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심의위, ‘생태문화도시’ 정체성 등 지적

 

순천시가 2차 문화도시에서 탈락해 ‘충격’을 주고 있다. 순천시는 ‘생태도시’에 ‘문화도시’를 결합한 ‘생태문화도시’를 내세워 문화도시에 도전했지만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일 2차 문화도시 5곳을 선정 발표했다. ‘예비’문화도시로 이름 올렸던 순천시는 발표에 포함되지 못했고, ▲인천 부평구 ▲강원 춘천시 ▲강원 강릉시 ▲전북 완주군 ▲경남 김해시 등 5곳이 지정돼 ‘문화도시 조성 사업’ 지원을 받게 된다.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른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지역 스스로 도시의 문화 환경을 기획·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특성에 따라 최대 100억 원을 지원한다.

2차 문화도시 선정을 위해 순천시는 문화도시 사무국을 꾸려 2차 문화도시 선정을 노렸지만, 아쉽게 1년을 유예하게 됐다.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 지역문화정책과 담당자에 따르면, 2차 문화도시 선정에 탈락한 예비문화도시는 2021년 3차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다른 예비 문화도시와 함께 1차례 더 도전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문화도시심의위원회 결과에 관해 “‘생태도시’ 컨셉인데 구체적인 사업이나 예산계획이 미흡하고, ‘생태문화’라는 정체성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업계획이나 차별성이 부족하고, 구체적인 컨텐츠를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심의 결과를 요약 설명했다.

한편, 2019년 12월 1차 문화도시로 경기도 부천시 등 7곳이 지정됐고, 전남 순천시를 비롯해 12곳이 예비문화도시로 지정된 바 있다. 2차 문화도시는 이 12곳 예비도시를 대상으로 심의를 거쳐 지난 7일 5곳이 2차 문화도시로 선정된 것이다.

문체부는 2차 문화도시 5곳에 관해 “주민이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문화거점을 만들어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는 문화도시를 구상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면서 “특히 각 지역의 고유한 역사적·문화적 특화 자원을 활용해 쇠퇴한 도심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 주민의 통합을 도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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