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이 지난 4일 취임 100일을 맞아 마련한 언론인 브리핑에서 ‘대자보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노 시장은 “세계 도시 중 많은 이가 기억하는 도시는 걷기 좋고 자전거나 대중교통 이용이 자유로운 도시”라고 설명했다. ‘대자보’는 대중교통, 자전거, 보행의 첫글자를 딴 말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지난 4일 취임 100일을 맞아 마련한 언론인 브리핑에서 ‘대자보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제공=순천시)

노 시장은 취임 이후 주 3일은 걷거나 자전거,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시민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고, 도심 곳곳 현장을 살피기 위해서다. 많은 시민들이 솔선수범하는 노 시장의 모습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날 노 시장은 “우리 도시의 체질을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 생태수도 순천 슬로건을 무색하게 만드는 난개발과 정체성 없는 도시의 모습을 새롭게 디자인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걷기 좋고 자전거 타기 편리한 공간을 늘려 나갈 것을 약속했다.

또한 노 시장은 지난 9월 27일 남제동 시민과의 대화에서 “우리 도시는 50분 이상 걸을 데도 없고, 자전거 타고 30분 이상 갈 데가 없다. 코딱지만 한 도시에 차가 15만 대다”라고 말하며 인도와 자전거 도로를 정비, 개선하여 시민의 도보,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순천시 등록 자동차는 2022년 9월 기준 149,856대이고, 이 중 승용차는 120,064대로 2020년 115,160대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노 시장은 취임 이후 주 3일은 걷거나 자전거,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시민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고, 도심 곳곳 현장을 살피기 위해서다. (제공=순천시)
노 시장은 취임 이후 주 3일은 걷거나 자전거,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시민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고, 도심 곳곳 현장을 살피기 위해서다. (제공=순천시)

순천시는 노 시장 취임 100일 언론인 브리핑을 통해 걷고 싶은 도시, 자전거로 달리로 싶은 도시, 대중교통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시기반을 만들기 위해 주민자치협의회, 여성단체, 어린이집 연합회 등의 주도로 자연스러운 시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순천시 민선8기 2022 주요업무 실행계획에 따르면 순천시가 신청사 건립 착공 시 부족해지는 민원인용 주차면수를 확보하기 위해 신청사 주변 CGV 옆 주유소 부지와 KT 공용주차장을 임대하고 저전경로당 공원부지와 옥천변 시민광장 사업부지에 임시 주차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대자보 도시’를 만드는 것과 대치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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