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지역민들은 26일 오전 11시 순천시청 앞에서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바라고,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제철의 성실한 대화로 즉각 정규직화를 실현하기 위해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화 전남동부지역 범시민대책위’ 출범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대제철 비정규직노동자 정규직전환을 위한 전남동부지역 범시민대책위가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순천광장신문
현대제철 비정규직노동자 정규직전환을 위한 전남동부지역 범시민대책위가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순천광장신문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순천광장신문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순천광장신문

사회를 맡은 김석 순천YMCA 총장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 경직된 노동 정책으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어려운 노동 환경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순천에서 진행되는 기자회견이지만 이것이 한반도를 감싸 휘안으면서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노동자와 국민을 분열시키려고 하는 정치세력에 경보를 울리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라는 기대를 밝혔다.

이경민 순천아이쿱생협 이사장은 법을 무시하고 권력으로 노동자와 시민을 기만하는 현대제철의 행태를 비판하며 “우리 이웃과 아이들의 일터가 비정규직으로 차별받고 낙인찍히는 현실을 공동체 협동과 연대로 바꿀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은 형편이 나은 사람이 없는 사람에게 양보하고 함께 가는 것”이라 말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이 될 때까지 함께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병용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순천광장신문
이병용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순천광장신문

이병용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은 “비정규직 문제는 오늘날 대기업이 부를 어떻게 축적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상황”이라고 하면서 “재벌의 곳간에는 사내 유보금이 몇 천 조씩 쟁여져 있다고 한다. 대기업들이 불평등과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순천 지역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500개 이상 늘어난다”라고 말하며 “비정규직을 넘어 불평등이 사라진 사회를 위해 더욱 분투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서 강필성 광양교육희망연대 대표, 이귀선 순천YWCA 사무국장, 윤일권 순천시농민회 회장, 임승관 민족문제연구소 전남동부지부장이 함께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윤일권 순천시농민회 회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순천광장신문
윤일권 순천시농민회 회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순천광장신문

전남동부지역 범시민대책위에는 여수 11개, 광양 7개, 순천 72개 총 90여 개 이상의 단체가 참가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여수시지부, 광양교육희망연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광양지회, 순천YMCA, 순천YWCA, 순천평화나비, 순천청년연대, 순천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순천언론협동조합, 순천환경운동연합, 순천시농민회, 순천여성농민회, 민족문제연구소 전남동부지구, 정의당 순천시위원회, 진보당 순천시지역위원회,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우리마을교육연구소, 전남노동권익센터, 민주노총 순천시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현대제철 순천단조비정규직지회, 보건의료노조(순천의료원지부, 성가롤로병원지부),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 금속노조 광전지구, 순천전세버스노조 관계자와 정의당 선춘자 비례대표 후보, 진보당 최미희, 김재진, 김준희, 이동민 시의원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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