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대책위, 서면 2곳 후보지 ‘반대’ 집회 나서

광양시의회, 서면 후보지 철회 촉구 성명 발표

 

광양지역 주민단체 등 대책위원회가 지난 3일 순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면 구상·건천마을 쓰레기매립장 조성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순천광장신문
광양지역 주민단체 등 대책위원회가 지난 3일 순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면 구상·건천마을 쓰레기매립장 조성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순천광장신문

순천시에 제2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쓰레기매립장) 입지 선정이 시급한데, 이웃 도시인 광양지역에서도 서면 건천·구상마을 2곳을 반대하고 나서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

시는 서면 2곳을 비롯해 월등면 계월마을, 자원순환센터(주암면 구산리) 등 4곳을 최종 후보지로 두고 주민 인센티브 등으로 설득하고 있지만, 쓰레기 매립장 반대 여론이 강하게 형성돼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연초 시장 브리핑 등을 통해 상반기에 입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최근 광양시에서도 광양읍과 봉강면 주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한 ‘순천시 구상‧건천지역 쓰레기매립장 조성 반대 추진위원회’(광양대책위)와 광양시의회가 서면 2곳 후보지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11일 광양시의회는 ‘순천시 서면 구상‧건천지역 쓰레기매립장 후보지 선정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성명에서 “1일 200톤 규모의 소각시설을 포함한 대규모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설 경우 침출수로 인한 농업용수와 지하수 오염은 물론 생태계 파괴 등 광양시민이 받을 막대한 정신적‧경제적 피해는 자명하다”라고 하면서 “광양시민은 순천시가 쓰레기매립장 후보지로 서면 구상・건천마을을 포함시킨 것에 대해 실망과 함께 양 도시 간 갈등을 유발하고 상생협력관계를 파괴하는 행위로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광양지역 주민단체 등 대책위원회가 지난 3일 순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면 구상·건천마을 쓰레기매립장 조성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순천광장신문
광양지역 주민단체 등 대책위원회가 지난 3일 순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면 구상·건천마을 쓰레기매립장 조성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순천광장신문

광양대책위 또한 지난 3일 순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건천·구상마을 쓰레기매립장 조성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광양대책위는 집회와 함께 항의서한을 임채영 부시장에게 전달하며 2곳 후보지를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정찬 위원장은 “서면 2곳에 쓰레기매립장이 들어서면 지형상 바람을 막을 수 없어서 냄새와 분진이 고스란히 봉강면과 광양읍으로 오고, 침출수가 구상천을 통해 광양서천으로 유입돼 심각한 피해를 겪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봉강면발전협의회, 광양시이장단협의회, 광양시청년회의소. 광양지역 라이온스클럽 등 광양읍과 봉강면 주민단체 등이 참여했고, 일부 광양시의원도 참여했다.

이 위원장은 “순천시는 입지선정위원회 핑계를 대지 말고 2곳을 제외하고 후보지를 재선정하라”고 요구하면서 “무시하면 2차, 3차 집회를 계속해나갈 것이고, 순천시와 담판 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반기 쓰레기매립장 입지 선정을 목표로 하는 순천시는, 4곳 후보지 반대 주민 설득에다가 광양지역 반대 여론 설득이라는 2가지 과제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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