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활동을 서로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순천시 생태도시위원회 사무국은 ‘녹색가정 그린패밀리’ 스무 명을 선정하고 앞으로 석 달 동안 실천 활동을 함께 한다.
15일 첫 모임에서 이애재 기후환경활동가는 “혼자서는 어렵지만 서로 북돋우면 실천하기가 한층 더 쉽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 활동가는 이어 기후불평등을 언급하며 기후위기 위험성과 실천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기후불평등은 소수의 고소득자가 다수의 저소득자보다 훨씬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음에도 그에 따른 피해는 저소득자가 더 많이 입는 것이다. ‘기후불평등보고서 2023’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소득 상위 10%가 59.6톤, 중위 40%가 3.5톤, 하위 50%가 0.6톤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상위 10% 배출량이 하위 50%보다 99배나 많았다.
그는 또 “환경을 위해 걷거나 대중교통, 소형 차를 이용함에도 빈부의 척도로 평가받을 때가 있다”라고 하며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가 실천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그 밖에 △금전적·시간적 부담 △품질, 신뢰도 염려 △주변 호응 낮음 등 방해 요인을 과감히 떨치고 실행하자고 참여자를 독려했다.
안영선 팀장은 생태교통수단으로 시내버스 이용을 장려했다. 안 팀장은 대중교통이 전기·수소 자가용보다 친환경적이지만 예산은 자가용 구입과 충전소 등에 집중된 상황을 알리며 지자체가 전기 시내버스 등을 지원하도록 건의하자고 제안했다.
사무국은 이날 참여자들에게 수세미 모종, 콩 모종, 장바구니, 절수 샤워기 등을 나눠주며 녹색실천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