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권 통합청사 조감도. (제공=전라남도)
동부권 통합청사 조감도. (제공=전라남도)

동부권 통합청사가 오는 10월 착공해 2023년 5월 준공할 예정이지만, 전남 동부권이 기대하는 명실상부한 동부권 행정중심이 될 수 있을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전라남도는 지난 3일 동부권 주민에 대한 행정서비스를 동부지역에서 처리하도록 동부권 통합청사 면적과 주민 편의시설을 확충해 오는 10월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도청이 서부권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동부권 주민 민원 불편을 해소하고, 동부권에 흩어진 도 산하기관을 통합하기 위해 2018년 9월 도지사 지시로 동부권 통합청사를 추진해, 지난해 4월 당초 설계안에 비해 대폭 확대키로 했다.

당초 240명이 근무하도록 설계했던 청사는 기본계획 보고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행정수요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최대 310명(현재 112명)이 근무하도록 변경했다.

이를 반영해 사무실은 면적 1만㎡에서 1만 3천㎡로 늘렸다. 주차장 또한 당초 288대(지하 43, 지상 245)에서 810대(지하 102, 지상 308, 순천시 공영주차장 400)로 늘렸다. 주차장에는 태양광 설비를 반영하고, 전기차 충전소도 설치한다.

경남도청 서부지역본부는 행정부지사 관할 아래 3국 13과 체제인데, 전남 또한 동부지역본부를 현 1국 1사업소 체제에서 동부부지사 책임 아래 최소 3국 3 사업소 체제로 확대 개편하자는 요구가 나온다.

신민호(순천6) 전라남도의원은 지난해 10월 도정질문을 통해 동·서부권 균형 발전을 위해 경제나 관광 분야에서 동부권이 70~80% 정도 비중이 있기 때문에 경제에너지국, 문화관광체육국이 동부지역본부로 옮겨와야 원스톱 행정이 가능해진다고 확대 개편을 요구한 바 있다.

도에 따르면, 동부권 통합청사 기본계획 변경은, 동부권 주민이 도청을 방문하지 않고도 민원을 처리하도록 행정전산망과 연결된 스마트민원실을 마련하고, 대강당·북카페·다목적전시실·열린회의실·도심정원 등 지역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소통·휴식 공간도 크게 늘린다는 것이다.

동부권 통합청사는 ‘2050 전라남도 탄소중립 종합비전’을 반영해 탄소제로 건물로 세운다.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고단열·고기밀 건축시스템을 적용하고, 에너지 자립을 위해 주차장에 태양광을 설치한다. 건립 뒤 옥상 녹화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도 반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동부권에서 요구하고 있는 조직 확대 개편 등에 관해서는 여전히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금하 동부지역본부 운영지원과장은 “향후 변동을 대비해 일단 면적과 규모부터 확대 적용했다”면서도 경남도 서부지역본부와 같은 위상 변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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