘문화의 거리’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대안을 수차례 요구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주민들이 요구한 대안이 실행에 옮겨진 것은 많지 않았다.

한 주민은 “문화의 거리에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순천시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것을 보여줘야 한다. 길쌈도 보여주고, 매산고등학교 입구에 한옥을 세트로 지어 놓든지, 색다른 풍경이 있어야 사람들이 찾아온다. 돈을 그런데 써야지 왜 헛돈을 쓰냐고!”

이 제안이 말이 되는지 안 되는지 따져도 보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여기저기서 다양한 방법이 제안되고, 또 검증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민주주의가 만들어 내는 힘이다. 많은 사람이 ‘문화의 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도 소통이 안 되면 말짱 꽝이라는 말이다. 가장 기본적인 입간판도 몇 년째 해결이 안 나는 것을 보라. 많은 사람들이 “지원이 끝나면 ‘문화의 거리’도 끝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순천시가 좀 더 문화의 거리에 있는 사람들과 마음을 열고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이유이다.

 

 >>>>>  취재 후 - "이렇게 바뀌고 있어요"  <<<<<<

지난 호(클릭)에 보도한 해룡면 구동마을의 팽나무에 대한 이야기이다.

순천광장신문은 해룡면 농주리 구동마을에 있는 팽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하는 방안에 대해 보호수 지정 및 관리를 담당하는 산림소득과가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는 지 물었다.

산림소득과 이강진 산림조성담당은 “우리도 각 마을에 있는 보호수를 발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보호수는 시장이 지정하거나 해제한다”고 한다. 그는 이어 “해룡면에서 보호수 지정을 요청하면 우리가 해당 마을에 나가서 보호수로 지정을 하든, 오래된 수목을 살릴 방법을 찾는다”고 한다.

이 내용을 해룡면 구동마을 채창석 이장에게 전달했더니 해룡면에 가서 보호수 지정을 요청하겠다면서 기뻐했다.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