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 취임 이후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이하 박람회) 관련 신규사업이 27건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16일 순천시의회 제26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확정된 박람회 관련 신규사업은 박람회 조직위원회 위탁사업인 순천만국가정원 조경 및 시설 경관 개선 사업, 동천변 저류지 정원화 사업 등과 박람회 연관사업인 농경지 활용 경관 농업 연출 사업, 강변로 녹지 조성 사업 등 총 27건이다. 각 사업의 추경액을 합한 금액은 약 423억 6,700만 원이다.

갑작스럽게 결정, 진행되는 사업에 시민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강변로 녹지 조성 사업’ 공사가 진행 중인 오림, 오산, 홍두 마을 주민은 도로 폐쇄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순천만국가정원 가든스테이 조성 사업’으로 아이나무 기념수목이 이식된다는 통보를 받은 한 시민은 ‘생태도시에 살고 있는 것이 맞나? 모조리 1년짜리 사업 같다’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지난 10월 17일 하풍마을 마을회관에서 열린 '동천 그린웨이 인근 야영장 조성 사업'(가칭) 주민 설명회에서 한 하풍마을 주민은 “(시가) 사업 전에 주민 의견을 묻지 않고 결정 후 협조를 요구한다. 주민 반대가 심하면 여러 안을 고려해야 하는데”라며 답답해했다. 다른 한 주민은 “시설공사에 집중하는 것이 과연 정원박람회 취지를 살리는 것이냐”라며 ‘생태수도순천’이 무색하다고 말했다.

김미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박람회 관련 신규 사업들에 관해 “의회에서 심도있게 살피고 있다”라고 하면서도 “행정이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사업 한다는데 의회가 예산을 삭감해서 만일 일처리가 더뎌진다면 그 책임을 누가 질 건가?”라며 부담스러운 점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14일 제26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노 시장은 “지금 하지 않으면 박람회 개막 시기에 맞추기 어려운 긴급한 현안 사업 위주”로 편성했다면서 박람회 조직위 위탁사업비 72억 원, 농업기술센터 사업비 25억 원, 순천만관리센터 사업비 25억 원이 포함된 1조 7,234억 원을 제3회 추경안으로 발표했다. 노 시장은 제2회 추경액에서 증액된 예산 109억의 편성 재원은 ‘순세계잉여금에서 107억 원, 국·도비 보조금에서 2억 원’이라고 밝혔다. 10월 26일 제4차 본회의에서 수정 의결 발표된 제3회 추경예산안 자세한 내용은 아직 살펴보지 못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대비한 국가정원의 새로운 모습 (출처=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공식 홈페이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대비한 국가정원의 새로운 모습 (출처=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공식 홈페이지)

한편 지난해 12월 시의회 통과된 2022년 순천시 본예산 1조 3782억 원 가운데 약 192억 원이 박람회 준비 예산으로 편성됐다(박람회 기반조성 59억원, 국가정원 식물원 조성 및 연출사업 55억원, 국가정원 상시 야간경관 연출사업 48억원, 미래정원 조성사업 30억원). 지난 3월 제1회 추경에서 박람회 관련 예산 280억 원이 증액됐고, 지난 4월 박람회 연관사업인 순천만 교량교 재가설 사업에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30억 원이 확보됐다. 지난 12일에는 강변로 녹지 조성 사업에 하반기 특별교부세 10억 원이 배정됐다.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