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28일 동천변에서 2차 문화도시 선정을 위한 전략을 담아 '순천 아카이브 동천' 설명회를 열고 있다. ⓒ순천광장신문
지난해 7월 28일 동천변에서 2차 문화도시 선정을 위한 전략을 담아 '순천 아카이브 동천' 설명회를 열고 있다. ⓒ순천광장신문

제2차 문화도시 지정에 탈락한 순천시가 오는 12월 문화도시 지정에 다시 도전한다.

순천시는 제2차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돼 지난해 예비사업을 수행했으나 지난 1월 최종 심의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탈락 때 문화체육관광부 지침에 따라 1회에 한해 1년간 예비문화도시 자격을 유지하며 지정에 재도전할 수 있다. 이에 재도전 의지를 보인 순천시가 탈락으로부터 분석한 원인은 무엇인지, 문제점을 어떻게 보완했는지 짚어봤다.

지난 1월 순천시 문화도시 지정 심의 결과에 관해,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 지역문화정책과 담당자는 ▲구체적인 생태도시 사업이나 예산계획 미흡 ▲모호한 ‘생태문화’ 정체성 ▲사업계획이나 차별성 부족 ▲구체적인 콘텐츠 필요 등 탈락 이유를 요약 설명했다.

특히 ‘생태문화’ 정의가 불분명하다고 지적됐다. 이에 순천시는 ‘생태문화’를 시민의 일상생활 속 삶의 양식으로 자리 잡은 문화방법론적 가치로 보고, 이를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김동영 순천시 문화예술과 문화도시팀장은 “‘생태문화’란, 생태도시라는 가치 철학이 시민의 일상생활 속 삶의 양식으로 자리 잡은 문화방법론적 가치로 정의했다”고 말하며 “민간조직과 협업해 시민 활동가를 양성하고 순천 생태문화 자원 개발, 시민이 직접 실천하는 활동사업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어 전시하고 홍보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생태문화 지수’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태문화 지수’는 노플라스틱률, 자전거 이용률과 같이 일상 속에서 생태적 가치를 담을 수 있는 순천시만의 고유한 지수다.

순천문화도시센터는 ▲조직의 불안정성 ▲거버넌스 구축 미흡 ▲순천 고유 결과물 부족 등을 올해 선정 실패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태호 순천문화도시센터장은 “지난해 순천문화도시사무국을 개별 조직으로 독립시켜 임시조직 같은 인상을 남겼다”며 “현재 순천문화재단 내 정원 외 조직으로 둠으로써 위상을 재정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예비문화도시 선정 이후 시민(단체)과 유관기관, 행정의 거버넌스 조직화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행정협의체’를 꾸려 이달에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순천 고유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 지난해부터 수집한 문화도시 사업 시민 아이디어 800여 개를 압축해 우선순위 사업 7개를 정했다. 또한 도시지역뿐 아니라 농촌에서 할 수 있는 문화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24개 읍, 면, 동을 두루 살피고 있다.

제3차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민관협력 도모, 콘텐츠 개발 등 일정부분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나아가 예비사업 수행기간동안 실시한 사업을 묶어 지도처럼 한 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아직 기획은 구체화 되지 않았으나 선정을 앞두고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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